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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논쟁거리도, 할 말도 많은 시대. 하나의 주제에도 다양한 견해와 시각이 공존한다.
그렇다면 이성과 감성, 상반된 두 시선으로 하나의 키워드를 다루어 보면 어떨까.
하나부터 열까지 전혀 다른 두 방송작가가, 한 가지 키워드를 각자 자유롭게 해석하고 논해 보기로 했다.
한없이 냉철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시사교양 프로그램 전문, '극한의 T' 박세훈 작가,
그리고 한없이 감성적인 라디오와 TV쇼, 콘서트를 만드는 음악 전문, 극한의 'F' 장문경 작가.
이성과 감성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세상과 삶과 트렌드와 인문학 이야기로 우리들의 하루를 잇는다.
[투작가의 인문학 에세이 – 이성&감성을 잇다]
두 작가가 바라본 열두 번째 키워드
‘초여름 (Early Summer)’
여름이 시작되려나 보다. 햇살은 따갑고 바람은 무거워졌다. 거리는 북적이고 들판에는 활기가 돈다. 워터파크는 개장 준비에 분주하고, 빙수집과 카페는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에 열을 올린다. 농촌과 해변 마을에는 젊은 일손을 찾는 목소리가 들린다.
6월, 누군가는 휴가를 생각하게 되는 이때 청년들에게는 다시 일을 하는, 이른바 ‘계절노동’의 시간이 시작된다. 청년들이 여름마다 마주하는 일자리 대부분은 딱 한철, 단기간에 집중되는 비정규직이다. 짧게는 며칠, 길어봐야 한두 달의 계약이 전부이다. 외식업, 유통업, 서비스직의 인력 수요가 여름 휴가철에만 몰리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배달, 대리운전, 퀵서비스처럼 플랫폼 기반의 단기 노동도 여름철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일자리의 특성은 진입 장벽이 낮지만, 보호받기 어려운 고용 형태라는 것이다. 노동은 있지만, 노동하는 자의 권리는 흐릿하다. 경험 없이 현장에 투입되거나 안전 교육 없이 긴 시간 일하는 경우도 흔하다.
무더위에는 일을 할수록 탈진과 사고 위험은 커진다. 아파서 일을 쉬면 소득은 멈춘다. 일자리는 늘어나지만, 노동자의 권리나 안전은 제자리다. 청년들의 계절노동은 수도권을 벗어나면 수요가 더 커진다. 강원도의 농가, 전남의 어촌, 부산 해수욕장... 특정 계절에는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만, 그 계절이 지나면 일손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곳들이다. 짧고 고된 일 끝에 청년은 도시로 돌아가고, 지역은 다시 일손 부족에 시달린다. 그러니 늘 지역은 인력이 부족하고 청년은 늘 안정적인 일자리가 없다. 남는 것은 반복되는 공백과 불균형이다.
정부는 매년 여름마다 청년 대상 일자리 정책을 발표한다. 청년 고용 장려금, 공공기관 인턴십, 일자리 도약 장려금 등등. 하지만 이러한 정책을 현장에서 체감한다는 청년은 드물다. 그들이 바라는 건 단순히 일자리의 수가 늘어나는 게 아니라, 그 일이 경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와 기본권이 보장되는 일 경험이다. 그들에게 필요한 건 하루 벌이가 아니라, 미래로 이어지는 사다리다.
또다시 여름이 시작된다. 거리는 북적이고 들판에는 활기가 돈다. 청년들은 이 계절에만 반짝이는 노동 시장을 찾을 것이다. 청년들의 계절노동은 단지 부수적인 아르바이트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이 특수한 노동에 보호막을 만들어야 한다. 계절이 다시 돌아오듯, 기회도 꼭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어렸을 땐 그렇게 싫어하던 음식이 나이가 들고 나서 좋아지는 경험은 여전히 신기하다. 그도 그럴 것이, 어린 시절 나는 각종 채소와 콩을 비롯해 여러 식재료를 가릴 것 없이 고루 먹지 않는 편식쟁이 어린이였다. 조금이라도 입맛에 맞지 않거나 이상하게 생겼다 싶으면 격렬히 먹기를 거부하며 끼니마다 엄마의 화를 돋웠다. 내가 먹지 않으니까 자꾸 옆에 있던 여동생까지 같이 먹지 않겠다고 버티는 통에 밥상머리에서 밥보다 엄마 욕을 더 많이 얻어먹는 일도 허다했다. 그래도 착한(?) 동생은 엄마가 “이거 먹으면 예뻐진다”라고 꼬시면, 먹기는 싫어도 예뻐지고는 싶어서,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며 꾸역꾸역 먹곤 했었는데, (그 덕분일까? 동생은 아이 셋 엄마가 된 지금도 예쁘다) 나는 엄마가 어르고 달래고, 그 어떤 무시무시한 협박으로 다그쳐도, 마치 일제에 항거하던 독립투사처럼 입을 꾹 다물고 절대 먹지 않았다. (자랑은 아니다!)
그렇게 못 말리던 편식쟁이 대마왕 어린이는, 어느덧 모든 것을 골고루 잘 먹을 뿐 아니라, 심지어 입에도 안 대던 몇몇 음식은 이제 없어서 못 먹는 중년의 어른이 되었는데, 어른이 되고 나서 신기하게 좋아진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콩국수’다. 분명, 처음 먹었을 땐 ‘이걸 왜 먹지?’ 싶게 비릿하고 밍밍한 맛이 마치 빈대떡 반죽을 생으로 먹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어느 순간 ‘아니, 이렇게 고소하고 담백한 걸 내가 왜 그렇게 싫어했지?’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좋아져 버렸다. 그 걸쭉하고 뽀얀 콩국물 위로 소금을 살살 뿌려서(나는 소금파) 채 썬 오이 몇 가닥과 쫄깃한 면발을 한 젓가락 후루룩 먹고 난 뒤에, 그릇째(중요!) 국물을 꿀떡꿀떡 들이켤 때, 그 고소 짭짤 시원한 맛이란. (캬. 생각만 해도 침이 꼴깍) ‘좋아하는 게 하나 생기면 세계는 그 하나보다 더 넓어진다’더니 (김신회 작가의 ‘아무튼 여름’ 중에서) 콩국수 덕분에 나의 세계도 조금 넓어진 걸까?
‘콩국수’가 좋아지면서 예전엔 그렇게 싫어하던 것 하나가 슬쩍 좋아지기 시작했다. 여름. 그것도 다는 아니고, 이제 막 시작된 여름. 햇살은 쨍하고 따가운데 습도는 낮아서 공기는 바삭하고, 나뭇잎이 무서운 속도로 자라면서 초록은 날로 짙어지는데, 아직 무서울 만큼 너무 짙은 초록은 아닌. 초여름까지만 말이다. (콩국수로 조금 넓어진 나의 세계는 아직 여름의 장마와 열대야까지 온전히 다 좋아할 만큼 넓어지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초여름답게 날이 더워져야 비로소 식당마다 ‘콩국수 개시’라는 반가운 안내문이 붙기 시작한다. 친구끼리는 서로 닮는다고 내 주위에는 유독 나처럼 먹을 것에 깊은 의미를 두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 해 첫 빙수를 먹거나, 평양냉면을 먹은 날, 혹은 야외에서 생맥주 한 잔을 벌컥벌컥 들이켠 날을 ‘여름의 시작’으로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데, 그렇다면 나에게 여름의 시작은, 그 해 첫 ‘콩국수’를 먹은 날이다.
고맙게도 우리 동네에는 꽤 맛있는 콩국수 집이 있다. 날이 더워지면 어느샌가 가게 정면 커다란 유리창에 굵은 붓글씨로 ‘콩국수 개시’라고 쓰인 족자가 달리는 곳이다. (올해는 조금 일찍 달린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올해도 나의 여름은 그곳에서 시작됐다. 제주에서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머리 아픈 일들을 정리하느라, 정신이 반쯤 나가 있던 때였다. 마음이 복잡해서 며칠 내내 집에만 틀어박혀 있다가 뭐라도 후딱 먹고 오자 싶어 메뉴도 정하지 않고 집을 나섰는데, 어째 날씨가 좀 덥다 싶더니 금세 삐질삐질 땀이 나기 시작했다.
그제야 확연히 달라진 사람들의 옷차림이 눈에 들어왔다. 며칠 전에 외출했던 그대로 긴 팔에 얇은 외투까지 걸치고 나간 나와는 달리, 반팔에 반바지를 입은 사람부터 벌써 민소매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까지. 고개를 조금 더 들어보니, 전에 봤을 땐 손톱만 했던 플라타너스 이파리가 어느새 아기 손바닥만큼 커져 있었다.
나는 얼른 외투를 벗어 한 손에 말아 쥐고 콩국수 집으로 향했다. 거의 1년 만에 만난 사장님이 나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셨다. “아이구. 콩국수를 해야만 만나네?” 손맛 좋은 사장님의 정겨운 인사와 함께 테이블 위에 놓인 뽀얀 콩국수를 마주하자 꼭 이제 막 찾아온 여름이 인사하는 것만 같았다. “나 왔어. 잘 있었어?”
나도 모르는 사이 찾아온 어떤 계절은 그렇게 조금 뭉클해지기도 한다. 유통기한이 짧기 그지없는 초여름을 조금 더 길게 느끼고 싶어서 일부러 산책하듯 멀리 돌고 돌아 집으로 오던 길에는, 초여름 날씨를 닮은 페퍼톤스 신재평이 노래하는 유희열의 ‘여름날’ 노래를 몇 번이나 듣고 또 들었다.
‘♫ 바람결에 실려 들려오던 무심히 중얼대던 너의 음성/ 지구는 공기 때문인지 유통기한이 있대. /(중략)/ 너의 꿈은 아직도 어른이 되는 걸까? / 문득 얼만큼 걸어왔는지 돌아보니 그곳엔 / 눈부시게 반짝거리는 파란 미소에 너의 얼굴’ 눈부시게 반짝이는 이 날씨의 유통기한이 조금만 길었으면 좋겠다. 올여름에는 파란 미소를 많이 지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같은 바람들을 떠올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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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기초수급자 지원 | 영세자영업자 등 지원 | 개인워크아웃 (개인신용회복) |
개인회생제도 |
|---|---|---|---|---|
| 신청기관 | 자산관리공시 | 신용회복위원회 | 신용회복위원회 | 법원 |
| 시행시기 | 2005년 5월 9일부터 6개월간 한시적 |
2005년 5월부터 시행 | 2002년 10월 1일부터 | 2004년 9월 23일부터 |
| 대상채권 |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
협약에 가입한 2개 이상 금융기관 채권 |
제한 없음(사채 포함) |
| 채무범위 | 제한 없음 | 제한 없음 | 5억원 이하 | 무담보채무(5억) 담보채무(10억) |
| 대상채무자 | 기초수급자이면서 신용불량자 (2005.03.23 기준) |
|
신용불량자이며 최저생계비 이상 소득자 |
파산지경에 이른 봉급생활자 또는 영업소득자 |
| 채무조정수준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8년 이내 변제기간에 채무자가 정한 변제계획에 의한 변제 |
신용회복지원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요건을 모두 갖추어야 함
다음 사유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신용회복지원신청을 할 수 없음
| 지부명 | 전화번호 |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
|---|---|---|
| 서울 명동본관 | 02-6337-2000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1가 10-1 명동센트럴빌딩 6층 (한국 외환은행본점 뒤편) |
| 서울 영등포지부 | 02-6337-2000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3가 18 영등포프라자 10층 (영등포 마사회빌딩 10층) |
| 부산지부 | 051-638-8890 |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825-3 (눌원빌딩 6층) |
| 대구지부 | 053-428-9360 | 대구광역시 중구 북성로 1가 6-1번지 (대우빌딩 4층(대구역 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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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상담소 | 033-641-2765 | 강원도 강릉시 옥천동 95-3 (옥천오거리 인근 옥천빌딩 3층) |
| 광명상담소 | 02-2066-8539 | 경기도 광명시 철산 3동 384 (농협중앙회 광명시지부 지하1층) |
| 안동출장상담 | 054-851-6046 | 경북 안동시 명륜동 344 (안동시청 민원실) |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서 다음의 요건을 충족하는 영세자영업자
2004년 12월 31일 기준 만 29세 이하의 미취업자로서 다음의 기준에 해당하는 채무자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2004년 12월 31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신용회복위원회 :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2005년 3월 23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해 지정된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전국은행연합회에 신용불량정보가 등록된 자로써,
| 지부명 | 전화번호 |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
|---|---|---|
| 역삼본관 | 02-1588-3570 |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14 |
| 부산지사 | 051-860-8000 | 부산광역시 연구 거제3동 581-1 |
| 광주지사 | 062-231-3000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83 |
| 대전지사 | 042-601-5163 | 대전광역시 둔산동 1264 |
| 대구지사 | 053-760-5000 | 대구광역시 수성구 중동 179 |
| 인천지사 | 032-509-1500 |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202-1 |
| 전주지사 | 063-230-1700 |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1가 1280-11 |
| 창원지사 | 055-269-8071 | 경상남도 창원시 중앙동 94-3 |
| 강릉지사 | 033-640-3434 | 강원도 강릉시 임당동 139 |
| 청주지사 | 043-279-2400 |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235-14 |
각종 신용회복지원제도를 통해서 신용회복이 어려운 경우에는 법원의 개인채무자회생 제도 또는 파산제도를 이용하세요.
개인채무자회생제도는 2004년 9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며, 파산제도는 이미 시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신청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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