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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논쟁거리도, 할 말도 많은 시대. 하나의 주제에도 다양한 견해와 시각이 공존한다.
이성과 감성, 상반된 시선으로 같은 주제를 다루어 보면 어떨까.
하나부터 열까지 전혀 다른 두 방송 작가가, 하나의 주제를 자유롭게 해석하여 선보이는 인문학 에세이
이성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시사교양 프로그램 전문, 극한의 T 박세훈 작가와
감성적으로 라디오와 TV쇼, 콘서트를 만드는 음악 전문, 극한의 F 장문경 작가와 함께
세상과 삶과 트렌드가 담긴 인문학 에세이 추천을 통해 우리의 하루를 잇다
품 안에 3천원이 필수인 계절, 이성과 감성을 잇는
스물 두번째 에세이 주제
‘붕어빵 (Bungeoppang)’
내가 사는 동네에는 누가 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서울 3대 붕어빵으로 꼽히는 곳이 있다. (따로 점포가 있는 건 아니고 트럭에서 장사를 하기 때문에 ‘효창동 서안약국’을 검색해서 찾아가면 된다) 이 집의 트레이드마크는 김치 붕어빵이다. ‘김치를 붕어빵에?’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한입 베어 물면 “아, 그래서 유명하구나.”라며 바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다만, 워낙 입소문이 나 있어서 오픈 시간에 맞춰 가지 않으면 꽤 오래 기다려야 한다.
어느 날 트럭 앞에서 줄을 서다가 문득 궁금해졌다. 붕어빵은 말 그대로 붕어 모양의 틀에 반죽을 붓고 팥이나 슈크림, 혹은 김치를 넣어 굽는 단순한 간식인데, 왜 하필 모양은 ‘붕어’일까? 찾아보니 붕어빵의 뿌리는 일본의 타이야키(たい焼き)였다. 1909년, 도쿄 아자부 지역의 한 가게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그 시절 일본에서 도미(鯛)는 부와 복을 상징하는 고급 생선이었다. 값비싼 도미를 먹기 어려웠던 서민들은 ‘복을 구워 먹는다’라는 상징으로 도미 모양 과자를 즐겼다고 한다. 그것이 우리나라로 건너오면서 도미 대신 더 친숙한 붕어의 형태로 바뀌었고, 이름도 자연스럽게 ‘붕어빵’이 되었다.
흥미로운 건, 어디서 사든 겉모양은 거의 똑같다는 점이다. 꼬리와 비늘, 입 모양까지 찍어내는 틀은 전국 어디서나 비슷하다. 하지만 한입 베어 물면 맛은 완전히 다르다. 팥이 들어간 전통형, 슈크림이 들어간 퓨전형, 김치나 피자 재료가 들어간 변형까지 제각각이다. 같은 틀에서 만들어졌지만 속이 바뀌면 맛이 달라지고, 맛이 달라지면 가격도 달라진다. 서울 홍대나 강남 일대에서는 프리미엄 붕어빵이 1개에 2,000원에 팔리지만, 동네 노점에서는 여전히 3개 2,000원이 기본이다. 틀은 같지만, 한쪽은 유기농 팥과 수제 크림을 강조하며 건강과 품질을 내세운다. 반면 일부 노점은 재료비가 올랐음에도 예전 가격을 지키며, “붕어빵은 원래 싸야 한다”라는 소비자의 향수를 붙잡고 있다. 속의 내용물이 가치를 결정하는 셈이다.
생각해 보면, 기업과 브랜드의 세계도 다르지 않다. 겉모습이 비슷한 상품, 비슷한 외형의 조직이라도 내부에 어떤 콘텐츠를 채워 넣느냐가 경쟁력을 가른다. 마치 겉은 붕어빵이지만 속이 비어 있을 때 느껴지는 허탈함처럼, 진정성 없는 브랜드는 시장에서 신뢰를 잃는다. 유통 구조는 같아도 서비스 품질이 다르면 소비자의 인식은 완전히 달라진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비슷한 학력, 비슷한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누가 더 돋보이는가를 결정짓는 것은 결국 그 사람의 ‘속’이다.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그 안에 어떤 신념과 경험, 생각을 채워왔느냐가 경쟁력을 만든다. 어떤 이는 성실로, 어떤 이는 기회로, 또 어떤 이는 진심으로 자신을 채운다. 속이 다르면 삶의 맛도 다르다. 그리고 그 차이는 결국 사회적 가치로 환산된다. 세상은 결국 ‘무엇으로 채웠느냐’를 본다.
트럭 앞에 서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붕어빵을 손에 쥐며, 지금 내 안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 생각해 본다. 팥처럼 진득한 진심인가, 슈크림처럼 부드러운 말뿐인가, 김치처럼 매콤한 행동인가....?
붕어빵을 기다리며 괜히 진지해졌다. 그래도 변함없이 결론은 같다. 붕어빵은 역시 꼬리부터 먹는 게 맛있다.
겨울은 춥고 밤이 긴 계절이다. 긴 밤과 차가운 공기를 달래 줄 무언가가 절실해진다는 뜻이다. 이를테면, 겨울이면 유난히 더 생각나는, 달디 단 ‘군것질거리’ 같은 것.
그 사실을 증명하듯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겨울을 알리는 신호는, 편의점에 호빵 기계가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어느새 유행이 바뀌었는지, 언젠가부터 호빵 기계가 있던 메인 자리를 맥반석 위에서 익어가는 고구마가 대신하고 있다. 이제는 편의점 앞을 지날 때 달큼한 고구마 냄새가 코끝을 스치면, ‘곧 겨울이구나.’ 싶어진다.
하긴, 겨울과 고구마 굽는 냄새는 아주 오래전부터 단짝이었다. 내가 어렸을 때 ‘군고구마’란 모름지기, 구멍이 뚫린 철제 드럼통에 고구마를 일렬로 넣고 장작불을 지펴 굽는 것이었다. 한 겨울 해가 질 무렵이면, 길거리마다 두꺼운 옷으로 무장하고 눈만 빼꼼 내놓은 채 그렇게 고구마를 구워 파는 일명 ‘군고구마 장수’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그중에는 아르바이트 삼아 장사를 하던 학생들도 더러 있었는데, 처음엔 ‘재밌겠는데?’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했다가, 한겨울 칼바람에 오들오들 떨며 열심히 고구마를 굽고도 한 박스를 다 팔지 못하고 (그나마 절반은 태워 버리고) “다시는 안 한다.” 다짐하며 몇 시간 만에 장사를 접는 일이 허다했다. (그중엔 나도 있었다.)
그러고 보니 참 이상하다. 왜 하필 밖에서 뭘 팔기도 뭘 먹기에도 너무 추운 겨울에, 그것도 따뜻한 실내가 아닌 밖(정확히는 길바닥)에서 먹을수록 더 맛있는 길거리 음식들이 그렇게 많은 걸까.
한때는 몇 걸음마다 ‘붕어빵’이라고 쓰인 작은 천막이 있을 만큼 흔했지만, 요즘은 ‘붕세권’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귀해진 붕어빵도 마찬가지. 붕어빵은 역시 아주 추운 날, 길거리에서 갓 구워 나온 것을 한입 베어 물었을 때, 바삭한 소리와 함께 쭉 흘러나오는 팥고물에 혀가 델 만큼 뜨거울 때 먹어야 가장 맛있다.
그렇게 뜨거울 때 먹어야 제맛인 붕어빵을, 나는 식은 채로도 참 많이 먹었다.
내가 어렸을 때, 동대문에서 포목점을 운영하던 엄마는 겨울이면 퇴근길에 종종 군고구마며 호떡, 호빵 같은 군것질거리를 사 들고 오곤 했다. 그것도 따뜻한 온기가 추위에 금세 식을까 봐 손에 들기보다는 주로 품에 꼭 안고 왔는데, 언젠가부터 그 품속에서 종이봉투에 싸인 ‘붕어빵’이 자주 나왔다. 유독 퇴근이 늦는 날엔 평소보다 더 묵직한 붕어빵 봉투가 나오기도 했다. (아마도 마감 떨이로 몇 개 더 받은 거겠지) 그런 날이면 붕어빵들은 종이봉투 안에서 부쩍 흐물흐물해져 있었다.
(지금도 여전하지만) 나는 단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호빵은 ‘팥 호빵’보다 만두 맛이 나던 ‘야채 호빵’을, 호떡은 ‘꿀 호떡’보다 간장에 찍어 먹던 ‘야채 호떡’을 좋아했던 내가 뱃속 가득 단팥이 들어 있던 붕어빵이 반가울 리 없었다. 그래서 엄마가 붕어빵을 사 온 날이면, 시무룩한 얼굴로 머리와 꼬리만 떼어먹으며 “에이, 야채 호빵 사 오지.”하고 투덜거리곤 했었는데, 그럴 때마다 조용히 나를 노려보던 엄마의 눈빛이 ‘분노’가 아닌 ‘속상함’이었음을, 이제는 안다.
아마도 그때 엄마의 나이는 지금 내 나이보다 훨씬 어렸을 것이다. 마흔도 채 되지 않은 나이에 혼자 벌어 자식 셋과 남편까지 건사하던 시절, 팍팍한 살림 속에서 적은 돈으로 온 식구를 배불리 먹일 수 있는 겨울 간식이라면, 천 원에 많게는 열 개씩 주던 붕어빵만 한 것도 없었으리라.
안 그래도 지금보다 훨씬 매서웠던 겨울밤, 하루 종일 좁은 가게에 서 있다가 한 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집 근처 정류장에 내렸을 엄마가, 그 지친 몸으로 가족들을 떠올리며 붕어빵을 사고, 혹시라도 식을까 얼른 품에 안고 종종걸음으로 집까지 걸어오는 모습을 그려보니, 얼마 전 들은 노래 한 곡이 문득 떠오른다.
몇 년 전 ‘정원영 밴드’ 이름으로 발표된 이 노래는, 최근 ‘정원영’ 이름으로 나온 반가운 신보 <소풍>에 김광진의 목소리로 새롭게 실렸다. 꾸밈없이 덤덤한 김광진의 목소리 덕분인지, 원곡보다 더 맑고 담백하게 끓여진(?) 듯한 이 노래의 제목은, ‘순댓국’.
고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엄마가 그래도 순댓국은 참 좋아하시는데, 마침 제목도 딱 맞다. 이어지는 가사는 더더욱 그렇다.
‘ ♫ 얼굴에 웃음이 떠났다지만 / 걱정 마 곧 되찾을 테니 / 시간은 꾸역꾸역 채워질 테고 / 다시 잰걸음에 맞춰 걷게 돼 / (...) 뒤꿈치 굳은살 갈라져 가도 / 걱정 마 곧 새살 나올 테니까 / 폐 속으로 찬 공기 찾아들 때면 / 좋았던 기억 하나 붙잡으면 돼’
엄마는 요즘도 입버릇처럼 얘기한다. 뒤꿈치 굳은살이 쩍쩍 갈라져 피가 나도, 또다시 아침이 오면 잰걸음으로 하루를 버텼던 그 시절, 엄마가 붙들고 살았던 좋은 기억 하나는 ‘자식들’인 우리 삼 남매였다고.
자식이란 대체 무엇이기에, 웃음이 오래도록 떠나 있던 그 모진 시간을 꾸역꾸역 채우게 해 주는 걸까. 자식이 없는 나는 끝내 다 알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사랑임은 안다.
추운 겨울, 길을 걷다가 문득 누군가가 떠올라 붕어빵 한 봉지를 사고, 조금이라도 덜 식은 채로 먹기를 바라며 품에 꼭 안고 달려가는 마음 역시, 분명 사랑일 것이다.
성격도 성향도 너무 다른 엄마와 나는 여러 가지로 참 맞지 않지만, 이 한 가지 생각만큼은 잘 통하는 것 같다. 사랑은 뜨거운 ‘무엇’이 아니라, 그 ‘온기’를 지키려 애쓰는 마음이라는 것. 이거 하나만큼은 엄마를 닮은 내가 나는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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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기초수급자 지원 | 영세자영업자 등 지원 | 개인워크아웃 (개인신용회복) |
개인회생제도 |
|---|---|---|---|---|
| 신청기관 | 자산관리공시 | 신용회복위원회 | 신용회복위원회 | 법원 |
| 시행시기 | 2005년 5월 9일부터 6개월간 한시적 |
2005년 5월부터 시행 | 2002년 10월 1일부터 | 2004년 9월 23일부터 |
| 대상채권 |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
협약에 가입한 2개 이상 금융기관 채권 |
제한 없음(사채 포함) |
| 채무범위 | 제한 없음 | 제한 없음 | 5억원 이하 | 무담보채무(5억) 담보채무(10억) |
| 대상채무자 | 기초수급자이면서 신용불량자 (2005.03.23 기준) |
|
신용불량자이며 최저생계비 이상 소득자 |
파산지경에 이른 봉급생활자 또는 영업소득자 |
| 채무조정수준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8년 이내 변제기간에 채무자가 정한 변제계획에 의한 변제 |
신용회복지원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요건을 모두 갖추어야 함
다음 사유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신용회복지원신청을 할 수 없음
| 지부명 | 전화번호 |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
|---|---|---|
| 서울 명동본관 | 02-6337-2000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1가 10-1 명동센트럴빌딩 6층 (한국 외환은행본점 뒤편) |
| 서울 영등포지부 | 02-6337-2000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3가 18 영등포프라자 10층 (영등포 마사회빌딩 10층) |
| 부산지부 | 051-638-8890 |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825-3 (눌원빌딩 6층) |
| 대구지부 | 053-428-9360 | 대구광역시 중구 북성로 1가 6-1번지 (대우빌딩 4층(대구역 앞)) |
| 광주지부 | 062-233-1872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27 (금호종합금융(주) 6층) |
| 대전지부 | 042-538-0320 | 대전광역시 중구 오류동 188-15 (사학연금회관 5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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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지부 | 031-234-6108 |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1246 (경기지방공사 내 1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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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상담소 | 061-742-9415 | 전라남도 순천시 저전동 206-2 (남교 5거리에서 순천여고 방향 30미터 지점) |
| 제주상담소 | 064-758-9413 | 제주시 이도1동 1736-1 (흥국생명빌딩 3층) |
| 강릉상담소 | 033-641-2765 | 강원도 강릉시 옥천동 95-3 (옥천오거리 인근 옥천빌딩 3층) |
| 광명상담소 | 02-2066-8539 | 경기도 광명시 철산 3동 384 (농협중앙회 광명시지부 지하1층) |
| 안동출장상담 | 054-851-6046 | 경북 안동시 명륜동 344 (안동시청 민원실) |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서 다음의 요건을 충족하는 영세자영업자
2004년 12월 31일 기준 만 29세 이하의 미취업자로서 다음의 기준에 해당하는 채무자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2004년 12월 31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신용회복위원회 :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2005년 3월 23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해 지정된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전국은행연합회에 신용불량정보가 등록된 자로써,
| 지부명 | 전화번호 |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
|---|---|---|
| 역삼본관 | 02-1588-3570 |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14 |
| 부산지사 | 051-860-8000 | 부산광역시 연구 거제3동 581-1 |
| 광주지사 | 062-231-3000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83 |
| 대전지사 | 042-601-5163 | 대전광역시 둔산동 1264 |
| 대구지사 | 053-760-5000 | 대구광역시 수성구 중동 179 |
| 인천지사 | 032-509-1500 |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202-1 |
| 전주지사 | 063-230-1700 |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1가 1280-11 |
| 창원지사 | 055-269-8071 | 경상남도 창원시 중앙동 9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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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지사 | 043-279-2400 |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235-14 |
각종 신용회복지원제도를 통해서 신용회복이 어려운 경우에는 법원의 개인채무자회생 제도 또는 파산제도를 이용하세요.
개인채무자회생제도는 2004년 9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며, 파산제도는 이미 시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신청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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