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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라는 숫자는 안전하다. 투수와 포수와 타자. 1루와 2루와 3루. 내가 지윤, 솔미와 함께 다니게 된 건 인간관계에서 셋이 가장 편안하다는 사실을 일찍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훅 가까이 다가오려는 솔미에게, 나 좀 부담스러운데, 라고 솔직히 말하기보다는 지윤까지 끼워 셋이 다니는 편이 더 쉽다는 이유도 컸다. 안전거리 확보의 측면에서 말이다.
셋이 같이 다닌다고 해서 별다른 일을 하는 건 아니었다. 과학실이나 음악실로 함께 이동하거나, 점심시간이면 급식실 같은 테이블에 모여 앉는 것 정도였다. 나는 사실 급식 시간마다 친한 무리들끼리 우르르 몰려와 탁자를 차지하고는 다른 아이들이 앉지 못하도록 하는 행동을 유치하고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런 행동을 못하도록 번호 순서대로 앉게끔 하는 담임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 담임은 그러지 않았다. 귀찮아서였다. 역시 내 선견지명이 맞았다.
지윤과 솔미와 나. 사실 우리 셋은 누가 봐도 썩 안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그런데도 그 애들과의 생활이 그럭저럭 무리 없이 굴러가는 게 신기했다. ‘즐겁게 말하기’를 담당하는 것은 솔미였고, ‘성실하게 듣기’를 맡은 건 지윤이었다. 솔미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아는 아이였다. 지난 주말 방영한 예능 프로그램의 내용, 아이돌들의 비밀 연애 같은 연예계 소문은 기본 중의 기본이었다. 우리 학교 이사장의 가족 관계, 각 과목 담당 선생님들의 결혼 여부 등도 기가 막히게 꿰뚫고 있었다.
늘 신경질에 가득 차 있는 수학 선생님에 대해선 “원래 저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작년에 결혼을 약속한 사람한테 완전 심하게 차이고 나서 증상이 심해진 거래”라고 말하는 식이었다. 그런 얘기들을 고개까지 끄떡이며 경청하는 건 지윤의 몫이었다. 지윤은 “아, 정말?” “어, 그랬구나” 같은 추임새까지 넣으며 솔미의 이야기에 한껏 집중했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나 같은 애와는 질적으로 달랐다.
지윤은 급식으로 나온 멀겋고 맛없는 육개장 국물을 부리나케 입안에 떠 넣으면서도, 「무한도전」 새 멤버가 누구인지 예측할 수 있다는 솔미의 되지도 않는 이야기를 성실하게 들어주었다. 진심으로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입도 바쁘고 손도 바쁘고, 귀까지 바쁜 지윤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면, 쟤는 공부를 잘할 수밖에 없구나, 타고나길 그렇게 태어났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한번은 지윤이 솔미에게 물었다.
“넌 그런 것들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
진심 어린 감탄의 목소리였다.
“별것도 아닌데 뭘.”
솔미는 뻐기는 데라곤 하나도 없는, 심지어 겸손하기까지 한 음성으로 대답했다.
“관심이 있으면 누구나 다 알게 되는 건데 뭘.”
관심이라는 단어가 유난히 가슴에 와 박혔다. 신나게 떠드는 솔미, 성실히 듣는 지윤, 그 틈의 나에게 주어진 역할이 있다면 건성건성 구경하며 이런저런 것들을 생각하는 관찰자 정도일 것이다. 그럼에도 그 애들과 보내는 시간은 신기하게 즐거웠다. 그렇게 새 학교에, 새 교실에, 새 책상에, 새 사물함에, 새 일상에 천천히 익숙해져 갔다.
그리고 또 하나의 새 친구가 생겼다. 규리였다. 규리는 호주 브리즈번이라는 곳에 살았다. 브리즈번과 서울의 시차가 한 시간밖에 나질 않는다는 걸 규리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규리가 처음 카톡으로 인사를 해온 건 솔미에게 내 아이디를 알아가고도 한참이 지난 뒤였다.
-안녕. 난 이규리라고 하는데, 혹시 내가 누군지 넌 기억…… 못 하겠지?
-안녕. 아냐. 누군지 알 것 같아.
나도 모르게 대답해버렸다. 나도 이제 때론 하얀 거짓말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는 걸 알아버린 것이다.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넌 여전히 착하구나.
규리가 말했다. 여전히,는커녕 원래도 착했던 적은 거의 없었으므로 양심에 꽤 찔렸다.
-너 괜찮으면 가끔 톡 친구 할래?
규리가 제안했다.
-그래, 좋아.
나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카톡 친구란 원래 ‘가끔 친구’니까 또 한 명 늘어난다고 해도 그저 보통의 일일 뿐이었다. 그런데, 규리는 나에게 점점 보통의 친구와는 다른 의미의 친구가 되어갔다
-너는 몇 학년이야? 거기 학년도 우리나라랑 똑같아?
내가 묻자 규리는 아니라고 대답했다.
-아니, 달라. 초중고 합해서 학년을 세는데 여기서 나는 10학년이야.
그러곤 덧붙였다.
-원래는.
그 말은, 원래는 그래야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뜻이었다. 규리는 지금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고 했다.
-왜?
거기까지 입력했다가 지웠다. 어떤 질문은 하지 않는 게 더 좋다. 내가 그렇게 느낀다면 남도 그럴 것이다. 규리에게 카톡이 오는 시간은 밤 10시 반쯤이었다. 호주는 11시 반이라고 했다. 나는 학교와 학원 순례를 끝내고, 드디어 방에 들어와 혼자 있는 시간이었다.
-오늘 하루 잘 지냈어?
별 말이 아닌데도, 따뜻하고 다정하게 느껴지는 문장이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50조 및 「금융투자업이해상충방지규정」
제15조 등에 의거하여 아래와 같이 교보생명의 정보교류 차단과 관련된 주요 내용을 공개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구분 | 기초수급자 지원 | 영세자영업자 등 지원 | 개인워크아웃 (개인신용회복) |
개인회생제도 |
---|---|---|---|---|
신청기관 | 자산관리공시 | 신용회복위원회 | 신용회복위원회 | 법원 |
시행시기 | 2005년 5월 9일부터 6개월간 한시적 |
2005년 5월부터 시행 | 2002년 10월 1일부터 | 2004년 9월 23일부터 |
대상채권 |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
협약에 가입한 2개 이상 금융기관 채권 |
제한 없음(사채 포함) |
채무범위 | 제한 없음 | 제한 없음 | 5억원 이하 | 무담보채무(5억) 담보채무(10억) |
대상채무자 | 기초수급자이면서 신용불량자 (2005.03.23 기준) |
|
신용불량자이며 최저생계비 이상 소득자 |
파산지경에 이른 봉급생활자 또는 영업소득자 |
채무조정수준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8년 이내 변제기간에 채무자가 정한 변제계획에 의한 변제 |
신용회복지원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요건을 모두 갖추어야 함
다음 사유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신용회복지원신청을 할 수 없음
지부명 | 전화번호 |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
---|---|---|
서울 명동본관 | 02-6337-2000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1가 10-1 명동센트럴빌딩 6층 (한국 외환은행본점 뒤편) |
서울 영등포지부 | 02-6337-2000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3가 18 영등포프라자 10층 (영등포 마사회빌딩 10층) |
부산지부 | 051-638-8890 |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825-3 (눌원빌딩 6층) |
대구지부 | 053-428-9360 | 대구광역시 중구 북성로 1가 6-1번지 (대우빌딩 4층(대구역 앞)) |
광주지부 | 062-233-1872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27 (금호종합금융(주) 6층) |
대전지부 | 042-538-0320 | 대전광역시 중구 오류동 188-15 (사학연금회관 5층) |
인천지부 | 032-864-9460 | 인천광역시 남구 주안동 205-11 (주안역에서 (구)시민회관 방향 400미터 전방) |
경기도지부 | 031-234-6108 |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1246 (경기지방공사 내 1층) |
의정부상담소 | 031-844-9848 |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195-6 (의정부역앞 동부광장 건너편 한국시티(한미)은행 4층) |
원주상담소 | 033-764-1439 | 강원도 원주시 원동 58-1,마노벨라 빌딩 3층 (원주우체국에서 원주KBS방향 100m 지점) |
천안상담소 | 041-522-1459 | 충남 천안시 신부동 472-2, 천안축협 신부동지점 2층 (천안 시민회관 건너편) |
청주상담소 | 043-224-9521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2가 21-2 (하나로상호저축은행 남문로지점 2층) |
전주상담소 | 063-253-5941 |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1가 1220-1 (전주종합경기장 1층 직5문) |
울산상담소 | 052-260-9413 |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 873-6 (삼호빌딩 3층) |
마산상담소 | 055-292-5495 | 경상남도 마산시 석전2동 259-6 (석전4거리 경남은행본점 옆 무학빌딩 3층) |
순천상담소 | 061-742-9415 | 전라남도 순천시 저전동 206-2 (남교 5거리에서 순천여고 방향 30미터 지점) |
제주상담소 | 064-758-9413 | 제주시 이도1동 1736-1 (흥국생명빌딩 3층) |
강릉상담소 | 033-641-2765 | 강원도 강릉시 옥천동 95-3 (옥천오거리 인근 옥천빌딩 3층) |
광명상담소 | 02-2066-8539 | 경기도 광명시 철산 3동 384 (농협중앙회 광명시지부 지하1층) |
안동출장상담 | 054-851-6046 | 경북 안동시 명륜동 344 (안동시청 민원실) |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서 다음의 요건을 충족하는 영세자영업자
2004년 12월 31일 기준 만 29세 이하의 미취업자로서 다음의 기준에 해당하는 채무자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2004년 12월 31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신용회복위원회 :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2005년 3월 23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해 지정된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전국은행연합회에 신용불량정보가 등록된 자로써,
지부명 | 전화번호 |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
---|---|---|
역삼본관 | 02-1588-3570 |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14 |
부산지사 | 051-860-8000 | 부산광역시 연구 거제3동 581-1 |
광주지사 | 062-231-3000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83 |
대전지사 | 042-601-5163 | 대전광역시 둔산동 1264 |
대구지사 | 053-760-5000 | 대구광역시 수성구 중동 179 |
인천지사 | 032-509-1500 |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202-1 |
전주지사 | 063-230-1700 |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1가 1280-11 |
창원지사 | 055-269-8071 | 경상남도 창원시 중앙동 94-3 |
강릉지사 | 033-640-3434 | 강원도 강릉시 임당동 139 |
청주지사 | 043-279-2400 |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235-14 |
각종 신용회복지원제도를 통해서 신용회복이 어려운 경우에는 법원의 개인채무자회생 제도 또는 파산제도를 이용하세요.
개인채무자회생제도는 2004년 9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며, 파산제도는 이미 시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신청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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