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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논쟁거리도 할 말도 많은 시대. 하나의 주제에도 다양한 견해와 시각이 공존한다.
이성과 감성, 상반된 시선으로 같은 주제를 다루어 보면 어떨까.
하나부터 열까지 전혀 다른 두 방송 작가가, 하나의 주제를 자유롭게 해석하여 선보이는 인문학 에세이
이성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시사교양 프로그램 전문, 극한의 T 박세훈 작가와
감성적으로 라디오와 TV쇼, 콘서트를 만드는 음악 전문, 극한의 F 장문경 작가와 함께
세상과 삶과 트렌드가 담긴 인문학 에세이 추천을 통해 우리의 하루를 잇다
시원한 빗소리를 들으며 이성&감성을 잇는
열네 번째 에세이 주제
‘소나기 (Rain Shower)’
아무래도 하늘이 인간들에게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다. 여름 내내 ‘어디 맛 좀 봐라’ 싶게 괴로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마른장마라더니 (‘마른장마’라는 단어부터 기이하다. 이거 뭐. ‘따뜻한 아이스아메리카노’ 같은 건가?) 비로 내릴 물이 그냥 공기 안에 포함되는 걸로 장마를 ‘퉁’ 치는 건가 싶게 습했다가, ‘과연 사람이 살 수 있는 날씨가 맞나?’ 싶을 만큼 뜨거웠다가, 갑자기 예보에도 없던 소낙비가 양동이로 물을 때려 붓는 것처럼 쏟아지기 일쑤다. 포털 사이트에 제공된 일기예보를 그대로 믿었다가 낭패를 본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한 번은 오후에 큰 비가 쏟아진다고 하기에 일부러 계획을 바꿔 오전에 외출했는데 이게 웬걸? 내가 나가자마자 후두둑 내리기 시작하던 비는 밖에 있는 내내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퍼부어대더니, 옷과 신발이 흠뻑 젖은 채로 집에 돌아오자 말짱하게 그치고 해가 나기 시작했다.
사실, 나에게는 흔한 일이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지금껏 원치 않는 비의 사랑을 넘치도록 받으며 살아온 ‘인간 기우제’ 그 자체인 사람이다. 소풍날, 여행 날, 소개팅 날, 공개방송이나 야외 공연이 있는 날처럼 꼭 밖에서 중요한 일이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비가 (겨울엔 눈이) 왔다. (매년 봄마다 작가로 참여하고 있는 야외 공연 <성시경의 축가>에 2년에 한 번꼴로 큰비가 내렸던 것도 어쩐지 내 탓인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을 지울 수가 없다. ㅠㅠ)
어렸을 땐 비를 맞는 일도 허다했다. 요즘이야 갑자기 비가 오면 근처 편의점에 달려가 우산을 사면 된다지만, 어렸을 땐 편의점도 없었거니와 그나마 시중에 판매되는 일회용 우산이라곤 비 오는 날 지하철역 앞에서 팔던, 대나무 살로 만든 파란 비닐우산(얇은 비닐이라 한 번 쓰면 금방 찢어지곤 했는데 그나마도 수공예품이라 비쌌던!) 뿐이었다. 집집마다 모든 솔기가 단단하게 묶인 멀쩡한 우산도 드물었는데, 식구가 다섯인 우리 집에 늘 2개 정도뿐이던 멀쩡한 우산들은 늘 아빠와 오빠 차지였다. (아니, 왜죠?)
망가진 우산을 쓰는 게 비를 맞는 것보다 더 궁상맞게 느껴졌던 나는 번번이 ‘우산 꼭 챙겨 가라’는 엄마의 잔소리를 뒤로 한 채 빈손으로 학교에 갔다. 그러고는 하루 종일 ‘진짜 비가 오면 어쩌지?’ 하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창문을 흘끔거리곤 했는데, 그런 내 마음과 달리 꼭 하교 시간이 가까워져 오면 기어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그만 울고 싶어졌다. 일기예보에도 없던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내린 날이면 더욱 그랬다. 일하러 나가신 엄마 대신 나에게 우산을 가져다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날이면 학교 앞으로 우산을 들고 마중 나온 엄마와 나란히 우산을 쓰고 가는 친구들이 부러워서 실내화 가방을 머리에 쓰고 집까지 마구 뛰어갔다. 비에 젖은 운동화는 금세 철퍼덕 소리를 내며 무거워졌고, 손가락은 퉁퉁 불어 쪼글쪼글해졌다. 무엇보다 추웠다. 혼자 비를 맞고 뛰어가는 서러운 마음이 추웠던 건지 비에 젖은 몸이 추웠던 건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 여름인데도 추워서 이가 저절로 닥닥 부딪히던 기억만큼은 또렷하다.
내 몫의 튼튼한 우산만 있으면 비 맞을 일 같은 건 없을 줄 알았는데, 살다 보니 인생이란 그렇게 시도 때도 없이 쏟아지는 소나기를 맞는 일이었다. 별일 없이 지나가는 화창한 날도 더러 있었지만, 아무 걱정 없이 쨍하게 쾌청한 마음으로 지낸 날은 1년에 며칠 되지 않았다. 겨우 비가 그쳤나 싶으면 또 한바탕 물 폭탄 같은 일들이 쏟아졌다. 우산을 나눠 써 줄 사람도 없이 그 비를 혼자 다 맞고 있노라면, 춥고 서럽고 무서워서 몸이 오들오들 떨려왔다. 한 번씩 태풍급의 소나기가 지나가고 나면 온통 물바다가 된 일상을 정리하고 마음을 말리는 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나만 그런 건 아니었다.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 저마다의 세찬 소나기를 맞아 내는 중이거나, 이미 한바탕 쏟아진 비로 젖은 무거운 몸과 쪼글쪼글해진 마음을 펴고 말리느라 고단했다.
그러니, 우리 삶의 민낯을 낱낱이 밝힌 냉철한 철학자 쇼펜하우어도 일찍이 말하지 않았나. ‘애초에 삶은 고통이고, 우리가 고되게 갚을 의무며 임무’라고. 인생을 축복이라 여기는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나 역시 툭하면 지인들에게 ‘인생이 축복이긴 개뿔! 인생은 매일 끝없는 숙제를 해치워야 하는 형벌이야!’를 외치고 다니는 사람이다. 모두가 축복처럼 사는데 나만 힘들고 고단한 게 아니라, 원래 인생은 고통스러운 것이니 힘들고 고단한 게 당연하다. 라고 받아들이고 나니, 차라리 마음이 편해졌기 때문이다.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진다고 하늘을 원망해 봤자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이미 비는 쏟아지기 시작했고, 시작된 이상 비는 올 만큼 다 와야 그칠 것이다. 그럴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비를 적게 맞으려 노력하면서 비가 그치길 기다리는 것뿐.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기나긴 장마와 달리, 소나기의 미덕은 그래도 금방 그친다는 데 있다. 별안간 나타나 인정사정없이 들입다 퍼부을 땐 언제고, 무슨 일 있었냐는 듯 말짱한 얼굴로 해맑게 웃는 (심지어 가끔은 일곱 색깔 무지개까지 뿌리고 도망가는) 하늘을 보면 슬쩍 부아가 나기도 하지만, 해맑은 데는 장사가 없다. 쏟아지던 비는 이미 그쳤고, 웃는 낯엔 침을 못 뱉는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그냥, 어깨 한번 으쓱하며 나도 따라 멋쩍게 웃을 수밖에.
배경음악으로는 소나기처럼 해맑은(?) 부석순의 ‘파이팅 해야지’ 같은 노래가 좋겠다. ‘♫ 힘내야지 뭐 어쩌겠어. 파이팅 해야지. 파이팅 해야지. Don't give it up Never give it up yeah~ ’ 되지도 않는 춤까지 춰가며 한바탕 시원하게 따라 부르고 나면 어쩐지 마음이 보송해진다. 그 어떤 불행도 다 피해 갈 것만 같다. 정말이지, 대책 없이 해맑은 데엔 장사가 없다.
어릴 땐 소나기를 퍽 좋아했었다. 갑작스레 쏟아지는 비를 피하려 우산 없이 뛰던 골목, 비 내리는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던 순간들... 예상치 못한 순간은 일상에 작은 균열을 냈고, 평범한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줬으니, 낭만이 있었다고나 할까? 그러나 요즘의 나는 소나기가 더 이상 낭만적이지 않다. 기상이변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내리는 비는 집중호우가 되기 일쑤고, 때로는 도시 전체를 마비시키기도 한다. 낯선 시간에 쏟아지는 폭우 앞에서 한없이 무력해지고, 익숙한 풍경은 위협으로 바뀐다.
스마트폰 속 뉴스도 요즘의 소나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사건과 이슈가 실시간 피드에 갑자기 쏟아지고, 자극적인 제목과 짧은 클립, 요약된 해설 영상들이 눈앞에 쏟아진다. 때로는 공포스럽고, 때로는 분노를 유발하며, 때로는 공감을 끌어내지만, 그 모든 감정은 오래가지 않는다. 아침의 충격은 저녁이면 무감각으로 바뀌고, 어제의 분노는 오늘의 다른 뉴스에 떠밀려 잊힌다.
문제는 정보가 많아서가 아니라, 너무 빨리 소비되고 너무 쉽게 망각된다는 것이다. 종이 신문과는 달리 디지털화된 뉴스는 관심의 전환을 끊임없이 유도하고, 그 흐름에 나는 점점 더 익숙해지고 있다. 이슈의 맥락을 파악하거나, 더 깊이 탐구를 하기보다는 제목 하나, 이미지 하나로 판단하는 게 보편화되었다. 클릭하고, 공유하고, 비난하고, 곧 잊는다. 마치 소나기를 맞았지만, 몸을 털고 다시 걷는 사람처럼.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뉴스는 기억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되기 위해 존재하는 무언가가 된 것 같다. 뉴스 속 진실은 가벼워졌고, 기억은 얕아진다. 국회의원의 비리 스캔들, 사회적 대참사, 범죄 피해자의 절규조차 하나의 콘텐츠로 다뤄지고, 며칠 후면 새로운 이슈에 묻힌다. 중요한 사회적 논쟁이 밈으로 희화화되는 일도 드물지 않다.
이런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를 피할 방법은 없다. 그러나 그 비를 흠뻑 맞으며 계속 걸을 것인지, 아니면 잠시 멈춰 설지는 내가 결정할 수 있고, 그 잠깐의 멈춤이, 잊히지 말아야 할 진실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는 있다. 쏟아지는 정보에 휩쓸리지 않고, 무엇을 오래 기억하고, 어디에 오래 머물러야 하는지 스스로 선택하는 태도, 클릭 몇 번으로 소비할 수 없는, 긴 호흡의 독해와 사유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대인 것 같다.
누가 그랬더라. 인간은 정보가 아니라 의미를 붙잡는 존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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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기초수급자 지원 | 영세자영업자 등 지원 | 개인워크아웃 (개인신용회복) |
개인회생제도 |
|---|---|---|---|---|
| 신청기관 | 자산관리공시 | 신용회복위원회 | 신용회복위원회 | 법원 |
| 시행시기 | 2005년 5월 9일부터 6개월간 한시적 |
2005년 5월부터 시행 | 2002년 10월 1일부터 | 2004년 9월 23일부터 |
| 대상채권 |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
협약에 가입한 2개 이상 금융기관 채권 |
제한 없음(사채 포함) |
| 채무범위 | 제한 없음 | 제한 없음 | 5억원 이하 | 무담보채무(5억) 담보채무(10억) |
| 대상채무자 | 기초수급자이면서 신용불량자 (2005.03.23 기준) |
|
신용불량자이며 최저생계비 이상 소득자 |
파산지경에 이른 봉급생활자 또는 영업소득자 |
| 채무조정수준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8년 이내 변제기간에 채무자가 정한 변제계획에 의한 변제 |
신용회복지원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요건을 모두 갖추어야 함
다음 사유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신용회복지원신청을 할 수 없음
| 지부명 | 전화번호 |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
|---|---|---|
| 서울 명동본관 | 02-6337-2000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1가 10-1 명동센트럴빌딩 6층 (한국 외환은행본점 뒤편) |
| 서울 영등포지부 | 02-6337-2000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3가 18 영등포프라자 10층 (영등포 마사회빌딩 10층) |
| 부산지부 | 051-638-8890 |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825-3 (눌원빌딩 6층) |
| 대구지부 | 053-428-9360 | 대구광역시 중구 북성로 1가 6-1번지 (대우빌딩 4층(대구역 앞)) |
| 광주지부 | 062-233-1872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27 (금호종합금융(주) 6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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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상담소 | 063-253-5941 |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1가 1220-1 (전주종합경기장 1층 직5문) |
| 울산상담소 | 052-260-9413 |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 873-6 (삼호빌딩 3층) |
| 마산상담소 | 055-292-5495 | 경상남도 마산시 석전2동 259-6 (석전4거리 경남은행본점 옆 무학빌딩 3층) |
| 순천상담소 | 061-742-9415 | 전라남도 순천시 저전동 206-2 (남교 5거리에서 순천여고 방향 30미터 지점) |
| 제주상담소 | 064-758-9413 | 제주시 이도1동 1736-1 (흥국생명빌딩 3층) |
| 강릉상담소 | 033-641-2765 | 강원도 강릉시 옥천동 95-3 (옥천오거리 인근 옥천빌딩 3층) |
| 광명상담소 | 02-2066-8539 | 경기도 광명시 철산 3동 384 (농협중앙회 광명시지부 지하1층) |
| 안동출장상담 | 054-851-6046 | 경북 안동시 명륜동 344 (안동시청 민원실) |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서 다음의 요건을 충족하는 영세자영업자
2004년 12월 31일 기준 만 29세 이하의 미취업자로서 다음의 기준에 해당하는 채무자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2004년 12월 31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신용회복위원회 :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2005년 3월 23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해 지정된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전국은행연합회에 신용불량정보가 등록된 자로써,
| 지부명 | 전화번호 |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
|---|---|---|
| 역삼본관 | 02-1588-3570 |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14 |
| 부산지사 | 051-860-8000 | 부산광역시 연구 거제3동 581-1 |
| 광주지사 | 062-231-3000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83 |
| 대전지사 | 042-601-5163 | 대전광역시 둔산동 1264 |
| 대구지사 | 053-760-5000 | 대구광역시 수성구 중동 179 |
| 인천지사 | 032-509-1500 |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202-1 |
| 전주지사 | 063-230-1700 |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1가 1280-11 |
| 창원지사 | 055-269-8071 | 경상남도 창원시 중앙동 94-3 |
| 강릉지사 | 033-640-3434 | 강원도 강릉시 임당동 139 |
| 청주지사 | 043-279-2400 |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235-14 |
각종 신용회복지원제도를 통해서 신용회복이 어려운 경우에는 법원의 개인채무자회생 제도 또는 파산제도를 이용하세요.
개인채무자회생제도는 2004년 9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며, 파산제도는 이미 시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신청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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