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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논쟁거리도, 할 말도 많은 시대. 하나의 주제에도 다양한 견해와 시각이 공존한다.
그렇다면 이성과 감성, 상반된 두 시선으로 하나의 키워드를 다루어 보면 어떨까.
하나부터 열까지 전혀 다른 두 방송작가가, 한 가지 키워드를 각자 자유롭게 해석하고 논해 보기로 했다.
한없이 냉철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시사교양 프로그램 전문, '극한의 T' 박세훈 작가,
그리고 한없이 감성적인 라디오와 TV쇼, 콘서트를 만드는 음악 전문, 극한의 'F' 장문경 작가.
이성과 감성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세상과 삶과 트렌드와 인문학 이야기로 우리들의 하루를 잇는다.
[투작가의 인문학 에세이 – 이성&감성을 잇다]
두 작가가 바라본 열한 번째 키워드
‘2분의 1’
경제 공부를 해야 할 거 같아서 경제 전문 잡지사의 구독권을 사려고 했다. 가격을 보니 온라인판 정기 구독권은 1년에 10만 원, 종이 잡지 1년 구독권은 20만 원. 이렇게 판다면 어떤 걸 선택할까?
‘나는 반드시 종이로 인쇄된 글만 읽을 거야’라는 사람이 아니라면 아마도 대부분은 온라인 구독권을 선택할 거다. 종이 잡지보다 1/2 싼 가격이니까. 그러면 여기에 가격 옵션을 하나 더 추가해 보자. 여전히 온라인은 10만 원, 종이 잡지는 20만 원인데, 온라인과 종이를 모두 볼 수 있는 건 21만 원이라는 선택지가 생긴다면, 어떤 걸 선택하게 될까?
실제로 영국의 한 경제잡지사가 이런 실험을 해본 적이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이 21만 원까지 제일 비싼 상품을 골랐다. ‘종이 잡지만 보는 건 20만 원인데 온라인과 종이 잡지를 모두 다 보는 게 21만 원이라면 21만 원짜리가 싼 거다’ 이렇게 생각이 바뀐 거다.
일상에서도 비슷한 사례들을 종종 마주친다. 쇼핑을 하려고 옷가게에 가보면 ‘아니 무슨 이런 옷을 이 가격에 팔아’,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터무니없이 비싼 옷들이 중간중간에 걸려있는 걸 보게 된다. 사실 그런 옷들은 판매 목적이 아니라 비교해 보라고 던져놓는 미끼상품이다. ‘이렇게 비싼 옷들도 있는데 지금 당신이 만지작거리는 그 옷은 그에 비하면 아주 합리적인 가격이야’라는 신호다.
그래도 뭘 살지 손님이 망설이는 것 같으면 노련한 판매원이 다가와 손님이 만지고 있는 옷보다 훨씬 비싸지만, 품질은 비슷한, 별로 안 좋은 물건을 권한다. 그러며 말한다.
"그게 맘에 안 드시면 좀 비싸지만 이런 옷도 있습니다" 이렇게.
그러면 망설이던 손님은 처음에 고민했던 그 옷을 얼른 사게 된다. 뚜렷한 비교 대상이 생겼으니까. 쓸모없는 물건도 50% 세일이라고 붙여놓으면 괜히 눈길이 한 번 더 가게 되는 이유도 우리 마음에 세일 전 가격이라는 비교 대상이 갑자기 생겼기 때문이다. 이렇게 엉뚱한 비교 대상을 툭 던져서 사람들의 선택을 원하는 쪽으로 유도하는 마케팅에 속지 않으려면 내가 원하는 게 뭔지를 잘 알고 내가 늘 중심을 잡고 있어야 한다.
점심으로 뭐 먹고 싶어? 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내가 먼저 머릿속에 떠올려야 할 건 다양한 점심 메뉴가 아니라 내가 정말 지금 점심을 먹을 만큼 배가 고픈가? 이런 본질적인 질문을 스스로 던져봐야 한다는 얘기다. 현명한 소비자 되는 게 참 어려운 세상이다.
전에 없던 고질병이 하나 생겼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현대인들이 부쩍 많이 겪고 있다는 증상으로, 뭔가 선택해야 할 일이 생길 때 어느 한 쪽을 고르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이른바 ‘결정 장애’ 혹은 ‘선택 장애’로 불리는, 바로 그 병 말이다. (의학적으로 인정된 질병은 아니다) 무슨 인생의 흥망성쇠가 달린 중대한 선택도 아닌데, ‘이걸 살까 말까? 할까 말까? 이걸 먹을까? 저걸 먹을까?’ 같은 사소한 선택 앞에서조차 고민이 자꾸 길어진다. 고작 점심 메뉴 하나 고르는 데도 번번이 1시간을 넘기는 바람에 결국 밥때를 놓치고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 먹지 못한 일도 수두룩하다.
확실히 전에는 없던 일이다. 예전의 나는 고민할 시간에, 뭐든 저지르고 보는 사람이었다. ‘할까?’ 싶은 마음이 들고 할 수 있는 일은 나중에 후회할지언정 그냥 했다. 물론, 그로 인해 굳이 겪지 않아도 될 뼈아픈 실패도 겪었지만, (대부분이 연애)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고, 뭐든 저지르고 나서 후회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 보면, 확실히 전보다 조금 더 성장해 있곤 했다. 무모할 정도로 ‘못 먹어도 GO!’를 외치던 그 시절 내가 했던 그 수많은 경험과 시행착오는 지금의 나를 만든 자양분이 되었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랬던 내가. 심지어 우물쭈물 주저하는 걸 누구보다 싫어하고, 성격 급한 걸로 치면 둘째가라면 서러웠던 내가, 어쩌다 혼자 먹을 음식 메뉴 하나도 고르지 못하는 ‘결정 장애’ 인간이 됐을까? 사람의 뇌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 따르면,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위험한 것을 회피하고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노화로 인한 신경학적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뼛속 깊이 문과인 내가 이해한 바로는 나이가 들수록 실패할 위험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뇌가 변화한다는 정도이지만) 충분히 수긍이 간다. 아닌 게 아니라 언젠가부터 ‘아! 이거 망했구나.’라고 실패를 알아채는 그 순간이 너무 두려워졌기 때문이다.
내가 사랑하는 제주. 그중에서도 가장 애정하는 동네. 한경면 ‘저지리’에 있는 ‘저지오름’에 처음 올랐을 때 일이다. ‘저지오름’은, 꼭 어디선가 사슴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실제로, 사슴을 만나기도 했다!) 신비로운 분위기의 오솔길들을 품고 있는, 해발고도 약 239m의 낮고 아름다운 오름인데, 인적이 드문 이른 새벽. 아무런 정보도 찾아보지 않고 입구에 처음 도착한 나에게 그곳은, 마치 끝없는 선택이 이어지는 ‘방탈출 게임’처럼 느껴졌다. ‘정상으로 가는 길이 두 개인데 어디로 가지? 오른쪽? 왼쪽? 아. 여기서 또 갈림길이잖아? 이 길이 맞나? 아닌가? 저 길인가?’ 마치 내가 선택한 길이 정답이 아니라면 영원히 이 오름에 갇힐 운명에 놓인 사람처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다.
걷는 내내 머릿속에선 god의 노래 ‘길’이 끝도 없이 리플레이 됐다.
‘♫ 내가 가는 이 길이 / 어디로 가는지 /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 그곳은 어딘지 /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중략) / 나는 왜 이 길에 서 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곳의 모든 길은 다 연결돼 있다고 한다)
틀린 길이 애초에 없었던 덕분에 마침내 정상에 도착했지만, 잠시 불안을 내려놓고 탁 트인 눈앞의 풍경을 만끽하는 것도 잠시, 이번엔 내려가는 길이 문제였다. 아무리 둘러봐도 ‘내려가는 길’이라는 표지판은 보이지 않고, 전망대 바로 옆에 아래로 향하는 계단이 하나 보였다. 아래로 끝도 없이 이어진 계단을 보자 어쩐지 쎄-한 기분이 들었지만, 여기까지 잘 올라왔으니 ‘역시. 나의 선택은 옳다’는 약간의 자신감도 생긴 터였다. 셀 수 없이 이어지는 계단을 중간쯤 내려왔을 때 느낌이 왔다. ‘확실하다. 여기는 입구로 내려가는 길이 아니다!’ (알고 보니, 그 계단은 ‘분화구 탐방로’였다)
시간과 체력이 남아돌고, 뇌의 노화가 시작되지 않았던 예전 같으면, 덕분에 이런 신기한 길을 발견했다며 더 좋아했을지도 모를 일이었겠지만, 다시 올라가야 하는 (내가 열심히 내려온) 끝없는 계단을 뒤돌아보는 순간부터 이 암담한 상황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터질 것 같은 허벅지의 고통을 느끼며 다시 계단을 다 오를 때까지, 내 안에서는 현실 부정에 이어, 이런 어리석은 선택을 했던 나에 대한 분노, 이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 하는 자책. 그로 인한 슬픔과 우울의 감정이 차례로 지나갔다. 실패의 경험이란 늘 그런 고통스러운 상실의 수순을 겪기 마련이다. 나의 잘못된 선택으로, 마땅히 누려야 했을 행복이나 평화, 안정, 기회나 성공 같은 귀중한 것을 날려버린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 경험을 많이 하면 할수록 선택은 두려워질 수밖에 없다. 지금이 100세 시대라고 가정했을 때, 나는 인생의 중반을 향해가고 있다. (갑자기 무슨 일이 벌어지지만 않는다면) 아직 가야 할 길이 절반쯤 남은 셈이다.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수없이 많은 선택을 하게 될 것이고, 이대로 쭉- 산다면, 그 선택의 기로 앞에서 나는 수많은 실패의 경험을 떠올리며 우물쭈물 망설이거나,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인 선택만 하면서 살게 될 것이다. 그렇게 따분하게 살고 있을 (지금보다 늙은) 내 모습을 생각하니, 퍼뜩 정신이 든다. 안 그래도 체력과 시간은 점점 더 부족해질 텐데, 고작 한껏 따분해지는데 나의 소중한 체력과 시간을 쓸 수는 없다. ‘저지오름’에서 분화구 탐방로의 계단을 반쯤 내려왔을 때야 비로소 ‘이 길이 아님’을 깨달은 것처럼, 어떤 시간의 중간. 절반이라는 지점이 가져다주는 미덕은, 지금까지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고 그 경험을 토대로 남은 절반의 시간을 잘 완성시킬 수 있게끔 다시 재정비하는 데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미혹되지 않는다는 ‘불혹’의 중반에서, 나는 다시 무모해져 보기로 한다. 노화에 맞짱을 뜰만큼, 조금 위험하지만, 온통 새롭고 신나는 일들을 계획해 보면서. 마침, 1년의 한 가운데 여름. 다시 뜨거워지기 딱 좋은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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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기초수급자 지원 | 영세자영업자 등 지원 | 개인워크아웃 (개인신용회복) |
개인회생제도 |
|---|---|---|---|---|
| 신청기관 | 자산관리공시 | 신용회복위원회 | 신용회복위원회 | 법원 |
| 시행시기 | 2005년 5월 9일부터 6개월간 한시적 |
2005년 5월부터 시행 | 2002년 10월 1일부터 | 2004년 9월 23일부터 |
| 대상채권 |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
협약에 가입한 2개 이상 금융기관 채권 |
제한 없음(사채 포함) |
| 채무범위 | 제한 없음 | 제한 없음 | 5억원 이하 | 무담보채무(5억) 담보채무(10억) |
| 대상채무자 | 기초수급자이면서 신용불량자 (2005.03.23 기준) |
|
신용불량자이며 최저생계비 이상 소득자 |
파산지경에 이른 봉급생활자 또는 영업소득자 |
| 채무조정수준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8년 이내 변제기간에 채무자가 정한 변제계획에 의한 변제 |
신용회복지원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요건을 모두 갖추어야 함
다음 사유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신용회복지원신청을 할 수 없음
| 지부명 | 전화번호 |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
|---|---|---|
| 서울 명동본관 | 02-6337-2000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1가 10-1 명동센트럴빌딩 6층 (한국 외환은행본점 뒤편) |
| 서울 영등포지부 | 02-6337-2000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3가 18 영등포프라자 10층 (영등포 마사회빌딩 10층) |
| 부산지부 | 051-638-8890 |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825-3 (눌원빌딩 6층) |
| 대구지부 | 053-428-9360 | 대구광역시 중구 북성로 1가 6-1번지 (대우빌딩 4층(대구역 앞)) |
| 광주지부 | 062-233-1872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27 (금호종합금융(주) 6층) |
| 대전지부 | 042-538-0320 | 대전광역시 중구 오류동 188-15 (사학연금회관 5층) |
| 인천지부 | 032-864-9460 | 인천광역시 남구 주안동 205-11 (주안역에서 (구)시민회관 방향 400미터 전방) |
| 경기도지부 | 031-234-6108 |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1246 (경기지방공사 내 1층) |
| 의정부상담소 | 031-844-9848 |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195-6 (의정부역앞 동부광장 건너편 한국시티(한미)은행 4층) |
| 원주상담소 | 033-764-1439 | 강원도 원주시 원동 58-1,마노벨라 빌딩 3층 (원주우체국에서 원주KBS방향 100m 지점) |
| 천안상담소 | 041-522-1459 | 충남 천안시 신부동 472-2, 천안축협 신부동지점 2층 (천안 시민회관 건너편) |
| 청주상담소 | 043-224-9521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2가 21-2 (하나로상호저축은행 남문로지점 2층) |
| 전주상담소 | 063-253-5941 |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1가 1220-1 (전주종합경기장 1층 직5문) |
| 울산상담소 | 052-260-9413 |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 873-6 (삼호빌딩 3층) |
| 마산상담소 | 055-292-5495 | 경상남도 마산시 석전2동 259-6 (석전4거리 경남은행본점 옆 무학빌딩 3층) |
| 순천상담소 | 061-742-9415 | 전라남도 순천시 저전동 206-2 (남교 5거리에서 순천여고 방향 30미터 지점) |
| 제주상담소 | 064-758-9413 | 제주시 이도1동 1736-1 (흥국생명빌딩 3층) |
| 강릉상담소 | 033-641-2765 | 강원도 강릉시 옥천동 95-3 (옥천오거리 인근 옥천빌딩 3층) |
| 광명상담소 | 02-2066-8539 | 경기도 광명시 철산 3동 384 (농협중앙회 광명시지부 지하1층) |
| 안동출장상담 | 054-851-6046 | 경북 안동시 명륜동 344 (안동시청 민원실) |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서 다음의 요건을 충족하는 영세자영업자
2004년 12월 31일 기준 만 29세 이하의 미취업자로서 다음의 기준에 해당하는 채무자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2004년 12월 31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신용회복위원회 :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2005년 3월 23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해 지정된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전국은행연합회에 신용불량정보가 등록된 자로써,
| 지부명 | 전화번호 |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
|---|---|---|
| 역삼본관 | 02-1588-3570 |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14 |
| 부산지사 | 051-860-8000 | 부산광역시 연구 거제3동 581-1 |
| 광주지사 | 062-231-3000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83 |
| 대전지사 | 042-601-5163 | 대전광역시 둔산동 1264 |
| 대구지사 | 053-760-5000 | 대구광역시 수성구 중동 179 |
| 인천지사 | 032-509-1500 |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202-1 |
| 전주지사 | 063-230-1700 |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1가 1280-11 |
| 창원지사 | 055-269-8071 | 경상남도 창원시 중앙동 94-3 |
| 강릉지사 | 033-640-3434 | 강원도 강릉시 임당동 139 |
| 청주지사 | 043-279-2400 |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235-14 |
각종 신용회복지원제도를 통해서 신용회복이 어려운 경우에는 법원의 개인채무자회생 제도 또는 파산제도를 이용하세요.
개인채무자회생제도는 2004년 9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며, 파산제도는 이미 시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신청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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