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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그리고 나와 지아, 이렇게 넷이 한집에서 사는 것. 그것만이 유일한 행복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행복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그때도 그다지 행복하지는 않았다. 평화로운 거로 따져봐도 넷이 같이 살 때보다 지금의 집이 훨씬 더 평화로운 게 사실이다. 함께였을 때 엄마 아빠는 싸우고 소리치고 서로 미워하고 한숨을 내쉬고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사람이 평화만으로 사는 것은 아니니까.
다시 싸우고 소리치고 서로 미워하고 한숨을 내쉬고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표정을 짓더라도 그건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이야기다. 운이 좋으면 미래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내 인생에서 좋은 운 따위 있을 리 없겠지만, 나의 엄마 아빠는 지아의 엄마 아빠이기도 하니까 얘기가 다를 수도 있다. 지아의 인생이라면 운이 나쁠 리 없지 않은가
아니 설령 엄마 아빠가 함께 살아서 다시 불행해질 게 확실하다 해도 나는 포기할 수가 없다. 이기적이라고 손가락질해도 할 수 없다. 내가 원해서 태어난 게 아니고, 내가 원해서 이런 엄마 아빠의 딸로 태어난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러니 맘대로 태어나게 만든 부모에게는 부모의 책임을 다할 의무가 있지 않으냐 말이다.
적어도 만 열여섯 살 딸에게 우리는 더 이상 싸우지도 않는 사이라고 선언해버리는 엄마의 행동은 무신경하다는 말로는 부족하다는 게 내 생각이었다. 엄마는 밥을 먹다 말고 머리가 아프다며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엄마의 밥그릇엔 김치볶음밥이 반도 넘게 남아 있었다. 아무리 맛이 없다지만 정말 너무했다. 설거지를 기다리는 그릇과 냄비 들이 싱크대 여기저기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었다. 요리 하나를 하는 데 씻어야 할 조리 도구를 열 개씩이나 만들어놓는 것도 엄마가 가진 특기 중 하나였다.
나는 이미 밥맛이 뚝 떨어졌는데 지아는 지치지도 않는지 푹푹 숟가락질을 계속했다.
“알고 있었어.”
지아가 우물거리며 말했다.
“무슨 말이야?”
“그런 게 있어.”
지아가 말끝을 흐렸다.
“야, 똑바로 말해봐.”
“아빠.”
“뭐?”
“아빠 떠난 거.”
“무슨 소리야? 아까 네가 엄마한테 물어봐 놓고.”
지아가 심드렁하게 중얼거렸다.
“그냥 한번 테스트해본 거야.”
“뭐?”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았다.
“엄마를 테스트했다고? 왜?”
“그냥.”
“아빠가 어디 간 걸 네가 어떻게 알았는데?”
“그냥.”
“야! 말끝마다 그냥, 그냥! 그냥 병이라도 걸렸냐?”
지아가 커다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우리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지아가 바지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더니 무언가를 빠르게 입력했다. 내 폰이 진동했다. 내게 카톡을 보낸 것이다.
‘엄마 폰을 봤어.’
나도 휴대전화를 들고 답장을 보냈다.
‘엄마가 아빠랑 카톡으로 얘기했다는 거야?’
‘엄마가 아빠랑 그런 걸 할 거 같아?’
‘그럼?’
‘엄마가 누구랑 얘기한 거.’
내가 알기로 엄마는 아빠에 관한 이야기를 다른 사람과 나눌 만한 성격이 아니었다. 엄마는 별로 많지도 않은 주위 사람들에게 아빠와의 일을 철저히 숨겼다. 별거 생활이 2년째 접어들지만 외가 식구들은 아직 아무도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면 말 다한 게 아닌가. 우리는 각자 손에 휴대전화를 꼭 쥔 채, 눈을 마주 보았다. 지아가 말하는 ‘누구’가 누군지 나는 감도 잡히지 않았다.
“야 그래도 그건 범죄……”
거기까지 말하고 나는 입을 닫았다. 대신 카톡을 보냈다.
‘그건 범죄야. 남의 폰 훔쳐보는 거.’
비웃기라도 하는 듯 지아의 한쪽 입꼬리가 찍 올라갔다.
‘웃기네 ㅋ’
그 ‘누구’가 대체 누구인지, 또 이 세상 모든 착하고 모범적인 딸내미들의 본보기 같았던 지아가 왜 갑자기 변해버렸는지 어떻게 해서라도 알아내고 싶은 마음, 차라리 모르고 싶은 마음이 마구 부딪쳤다. 나는 휴대전화의 액정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손가락을 움직였다.
‘그럼 넌 알면서 엄마를 왜 떠본 거야?’
‘한번 보고 싶었어. 그때 엄마 표정.’
할 말이 사라졌다. 지아가 하는 말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인간이 나이기 때문이다. 나도 모르게 입으로 툭 뱉어버렸다.
“야, 강지아.”
지아가 나를 쳐다봤다.
“너, 그거야.”
“뭐?”
“그거. 사춘기.”
“헐.”
지아가 고개를 벽 쪽으로 돌려버렸다.
“왜 어른처럼 말하냐.”
지아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입 밖으로 내놓진 않았지만 입속으론 ‘재수 없게’라고 덧붙였을 가능성 99퍼센트였다. 사춘기가 시작되는 아이에 대해서라면 그 정도는 짐작하고도 남았다.
새 교복, 남색의 고등학교 교복은 내 몸에 헐렁하고 크다. 엄마가 가장 큰 사이즈로 맞출 것을 주장했다. 내 키는 지금 165센티미터쯤이다. 그런데도 엄마는 내가 더 자랄 거라 기대하는 걸까. 아니 무조건 큰 옷으로 사고 보는 건 엄마로 살아오는 동안 몸에 배어버린 습관일 것이다. 입학할 땐 헐렁헐렁하던 옷이 점점 몸에 맞는 사이즈가 되어가다가 이윽고 몸에 꽉 끼게 되는 그 순환이 나는 한없이 지겨웠지만, 엄마 입장에서는 신비로운 것으로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본능적으로 야구 유니폼이 떠올랐다. 유니폼이 작아져서 못 입게 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때도 엄마는 늘 내 사이즈보다 하나 또는 두 사이즈 큰 옷을 골랐지만 내 키가 쑥쑥 자라서가 아니라, 구멍이 나거나 찢어져서 새 옷을 사야만 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50조 및 「금융투자업이해상충방지규정」
제15조 등에 의거하여 아래와 같이 교보생명의 정보교류 차단과 관련된 주요 내용을 공개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구분 | 기초수급자 지원 | 영세자영업자 등 지원 | 개인워크아웃 (개인신용회복) |
개인회생제도 |
---|---|---|---|---|
신청기관 | 자산관리공시 | 신용회복위원회 | 신용회복위원회 | 법원 |
시행시기 | 2005년 5월 9일부터 6개월간 한시적 |
2005년 5월부터 시행 | 2002년 10월 1일부터 | 2004년 9월 23일부터 |
대상채권 |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
협약에 가입한 2개 이상 금융기관 채권 |
제한 없음(사채 포함) |
채무범위 | 제한 없음 | 제한 없음 | 5억원 이하 | 무담보채무(5억) 담보채무(10억) |
대상채무자 | 기초수급자이면서 신용불량자 (2005.03.23 기준) |
|
신용불량자이며 최저생계비 이상 소득자 |
파산지경에 이른 봉급생활자 또는 영업소득자 |
채무조정수준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8년 이내 변제기간에 채무자가 정한 변제계획에 의한 변제 |
신용회복지원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요건을 모두 갖추어야 함
다음 사유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신용회복지원신청을 할 수 없음
지부명 | 전화번호 |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
---|---|---|
서울 명동본관 | 02-6337-2000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1가 10-1 명동센트럴빌딩 6층 (한국 외환은행본점 뒤편) |
서울 영등포지부 | 02-6337-2000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3가 18 영등포프라자 10층 (영등포 마사회빌딩 10층) |
부산지부 | 051-638-8890 |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825-3 (눌원빌딩 6층) |
대구지부 | 053-428-9360 | 대구광역시 중구 북성로 1가 6-1번지 (대우빌딩 4층(대구역 앞)) |
광주지부 | 062-233-1872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27 (금호종합금융(주) 6층) |
대전지부 | 042-538-0320 | 대전광역시 중구 오류동 188-15 (사학연금회관 5층) |
인천지부 | 032-864-9460 | 인천광역시 남구 주안동 205-11 (주안역에서 (구)시민회관 방향 400미터 전방) |
경기도지부 | 031-234-6108 |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1246 (경기지방공사 내 1층) |
의정부상담소 | 031-844-9848 |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195-6 (의정부역앞 동부광장 건너편 한국시티(한미)은행 4층) |
원주상담소 | 033-764-1439 | 강원도 원주시 원동 58-1,마노벨라 빌딩 3층 (원주우체국에서 원주KBS방향 100m 지점) |
천안상담소 | 041-522-1459 | 충남 천안시 신부동 472-2, 천안축협 신부동지점 2층 (천안 시민회관 건너편) |
청주상담소 | 043-224-9521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2가 21-2 (하나로상호저축은행 남문로지점 2층) |
전주상담소 | 063-253-5941 |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1가 1220-1 (전주종합경기장 1층 직5문) |
울산상담소 | 052-260-9413 |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 873-6 (삼호빌딩 3층) |
마산상담소 | 055-292-5495 | 경상남도 마산시 석전2동 259-6 (석전4거리 경남은행본점 옆 무학빌딩 3층) |
순천상담소 | 061-742-9415 | 전라남도 순천시 저전동 206-2 (남교 5거리에서 순천여고 방향 30미터 지점) |
제주상담소 | 064-758-9413 | 제주시 이도1동 1736-1 (흥국생명빌딩 3층) |
강릉상담소 | 033-641-2765 | 강원도 강릉시 옥천동 95-3 (옥천오거리 인근 옥천빌딩 3층) |
광명상담소 | 02-2066-8539 | 경기도 광명시 철산 3동 384 (농협중앙회 광명시지부 지하1층) |
안동출장상담 | 054-851-6046 | 경북 안동시 명륜동 344 (안동시청 민원실) |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서 다음의 요건을 충족하는 영세자영업자
2004년 12월 31일 기준 만 29세 이하의 미취업자로서 다음의 기준에 해당하는 채무자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2004년 12월 31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신용회복위원회 :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2005년 3월 23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해 지정된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전국은행연합회에 신용불량정보가 등록된 자로써,
지부명 | 전화번호 |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
---|---|---|
역삼본관 | 02-1588-3570 |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14 |
부산지사 | 051-860-8000 | 부산광역시 연구 거제3동 581-1 |
광주지사 | 062-231-3000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83 |
대전지사 | 042-601-5163 | 대전광역시 둔산동 1264 |
대구지사 | 053-760-5000 | 대구광역시 수성구 중동 179 |
인천지사 | 032-509-1500 |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202-1 |
전주지사 | 063-230-1700 |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1가 1280-11 |
창원지사 | 055-269-8071 | 경상남도 창원시 중앙동 94-3 |
강릉지사 | 033-640-3434 | 강원도 강릉시 임당동 139 |
청주지사 | 043-279-2400 |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235-14 |
각종 신용회복지원제도를 통해서 신용회복이 어려운 경우에는 법원의 개인채무자회생 제도 또는 파산제도를 이용하세요.
개인채무자회생제도는 2004년 9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며, 파산제도는 이미 시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신청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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