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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논쟁거리도, 할 말도 많은 시대. 하나의 주제에도 다양한 견해와 시각이 공존한다.
이성과 감성, 상반된 시선으로 같은 주제를 다루어 보면 어떨까.
하나부터 열까지 전혀 다른 두 방송 작가가, 하나의 주제를 자유롭게 해석하여 선보이는 인문학 에세이
이성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시사교양 프로그램 전문, 극한의 T 박세훈 작가와
감성적으로 라디오와 TV쇼, 콘서트를 만드는 음악 전문, 극한의 F 장문경 작가와 함께
세상과 삶과 트렌드가 담긴 인문학 에세이 추천을 통해 우리의 하루를 잇다
고요한 세상 속 이성&감성을 잇는
열여덟 번째 에세이 주제
‘정적 (Silence)’
언젠가부터 정적은 일상에서 찾기 어려워졌다. 오늘도 도시는 웅성거린다. 출근길 버스 안 스피커는 라디오 방송과 이름 모를 광고를 쏟아내고, 점심 먹고 들린 카페에서 음악은 끊이지 않는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 휴대폰은 알림을 퍼붓고, TV와 스트리밍 서비스는 한순간의 침묵도 허락하지 않는다.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는 누구에게나 고요함이 열려 있었다. 길을 걸으면 바람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고, 늦은 밤 도시의 골목은 적막했다. 정적은 특별한 무언가가 아니라, 그저 주어진 환경이었다. 굳이 애써 찾을 필요가 없는, 삶의 기본 배경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정적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관리해야 하고, 계획해야 하며, 심지어 돈을 주고 사야 하는 프리미엄 자원이 되었다.
정적이 사라진 건 단순히 외부 환경이 달라져서만은 아니다. 사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소음에 길들여진 우리 자신일지도 모른다. 출근길에는 어김없이 이어폰을 꽂고, 점심시간에는 영상을 재생하며,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스크롤을 멈추지 않는다. 심지어는 백색소음을 틀어야 마음이 놓인다. 아무 소리 없는 순간을 견디지 못해, 오히려 인위적인 소음을 끌어다 붙이는 것이다. 정적은 낯설고 불안하고 극복해야 할 침묵처럼 여겨진다. 여기에는 심리적 역설이 숨어 있다. 우리는 끊임없이 연결되지 않으면 뒤처질까 두려워하면서도, 동시에 그 연결에서 오는 피로감을 견디지 못한다. 집중력은 흩어지고, 마음은 지쳐가지만, 정적이 주는 불안 때문에 도망치듯 다시 소음을 찾는다. 이 모순 속에서 정적은 값비싼 욕망이 되고, 결핍이 곧 사치가 되는 풍경을 마주한다.
실제로 몇몇 연구에 따르면 단 몇 분간의 침묵만으로도 뇌파가 안정되고, 창의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그러나 현대인은 이 단순한 침묵조차 확보하지 못한다. 오히려 우리는 정적을 다시 상품화해 소비한다. 디지털 디톡스 프로그램은 휴대폰을 압수하며, 일부 카페는 무소음 존(zone)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운다. 명상 앱은 고요를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판매하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은 정적을 휴대 가능한 상품으로 만든다.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정적은 그저 아무것도 없는 상태인데, 우리는 그것을 위해 비용을 지불한다. 시장은 소음을 팔고, 다시 정적을 판다. 이 이상한 순환 속에서 고요는 럭셔리한 경험이 된다.
소란을 피하지 못하는 사회, 고요를 낯설어하는 사회, 정적을 돈을 주고 소비하는 사회. 정적은 그 자체로 모순이며 동시에 욕망이다. 우리는 정적을 두려워하면서도 갈망한다. 우리 시대가 가진 가장 아이러니한 풍경이다. 그래서 이제 정적은 명품 가방처럼, 별 다섯 개짜리 레스토랑처럼, 예약하고 비용을 치러야만 맛볼 수 있는 가장 비싼 사치품이다.
평소 ‘시끄럽다’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어느 정도는 스스로도 그렇다고 인정하지만, 솔직히 조금은 억울한 부분도 있다.
일단 나는 남들보다 목소리, 아니 목청이 큰 편이다. 내 생각에 이건 전적으로 어릴 적에 다녔던 ‘웅변학원’ 때문이다. 1980년대, ‘주산학원’과 함께 붐을 이루던 ‘웅변학원’은 아이들의 ‘자신감’과 ‘발표력’을 키워준다고 엄마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내 경험상 웅변학원은 ‘자신감‘과 ’발표력‘보다는, ‘암기력’과 ‘목청’을 키우는 곳이었다. 어린 나는 ‘웅변학원’에서 복식호흡으로 목소리를 크게 내는 법을 배웠다. 원장님이 주신 원고(대부분 ‘반공’ 내용이었다)를 달달 외웠고, 여러 대회에 나가 두 손을 높이 뻗으며 목청껏 “이 연사!”를 외쳤다. 큰 소리로 외칠수록 트로피를 손에 쥐는 재미를 맛보게 되면서부터는 더더욱 크게 “이 연사! 목 놓아 외칩니다!”를, 정말 목 놓아 외쳤다. 그 결과, 나는 평소에도 복식호흡으로 말하는 사람이 돼 버렸다. 가끔은 나도 깜짝 놀랄 만큼 쩌렁쩌렁한 내 목소리가 부끄럽고, 봄바람처럼 나긋나긋 조용히 말하는 친구들이 몹시 부러웠지만 아무리 애써도 작은 목소리로 말하기가 쉽지 않았다. (아무리 작게 속삭여도, 남들이 말하는 것처럼 크게 들리는 놀라운 재주가, 나에겐 있다!) 덕분에, 학창 시절엔 다 같이 떠들다가도 유독 나만 혼이 나기도 했고, 지금도 크게 친하지 않은 사람이 나를 ‘소란스러운 작가’라고 기억하더라는 얘길 종종 듣는 걸 보면, 목소리가 크다는 이유로 ‘시끄럽다’라는 억울한 오해를 종종 받아왔음은 틀림없다.
솔직히, 내가 말이 없는 편이 아니긴 하다. 특히 어색한 자리일수록 말은 더 많아지는데 이것도 나에겐 그럴만한 사정이 있다.
내가 20여 년간 일해 온 ‘라디오’는 음성 매체다. 요즘은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방송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화면이 없는 라디오는 소리가 나야만 방송이 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러니 라디오에서 ‘정적’은, 방송가에서 소위 ‘오디오가 빈다’라거나 ‘마가 뜬다’라고 말하는 상황으로 곧 ‘방송사고’다(방송사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대략 5-7초 이상의 정적이면 방송 사고로 간주된다고 한다). 나와 같은 라디오 작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게 바로, ‘오디오가 비거’나 ‘마가 뜨는‘ 순간이다. 꼭 방송사고 때문이 아니더라도, 스튜디오 안의 게스트와 디제이의 대화가 뚝뚝 끊기며 어색한 정적이 흐르고 있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으면, 정말이지 숨이 막힌다. (지금도 그런 장면을 떠올리며 글을 쓰는데, 숨이 턱! 막히는 동시에 손에 진땀이 흐른다.)
그래서인지 나는 평소에도 오디오가 비는 것을 좀처럼 견디지 못한다. (일종의 직업병이랄까?) 특히 모르는 사람들과 있는 어색한 자리일수록 그 증상은 더욱 심해진다. 굳이 내가 나서지 않아도 되는 (혹은 나서지 않는 게 더 좋은)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그 잠깐의 정적을 참지 못하고, 마치 인터뷰 원고를 쓰듯 빠르게 머리를 굴려 이런저런 질문을 하거나, 쓸데없는 개그 욕심까지 부리며 각종 경험담과 자학 등을 마구 쏟아 놓는다.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 채 그저 ‘오디오가 비지 않는 것’에만 집중해 정신없이 떠들다가 자리를 파하고 나면, 돌아오는 길에는 후회가 폭풍처럼 몰려온다. ‘아우! 인간아. 그 말을 왜 했니, 왜 했어!’
직업병을 핑계로 대긴 했지만, 남들보다 외로움을 더 쉽게 느끼는 성향이 나를 그렇게 만든 것 같기도 하다. 아닌 게 아니라, 사람이 외로우면 말이 많아진다. 실제로 할 말 안 할 말 가리지 않고 쉴 새 없이 떠드는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의외로 깊은 외로움이 자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모처럼 사람들을 만나면, 하루 종일 보호자를 기다리던 강아지처럼 반가운 마음에 쌓이고 쌓인 말들을 한꺼번에 와다다다 털어놓곤 했다.
‘정적(靜寂)’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고요하여 괴괴함’이라고 풀이되어 있다. 여기서 ‘괴괴하다’란 말은 ‘쓸쓸할 정도로 고요하다’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딱 맞는 말이었다. 그만큼 나에게 ‘정적’은 단순히 고요한 상태가 아니라 그야말로 싫고, 어렵고, 무서운 것이었으니까. 그래도 전보다 전체적인 에너지가 많이 줄면서 목소리 크기도 전보다는 한결 낮아졌고, 할수록 실수가 잦아지는 말도 가급적 줄이려고 노력한다. (잘 되진 않지만 노력은 한다!) 여럿이 ‘함께’ 만큼이나 혼자 고요를 즐길 줄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정적’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지금 나에게 ‘정적’은 그저 싫고 어렵고 무서운 것이 아니라, 더 잘 구현해 내고 싶은 ‘완벽한 신뢰의 언어’다. 서로의 세계가 파도처럼 밀려들고 밀려가며 함께 만든 공간 속에서, 소리는 비어 있어도 따뜻한 온기로 가득한 공기로 주고받는 더없이 편안하고 다정한 대화. 괴괴하게 흐르는 고요에 당황하거나 ‘혹시 나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걸까?’하는 오해가 끼어들 여지없는 그 완벽한 ‘정적’을,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자주, 더 오래 나누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말로 가득 차 있던 소란스러운 나의 세계도, 나아가 시끄러운 이 세상도 조금은 더 조용해지지 않을까.
내가 아는 사람 중에서, 그 완벽하고도 다정한 ‘정적’과 가장 가까운 목소리로 말하고 노래하며 살아가는 사람. 내가 깊이 애정하고 존경하는 뮤지션 ‘루시드폴’의 노래 <외로운 당신>은 내가 꿈꾸는 ‘완벽한 신뢰’를 이야기하는 듯하다.
‘ ♫ 한 번씩 당신의 눈을 마주칠 때면 도무지 알 수 없이 깊은 바다가 보여 한 번도 본 적도 없는 듯한 외로운 바다 아무 소리도 없이 그저 슬픔만 철썩이던 당신의 눈빛 너무 깊고 너무 추워서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그 오래된 듯 짐작할 뿐이지만 여전히 고요한 눈빛 어딘가 깊숙한 곳엔 뜨거운 슬픔들 들켜도 돼요. 내가 뛰어들 수 있게‘
보다 조용한 사람이 되고 싶다. 무엇보다 내 사람들에게 나와의 고요한 ‘정적’ 사이에서는 뭐든 들켜도 되고, 원하면 언제든 나에게로 뛰어들 수 있는, 바다 같은 사람이 되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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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기초수급자 지원 | 영세자영업자 등 지원 | 개인워크아웃 (개인신용회복) |
개인회생제도 |
|---|---|---|---|---|
| 신청기관 | 자산관리공시 | 신용회복위원회 | 신용회복위원회 | 법원 |
| 시행시기 | 2005년 5월 9일부터 6개월간 한시적 |
2005년 5월부터 시행 | 2002년 10월 1일부터 | 2004년 9월 23일부터 |
| 대상채권 |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
협약에 가입한 2개 이상 금융기관 채권 |
제한 없음(사채 포함) |
| 채무범위 | 제한 없음 | 제한 없음 | 5억원 이하 | 무담보채무(5억) 담보채무(10억) |
| 대상채무자 | 기초수급자이면서 신용불량자 (2005.03.23 기준) |
|
신용불량자이며 최저생계비 이상 소득자 |
파산지경에 이른 봉급생활자 또는 영업소득자 |
| 채무조정수준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8년 이내 변제기간에 채무자가 정한 변제계획에 의한 변제 |
신용회복지원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요건을 모두 갖추어야 함
다음 사유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신용회복지원신청을 할 수 없음
| 지부명 | 전화번호 |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
|---|---|---|
| 서울 명동본관 | 02-6337-2000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1가 10-1 명동센트럴빌딩 6층 (한국 외환은행본점 뒤편) |
| 서울 영등포지부 | 02-6337-2000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3가 18 영등포프라자 10층 (영등포 마사회빌딩 10층) |
| 부산지부 | 051-638-8890 |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825-3 (눌원빌딩 6층) |
| 대구지부 | 053-428-9360 | 대구광역시 중구 북성로 1가 6-1번지 (대우빌딩 4층(대구역 앞)) |
| 광주지부 | 062-233-1872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27 (금호종합금융(주) 6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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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상담소 | 063-253-5941 |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1가 1220-1 (전주종합경기장 1층 직5문) |
| 울산상담소 | 052-260-9413 |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 873-6 (삼호빌딩 3층) |
| 마산상담소 | 055-292-5495 | 경상남도 마산시 석전2동 259-6 (석전4거리 경남은행본점 옆 무학빌딩 3층) |
| 순천상담소 | 061-742-9415 | 전라남도 순천시 저전동 206-2 (남교 5거리에서 순천여고 방향 30미터 지점) |
| 제주상담소 | 064-758-9413 | 제주시 이도1동 1736-1 (흥국생명빌딩 3층) |
| 강릉상담소 | 033-641-2765 | 강원도 강릉시 옥천동 95-3 (옥천오거리 인근 옥천빌딩 3층) |
| 광명상담소 | 02-2066-8539 | 경기도 광명시 철산 3동 384 (농협중앙회 광명시지부 지하1층) |
| 안동출장상담 | 054-851-6046 | 경북 안동시 명륜동 344 (안동시청 민원실) |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서 다음의 요건을 충족하는 영세자영업자
2004년 12월 31일 기준 만 29세 이하의 미취업자로서 다음의 기준에 해당하는 채무자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2004년 12월 31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신용회복위원회 :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2005년 3월 23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해 지정된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전국은행연합회에 신용불량정보가 등록된 자로써,
| 지부명 | 전화번호 |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
|---|---|---|
| 역삼본관 | 02-1588-3570 |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14 |
| 부산지사 | 051-860-8000 | 부산광역시 연구 거제3동 581-1 |
| 광주지사 | 062-231-3000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83 |
| 대전지사 | 042-601-5163 | 대전광역시 둔산동 1264 |
| 대구지사 | 053-760-5000 | 대구광역시 수성구 중동 179 |
| 인천지사 | 032-509-1500 |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202-1 |
| 전주지사 | 063-230-1700 |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1가 1280-11 |
| 창원지사 | 055-269-8071 | 경상남도 창원시 중앙동 94-3 |
| 강릉지사 | 033-640-3434 | 강원도 강릉시 임당동 139 |
| 청주지사 | 043-279-2400 |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235-14 |
각종 신용회복지원제도를 통해서 신용회복이 어려운 경우에는 법원의 개인채무자회생 제도 또는 파산제도를 이용하세요.
개인채무자회생제도는 2004년 9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며, 파산제도는 이미 시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신청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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