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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문(李寅文, 1745-1821)이 그린 <강산무진도(江山無盡圖)>는 길이가 8미터가 넘는 긴 두루마리 그림이다.이 그림을 펼치면 안개가 자욱이 낀 빈 공간이 나타나다가 갑자기 키 큰 소나무가 있는 산언덕이 불쑥 눈앞에 다가온다. 산언덕 너머로 거대한 강이 펼쳐져 있고 열린 포구가 보인다. 강 위로는 수많은 배들이 나타나 있다. 강 건너에는 성곽, 여러 개의 탑과 절, 마을이 안갯속에 잠겨있다. 강이 끝나는 곳에는 갑자기 기이한 바위산이 첩첩이 솟아있다. 산 아래에는 나귀를 탄 여행객들, 짐을 나르는 사람들, 산속 주막에서 쉬는 사람들이 보인다.
이 바위산들을 따라가다 보면 중간에 거대한 절벽이 나타난다. 그런데 절벽에 도르래가 설치되어 있고 이 도르래를 잡아당겨서 위로 물건을 올려주는 사람들이 보인다. 이 사람들 주위에는 휴식을 취하는 여행객들과 나귀들이 있다.
다시 웅장한 바위산이 등장하고 기이한 바위가 솟아 있는 첩첩산중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거대한 폭포가 바위산 안쪽에 있으며 폭포 안쪽으로 난 공간에 사람들이 보인다. 바위산을 지나자 큰 소리를 내며 흐르는 개울이 나타나고 그 옆으로 산성(山城)의 성문과 마을이 등장한다. 험난한 협곡에 놓인 다리를 건너는 여행객들은 이 험준한 산을 통과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를 알려준다. 거대한 바위산 아래에는 성곽, 탑과 사찰, 누각이 보인다. 다시 협곡이 등장하고 넓고 평평한 바위 언덕에는 나무 아래에 앉아서 쉬거나 계속 이동하는 여행객들이 나타나 있다.
이 장면이 지나자 갑자기 포구가 다시 열리고 정박해 있는 배들이 눈에 들어온다.
멀리 산 아래에는 거대한 누각들과 작은 건물들이 안개와 아지랑이 속에 자리 잡고 있다. 강 위에는 돌로 된 큰 다리가 놓여 있다.
강은 그림이 끝나는 곳까지 이어져 있으며 먼 산 아래에는 많은 건물들이 안개와 아지랑이 속에 잠겨있다.
끝없이 흐르는 강물을 따라 낮은 언덕들은 화면 뒤쪽에 희미하게 나타났다가 거대한 안갯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이인문의 <강산무진도>는 거대하고 웅장한 산과 열린 강, 포구, 강 위를 오가는 배들, 산속 마을, 험준한 산을 통과하는 여행객들, 수많은 탑과 사찰들이 파노라마처럼 화면에 나타나 있는 웅장한 산수화이다. 이 그림은 제목 그대로 끝없이 펼쳐진 강과 산, 그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인간들이 나타나 있는 작품이다. <강산무진도>는 그림으로 그려진 영원무궁한 자연의 대서사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그림을 꼼꼼히 살펴보면 누각, 탑, 사찰, 인물들 모두가 중국식으로 그려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강산무진도>는 같은 주제를 다룬 중국 그림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그려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강산무진’을 주제로 한 어떤 중국 그림도 이인문이 그린 이 그림과 유사한 그림은 존재하지 않는다.
도대체 이인문은 어떻게 <강산무진도>를 그린 것일까?
중국에서 ‘강산무진’을 주제로 한 그림은 11세기부터 본격적으로 그려졌으며 강산무진도 계열의 그림들은 북송(北宋)시대에 크게 유행하였다. 11세기 초에 활약한 연문귀(燕文貴, 대략 970년경~1030년에 활동)는 강산무진도의 전통을 확립한 대표적인 화가이다.
연문귀의 <강산누관도(江山樓觀圖)>(오사카시립미술관(大阪市立美術館) 소장)와 그를 따른 화가인 굴정(屈鼎, 대략 1023년경-1056년경에 활동)이 그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하산도(夏山圖)>는 강산무진도의 대표적인 예들이다. 이 그림들에는 거대한 산, 드넓게 열린 강, 어촌과 산마을, 누각과 집들, 고기 잡는 어부들, 정박해 있는 배들, 폭포, 산에서 흘러내려오는 개울물, 다리들, 여행객들, 무수히 많은 나무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강산무진은 ‘계산무진(溪山無盡),’ ‘천리강산(千里江山),’ ‘만리강산(萬里江山)’으로도 불렸다. 모두 영원무궁한 대자연의 장관(壯觀)을 지칭하고 있다. 북송시대 이후 어떤 이유에서인지 강산무진도는 인기를 잃게 되어 더 이상 유행하지 못했다.
이인문은 김홍도(金弘道, 1745-1806년 이후)와 동갑으로 친한 친구였다. 두 사람은 도화서(圖畵署) 화원으로 막역한 사이였다. 김홍도와 마찬가지로 이인문도 도화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중인 가문 출신이었다.
이인문은 산수화에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였다. 김홍도는 주로 한국적인 진경산수화, 풍속화를 그렸다. 그러나 이인문은 중국적인 화풍을 추구하였으며 중국적인 주제를 지닌 산수화를 잘 그렸다. <강산무진도>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중국의 어떠한 강산무진도와도 이 그림은 유사한 점이 없다는 사실이다.
첫째, 중국의 강산무진도는 주로 봄 또는 여름의 풍경을 보여준다. 그런데 <강산무진도>에 나타난 계절은 가을이다.
가을 풍경을 그린 중국의 강산무진도는 존재하지 않는다. 중국에서 궁정화가(宮廷畵家)가 강산무진도를 그렸을 경우 영원무궁한 대자연의 장관을 의미하는 ‘강산무진’은 ‘영원한 제국의 번성’ 또는 ‘태평성세(太平盛世)’를 의미했다. 가을은 만물이 쇠하는 조락(凋落)의 계절이다. 따라서 가을은 태평성세의 계절이 될 수 없었다.만물이 어두운 겨울을 이기고 새로운 삶의 활력으로 빛나는 봄 또는 만물이 무성한 여름이 태평성세의 계절이었다. 따라서 가을 장면을 그린 <강산무진도>는 중국의 강산무진도 전통에 비추어 보았을 때 ‘강산무진’을 주제로 한 작품들 중 매우 예외적인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강산무진도>에는 무수한 여행객이 등장한다. 중국의 강산무진도에는 소수의 여행객, 어부, 산촌 사람들만이 나타나 있다. 그런데 <강산무진도>에는 산촌에 사는 사람들도 보이지만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은 어디론가 이동하는 여행객들이다. 이 그림이 강산무진을 주제로 한 그림이라면 왜 이렇게 많은 여행객들이 필요했을까? 이 점은 풀기 어려운 수수께끼이다.
셋째, <강산무진도>에는 너무도 험난한 산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중국의 강산무진도에는 산과 강이 조화롭게 어울려 있다. 반면 <강산무진도>에는 드넓은 강과 포구도 나타나 있지만 화면 전체를 압도하는 것은 웅장하고 기세 넘치는 바위산들과 기이한 봉우리들이다. ‘강산무진’의 핵심은 산과 강이 조화롭게 결합된 영원한 자연의 아름다움이다. 따라서 험준한 산세를 특징으로 하는 <강산무진도>는 중국의 강산무진도 전통에서는 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독특한 그림이다.
결국 이 세 가지 사실에 기초해 볼 때 과연 <강산무진도>가 ‘강산무진’을 주제로 한 그림일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비록 그림 앞에 표구된 비단인 제첨(題簽: 그림의 앞표지)에 ‘이인문필(李寅文筆) 강산무진도(江山無盡圖)’라고 적혀있지만 이 그림이 정말로 ‘강산무진’을 주제로 한 그림인가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이인문필 강산무진도’라는 제목은 이인문이 쓴 것이 아니다. 후대에 누군가가 제첨에 이렇게 쓴 것이다.
즉, 본래 <강산무진도>의 제목은 알 수 없다. 이러한 근본적인 의문에도 불구하고 이인문의 <강산무진도>는 동아시아의 어떤 그림에서도 그 전례를 찾기 어려운 매우 창의적인 그림이다. 이인문은 가을을 배경으로 험준한 산, 광활하게 펼쳐진 강, 수많은 배들이 있는 포구, 무수한 여행객들, 탑과 절들, 안개와 아지랑이가 가득한 마을과 성곽 등 웅장한 자연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긴 두루마리 그림 속에 장대한 파노라마처럼 펼쳐놓았다.
주제의 참신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이 그림은 전무후무한 작품이다. 19세기 초반 동아시아 그림의 전통이 쇠락하던 시절에 이인문은 이 놀라운 그림을 남기고 조용히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는 갔지만 이 명작은 그가 지녔던 엄청난 천재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50조 및 「금융투자업이해상충방지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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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기초수급자 지원 | 영세자영업자 등 지원 | 개인워크아웃 (개인신용회복) |
개인회생제도 |
---|---|---|---|---|
신청기관 | 자산관리공시 | 신용회복위원회 | 신용회복위원회 | 법원 |
시행시기 | 2005년 5월 9일부터 6개월간 한시적 |
2005년 5월부터 시행 | 2002년 10월 1일부터 | 2004년 9월 23일부터 |
대상채권 |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
협약에 가입한 2개 이상 금융기관 채권 |
제한 없음(사채 포함) |
채무범위 | 제한 없음 | 제한 없음 | 5억원 이하 | 무담보채무(5억) 담보채무(10억) |
대상채무자 | 기초수급자이면서 신용불량자 (2005.03.23 기준) |
|
신용불량자이며 최저생계비 이상 소득자 |
파산지경에 이른 봉급생활자 또는 영업소득자 |
채무조정수준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8년 이내 변제기간에 채무자가 정한 변제계획에 의한 변제 |
신용회복지원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요건을 모두 갖추어야 함
다음 사유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신용회복지원신청을 할 수 없음
지부명 | 전화번호 |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
---|---|---|
서울 명동본관 | 02-6337-2000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1가 10-1 명동센트럴빌딩 6층 (한국 외환은행본점 뒤편) |
서울 영등포지부 | 02-6337-2000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3가 18 영등포프라자 10층 (영등포 마사회빌딩 10층) |
부산지부 | 051-638-8890 |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825-3 (눌원빌딩 6층) |
대구지부 | 053-428-9360 | 대구광역시 중구 북성로 1가 6-1번지 (대우빌딩 4층(대구역 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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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상담소 | 064-758-9413 | 제주시 이도1동 1736-1 (흥국생명빌딩 3층) |
강릉상담소 | 033-641-2765 | 강원도 강릉시 옥천동 95-3 (옥천오거리 인근 옥천빌딩 3층) |
광명상담소 | 02-2066-8539 | 경기도 광명시 철산 3동 384 (농협중앙회 광명시지부 지하1층) |
안동출장상담 | 054-851-6046 | 경북 안동시 명륜동 344 (안동시청 민원실) |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서 다음의 요건을 충족하는 영세자영업자
2004년 12월 31일 기준 만 29세 이하의 미취업자로서 다음의 기준에 해당하는 채무자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2004년 12월 31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신용회복위원회 :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2005년 3월 23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해 지정된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전국은행연합회에 신용불량정보가 등록된 자로써,
지부명 | 전화번호 |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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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본관 | 02-1588-3570 |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14 |
부산지사 | 051-860-8000 | 부산광역시 연구 거제3동 5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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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사 | 032-509-1500 |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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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지사 | 043-279-2400 |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235-14 |
각종 신용회복지원제도를 통해서 신용회복이 어려운 경우에는 법원의 개인채무자회생 제도 또는 파산제도를 이용하세요.
개인채무자회생제도는 2004년 9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며, 파산제도는 이미 시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신청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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