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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논쟁거리도, 할 말도 많은 시대. 하나의 주제에도 다양한 견해와 시각이 공존한다.
이성과 감성, 상반된 시선으로 같은 주제를 다루어 보면 어떨까.
하나부터 열까지 전혀 다른 두 방송 작가가, 하나의 주제를 자유롭게 해석하여 선보이는 인문학 에세이
이성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시사교양 프로그램 전문, 극한의 T 박세훈 작가와
감성적으로 라디오와 TV쇼, 콘서트를 만드는 음악 전문, 극한의 F 장문경 작가와 함께
세상과 삶과 트렌드가 담긴 인문학 에세이 추천을 통해 우리의 하루를 잇다
차가운 공기 위에 흩어지는 숨결로 이성&감성을 잇는
스물 세 번째 에세이 주제
‘입김 (Breath)’
직장인은 힘들다. 이유는 찾지도 묻지도 말라, 그냥 힘들다. 특히 겨울 아침은 더 힘들다. 평일 아침, 알람 소리에 억지로 눈을 뜬다. 창밖의 하늘은 여전히 밤이다. 차가운 공기를 마주하기엔 이불 속 온기가 너무 따뜻하다. 가까스로 몸을 움직인다. 옷을 입고 집 밖으로 나간다. 바람이 뺨을 때린다. 그 덕에 어깨는 움츠러든다. 출근하는 게 더 싫어진다. 옷 안에 넣어둔 사표를 만져본다. 싸늘함에 마음도 얼고 손도 얼었다. 얼음장이 된 손을 녹여 보려 입김을 불어 넣는다. 새어 나오는 숨이 오늘 하루의 무게를 알려주는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입김은 겨울에만 보인다. 굳이 의미 부여를 하자면 살아 있다는 증거다. 숨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미 세상을 떠난 것일 테니.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사람의 입김이 꼭 살아 있음의 척도처럼 느껴진다. 정치인, 연예인, CEO, 인플루언서 등등 입김이 세면 살고, 약하면 사라진다. 문제는 이 입김들이 너무 뜨겁다는 거다. 그래서 공기가 뿌옇다.
사실 한국은 원래 ‘입김의 나라’라고 해도 무방하다. 입김은 일종의 권력이다. 눈에 잘 보이지 않을 뿐, 호흡에 섞여 모두를 흔든다. “내가 그 사람한테 입김 좀 넣어 줄게.” 이 말이 일상 언어라는 사실이 이미 모든 걸 말해준다. 시험 성적보다 누군가의 추천이, 실력보다는 인맥이, 탄탄한 논리보다는 그 말을 ‘누가 했느냐’가 더 큰 힘을 가진다. 정치권에서 입김은 날씨다. 한쪽의 입김이 조금만 세지면 여론은 급속히 뜨거워지고, 다른 쪽의 입김이 불면 즉시 냉랭해진다. 이 바닥에서 정책이나 논리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누가 더 뜨겁게, 더 요란하게 입김을 뿜어내느냐가 관건이다. 회의실에서도 입김은 통한다. 아무런 내용이 없어도 목소리가 크면 승자다. 지위가 높은 사람이 “에헴, 제 경험상...”으로 말을 시작하면 그 순간 논리가 아니라 숨의 양이 판세를 바꾼다. 그리고 회의가 끝나면 다들 이렇게 말한다. “오늘은 누가 입김이 제일 셌지?” SNS에서는 입김이 더 빠르고, 더 뜨겁다. 누군가의 글 한 줄, 유명인의 짧은 코멘트 하나가 여론을 폭발시킨다. 사실보다 입김이 먼저 도착한다. 입김이 세면 정의로운 분노로 포장되고, 약하면 관심 없는 사람이 된다. 진심보다는 호흡의 양이 중요해졌다.
문제는 입김이 세면 공기도 탁해진다는 것이다. 말은 뜨거운데 온도가 지나치면 시야가 흐려진다.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보다 누가 더 큰 입김을 내뿜었는지만 남는다. 그렇게 입김이 많을수록 세상은 점점 더 추워진다. 따뜻한 숨은 사라지고, 말만 남는다. 세상이 답답한 이유는 추워서가 아니라 입김이 너무 많아서다. 입김은 원래 짧고 투명해야 아름답다. 요란한 입김은 오래 가지 않는다. 뜨겁게 나왔다가 금세 식는다. 세상이 시끄러워질수록 입김은 세지고 공기는 탁해진다. 올겨울엔 부디 혼탁한 입김이 조금 덜 불길 바란다. 정작 오래 남는 건 누군가를 녹였던 따뜻한 말 한마디일 테니,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기로운 말만 남고’ 그 모든 요란한 입김은 가라.
여유는 통장 잔고에서 나오고, 다정함은 탄수화물에서 나온다더니, 세상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은 건강한 연애에서 나오는 모양이다. 요즘 내가 그렇다.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조차 귀엽게만 보인다. 날이 추워지자 단체로 짠 듯이 올록볼록한 패딩점퍼를 꺼내 입은 모습부터 귀엽다. 너나 할 것 없이 동그랗게 부풀려진 사람들이 잔뜩 웅크린 채 걷는 모습은 걸어 다니는 눈사람 같다.
귀여움의 절정은 그 사람들이 ‘하아’하고 숨을 내쉴 때다. 그 순간 사람들은 모두 작은 구름 제조기가 된다. 숨을 쉴 때마다 얼굴 앞에 동그랗고 조그만 하얀 구름이 하나씩 피어났다가 금세 사라진다. 6층 집 창가에서 그 모습을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게 된다. “아, 귀여워.”
그러고 보면 입김으로 하는 일들은(물론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 ‘입김’ 말고) 하나같이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먹을 때 행여 뜨거울까 봐 입을 오므리고 호~ 하고 불어 식혀주는 모습. 유리창에 하~ 하고 김을 불어 흐릿해진 창 위에 손가락으로 누군가의 이름과 하트를 꾹꾹 그려 넣는 모습. 길에서 떨다 온 사람의 손을 잡고 “추웠지? 아이고, 손이 꽁꽁 얼었네.”하며 호오~ 하고 숨을 불어 데워주는 모습. 그 어느 하나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 없다. (아, 한겨울 길가에서 후후- 불어 먹는 오뎅 국물도 빠질 수 없는 사랑이다!)
그 모습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사람들이 얼어붙은 세상에 따스한 숨을 불어 넣고 있는 것만 같다. 숨을 불어 넣는다는 말은 또 얼마나 따뜻하고 사랑스러운가.
내가 ‘숨’을 쉬고 있다는 것. 그 숨이 ‘따뜻하다’라는 것. 그 따뜻한 숨을 불어넣어, 누군가와 온기를 ‘나눌 수 있다’라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계절. 그 사실만으로도 겨울은 충분히 사랑스럽다.
추울수록 그 입김은 더 선명하게 보인다. 사람은 귀엽고도 어리석은 존재라서 눈에 보이지 않으면 없는 것처럼 여기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고 살아간다. 그러다 어느 순간, 어떤 계기로 그 존재감을 다시 확인하고 나면 그제야 ‘아, 이게 여기 있었지.’ 하고 깨닫는다.
하지만 사실, 너무 추울 땐 그야말로 뵈는 게 없다. 잔뜩 웅크린 채 발밑만 보고 걷느라, 내 발등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눈앞엔 오직 ‘춥다’라는 사실만 가득하다. 그리고 그렇게 추운 곳에 너무 오래 있으면 ‘추위’조차 느끼지 못할 만큼 감각이 무뎌진다.
2020년 12월. 코로나가 한창이던 때였다.
집합 금지 조치가 내려져 사람들을 만날 수 없던 시기, 사람들은 저마다 조용히 지쳐갔다.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도 그 무렵이었다. 어차피 혼자였던 나는 사실 크게 달라질 것도 없었지만, 자의로 혼자가 되는 것과, 전 세계적 재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혼자가 되는 일은 차원이 달랐다. 무엇보다 내 수입의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던 각종 행사와 콘서트가 모두 멈추면서 일은 뚝 끊겼다. 여러모로 춥고 외로운 12월이었다.
그런 시간도 언제 끝날지 기약 없이 길어지다 보니, ‘힘들다’는 감각에도 둔감해져 있었던 것 같다. 그냥 ‘다들 이렇게 사니까 뭐…’ 하는 마음으로, 고장 난 시계처럼 그저 흘러가던 어느 날이었다. 모두가 멈춰 있던 그때, 좀처럼 ‘새 앨범’을 내주지 않는 하림의 신곡이 나왔다는 소식을 SNS에서 봤던가. 아무튼 소식을 보자마자 반가운 마음에 바로 찾아 들었다.
‘♫ 왜 나만 외로워. 왜 나만 힘들어. 어떤 이유인지 난 모르겠어.’ 노래가 시작되자, 가슴속에서 뜨끈한 것이 울컥하고 올라왔다. ‘♫ 좋은 생각만 하래. 저 하늘을 보래. 그런 게 지금 다 뭐란 말인지.’
정말 그랬다. 그 시기 TV든 라디오든 지쳐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적인 말을 반복해야 했다. 나도 그런 오프닝을 수도 없이 썼다. 그게 나름은 방송가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위로’였겠으나, 사실은 조금도 마음에 와닿지 않는 공허한 말에 불과했다는 게 새삼 현실로 와닿았다. ‘그래. 그런 게 다 지금 무슨 소용이야.’ 그 순간, 마치 한겨울 한복판에 오랫동안 서 있느라 추운 줄도 몰랐던 나에게 누군가 다가와 “그동안 많이 추웠지?” 다정하게 말하며 얼어붙은 내 손 위에 ‘호오~ 호오~’ 따뜻한 입김을 불어주는 것만 같았다. 그제야 알았다. ‘아, 나도 많이 추웠구나. 힘들었구나.’
그랬던 이 노래의 제목은 ‘위로의 말은 누가 해 주나요’. 제목은 질문을 던지고 있지만, 나는 오히려 노래 자체가 하나의 대답처럼 느껴졌다. 위로란, 그저 무턱대고 ‘좋은 날 올 거야! 힘내’가 아니라, 그냥 그 마음을 다 안다는 듯 언 손을 붙잡아 ‘호오~’ 불어주는 입김 같은 것. 입김 몇 번으로 꽁꽁 언 손을 완전히 녹일 수는 없겠지만, 그렇게라도 조금이나마 냉기를 덜어주고 싶은 마음. 그 작은 마음 하나가 결국 꽁꽁 얼어 있는 무언가를 스르륵 녹아내리게 하는 온기가 된다. 그날 내가 그랬던 것처럼.
자꾸만 차가워지는 세상 속으로, 후우~ 하고 따뜻한 입김을 불어 넣어 주고 싶은 겨울이다. 큰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내가 글로 써서 세상에 보내는 이 작은 입김이 누군가의 마음 온도를 0.1도라도 높여줄 수 있다면. 그렇게 언 마음을 스르륵 녹아내리게 하는 작은 온기가 된다면, 나의 겨울은 더없이 따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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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기초수급자 지원 | 영세자영업자 등 지원 | 개인워크아웃 (개인신용회복) |
개인회생제도 |
|---|---|---|---|---|
| 신청기관 | 자산관리공시 | 신용회복위원회 | 신용회복위원회 | 법원 |
| 시행시기 | 2005년 5월 9일부터 6개월간 한시적 |
2005년 5월부터 시행 | 2002년 10월 1일부터 | 2004년 9월 23일부터 |
| 대상채권 |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
협약에 가입한 2개 이상 금융기관 채권 |
제한 없음(사채 포함) |
| 채무범위 | 제한 없음 | 제한 없음 | 5억원 이하 | 무담보채무(5억) 담보채무(10억) |
| 대상채무자 | 기초수급자이면서 신용불량자 (2005.03.23 기준) |
|
신용불량자이며 최저생계비 이상 소득자 |
파산지경에 이른 봉급생활자 또는 영업소득자 |
| 채무조정수준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8년 이내 변제기간에 채무자가 정한 변제계획에 의한 변제 |
신용회복지원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요건을 모두 갖추어야 함
다음 사유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신용회복지원신청을 할 수 없음
| 지부명 | 전화번호 |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
|---|---|---|
| 서울 명동본관 | 02-6337-2000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1가 10-1 명동센트럴빌딩 6층 (한국 외환은행본점 뒤편) |
| 서울 영등포지부 | 02-6337-2000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3가 18 영등포프라자 10층 (영등포 마사회빌딩 10층) |
| 부산지부 | 051-638-8890 |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825-3 (눌원빌딩 6층) |
| 대구지부 | 053-428-9360 | 대구광역시 중구 북성로 1가 6-1번지 (대우빌딩 4층(대구역 앞)) |
| 광주지부 | 062-233-1872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27 (금호종합금융(주) 6층) |
| 대전지부 | 042-538-0320 | 대전광역시 중구 오류동 188-15 (사학연금회관 5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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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상담소 | 063-253-5941 |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1가 1220-1 (전주종합경기장 1층 직5문) |
| 울산상담소 | 052-260-9413 |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 873-6 (삼호빌딩 3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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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상담소 | 061-742-9415 | 전라남도 순천시 저전동 206-2 (남교 5거리에서 순천여고 방향 30미터 지점) |
| 제주상담소 | 064-758-9413 | 제주시 이도1동 1736-1 (흥국생명빌딩 3층) |
| 강릉상담소 | 033-641-2765 | 강원도 강릉시 옥천동 95-3 (옥천오거리 인근 옥천빌딩 3층) |
| 광명상담소 | 02-2066-8539 | 경기도 광명시 철산 3동 384 (농협중앙회 광명시지부 지하1층) |
| 안동출장상담 | 054-851-6046 | 경북 안동시 명륜동 344 (안동시청 민원실) |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서 다음의 요건을 충족하는 영세자영업자
2004년 12월 31일 기준 만 29세 이하의 미취업자로서 다음의 기준에 해당하는 채무자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2004년 12월 31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신용회복위원회 :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2005년 3월 23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해 지정된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전국은행연합회에 신용불량정보가 등록된 자로써,
| 지부명 | 전화번호 |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
|---|---|---|
| 역삼본관 | 02-1588-3570 |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14 |
| 부산지사 | 051-860-8000 | 부산광역시 연구 거제3동 581-1 |
| 광주지사 | 062-231-3000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83 |
| 대전지사 | 042-601-5163 | 대전광역시 둔산동 1264 |
| 대구지사 | 053-760-5000 | 대구광역시 수성구 중동 179 |
| 인천지사 | 032-509-1500 |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202-1 |
| 전주지사 | 063-230-1700 |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1가 1280-11 |
| 창원지사 | 055-269-8071 | 경상남도 창원시 중앙동 94-3 |
| 강릉지사 | 033-640-3434 | 강원도 강릉시 임당동 139 |
| 청주지사 | 043-279-2400 |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235-14 |
각종 신용회복지원제도를 통해서 신용회복이 어려운 경우에는 법원의 개인채무자회생 제도 또는 파산제도를 이용하세요.
개인채무자회생제도는 2004년 9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며, 파산제도는 이미 시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신청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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