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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논쟁거리도, 할 말도 많은 시대. 하나의 주제에도 다양한 견해와 시각이 공존한다.
이성과 감성, 상반된 시선으로 같은 주제를 다루어 보면 어떨까.
하나부터 열까지 전혀 다른 두 방송 작가가, 하나의 주제를 자유롭게 해석하여 선보이는 인문학 에세이
이성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시사교양 프로그램 전문, 극한의 T 박세훈 작가와
감성적으로 라디오와 TV쇼, 콘서트를 만드는 음악 전문, 극한의 F 장문경 작가와 함께
세상과 삶과 트렌드가 담긴 인문학 에세이 추천을 통해 우리의 하루를 잇다
한 해의 마지막 12월, 이성&감성을 잇는
스물 네 번째 에세이 주제
‘회고 (Retrospect)’
2025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365일. 한 장 한 장 뜯어내듯 올 한 해도 다시, 달력의 끝에 서 있다. 경제 프로그램 작가로 살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아무래도 숫자에 맞춰진다. 경제는 숫자로 말을 하고 그 숫자가 우리의 현실이 지금 어디로 움직이는지, 앞으로 어디로 움직일지를 알려주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은 주식창의 한 줄 그래프가 사람들의 표정을 바꾸고, 경제성장률이나 물가상승률 같은 어떤 수치는 사회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얼어붙게 만들기도 하며 정책 당국자들이 숫자 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작은 소수점 하나를 더하거나 덜어 내기 위해 밤새 고민하는 이유도 숫자가 하나의 신호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실업률, 물가상승률, 기준금리, 환율, 주가지수, 경제성장률...등등 이런 숫자들이 우리의 삶을 100% 다 드러내는 건 아니다. 숫자로 표현된 지표들은 웃고 울고 아파하고 한숨짓고 때로는 희망을 품으며 살아온 사람들의 하루하루를 온전히 설명하지 못 한다. 생활 속에서 체감하는 현실은 언제나 숫자의 표정보다 복잡하고 섬세하다. 어떤 지표는 실제와 동떨어져 있고, 어떤 숫자는 진실을 가리는 장막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수치에는 해석의 함정이 숨어 있어 사람들의 오해와 불안만 키워놓기도 한다. 숫자는 경제를 말해줄 수는 있지만, 사람을 말해주지는 못한다.
결국 우리는 숫자 밖의 삶을 살아낸다. 감은 눈을 억지스레 떠야 하는 아침의 고민, 일상의 작은 희망, 퇴근길에 문득 밀려오는 허무함, 누군가의 온기로 겨우 버텨낸 하루. 이 모든 감정은 그 어느 것 하나도 계량되지 않는다. 지난 365일을 떠올려보면 더욱 그렇다. 큰 성취가 없었다고 해서 의미 없는 시간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날은 버티는 것만으로 충분했고, 어떤 날은 조용히 흐르는 하루가 오히려 다행이었다. 누군가는 새로운 일에 도전했고, 누군가는 무너지지 않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그 모든 하루가 모여 나와 우리의 2025년이 되었다. 한 해를 돌아보는 일은 때로는 아프고 때로는 따뜻하다. 되돌릴 수 없는 선택에 마음이 쓰리다가도, 그래도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에 조용한 안도가 밀려온다. 무언가를 특별히 잘해서가 아니라, 어쨌든 끝까지 걸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끝까지 걸어온 사람에게는, 다시 시작할 자격이 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그 안을 걸어온 우리에게 365는 결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매일의 한숨과 고민과 선택이 켜켜이 쌓인, 하나의 역사다.
이제 새로운 해가 곧 떠오른다. 어제 뜬 해나 내일 뜬 해나 똑같은 해이지만 그래도, 그래도 숫자로 계산되지 않는 희망을 품어보며, 부디 내년은 올해보다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기울어지길 바라본다. 작은 행운이 예상치 못한 순간에 나를 찾아오고, 내가 노력한 시간이 어딘가에서 조용하게 보답처럼 돌아오길, 새해는 부디 올해보다 더 좋아지길 희망하면서 중단 없이 뚜벅뚜벅 걸어온 올해를 떠나보낼 채비를 해야겠다.
2025년을 마무리하며 나는 나에게,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말하고 싶다. 정말 애쓰셨다고, 다시, 시작해 보자고.
P.S. 올해 가장 뿌듯한 거 하나 꼽으라면, 하프 마라톤 완주!
오전 무렵, 부고 문자를 받았다.
‘문경아. 오늘 새벽에 엄마 돌아가셨어.’
막내 작가 시절부터 나를 물심양면으로 챙겨 주던 선배 언니의 문자였다.
지난번에 만났을 때만 해도 무릎 관절 수술을 받은 언니의 어머니는 곧 퇴원을 앞두고 계셨다. 그날 언니는 병실에 가서 엄마와 같이 먹겠다며, 내가 사다 준 노란 찰옥수수를 챙겨가기까지 했었는데, 불과 며칠 만에 중환자실에 들어가셨다는 연락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소식이 끊겼더랬다. 그 사이 언니에게 닥쳐왔을 여러 가지 일들이 머릿속으로 그려졌다. 나도 모르게 무거운 한숨이 터져 나왔다.
서둘러 도착한 장례식장에는, 이제 막 조화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었다.
“어머, 문경아!”
상복을 입은 언니 옆에 거의 십 년 만에 보는 또 다른 선배가 날 발견하고 인사를 건넸다.
“야. 오랜만이다. 이런 데서야 만나네.”
그러고 보니 올해도 이 말을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모르겠다. 각기 다른 장례식장에서, 반가움은 애써 누르고, 안타까움과 함께 밀려오는 씁쓸함을 덧대어 꺼내는 말. ‘이런 데서야 만나네.’
‘이런 데’가 장례식장이 아니라 결혼식장이었던 때가 있었다. 상복을 입은 언니도, 오랜만에 만난 또 다른 선배 언니도, 한때는 다 같이 아는 누군가의 결혼식장에서 웃으며 보던 사람들이었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장례식장에서 점점 더 자주 만나게 된다. 그 장소와 서로의 자리만 바뀔 뿐이다. 각기 다른 까만색 옷을 입고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은 여전히 반갑다. 다만 결혼식장에서처럼 환하게 웃을 수는 없다. 가끔은 같이 울기도 한다.
공교롭게도 꼭 3년 전 내일, 나는 아빠의 장례식장에 있었다.
문상객을 맞을 준비가 채 되기도 전에 인천에 살고 있는 대학 시절 친구와 한창 아이 키우느라 정신없는 후배가 제일 먼저 도착했다. 다들 ‘보자, 내가 한 번 갈게’ 말만 해놓고, 내가 바쁘다는 핑계로 만남을 미뤄오고 있던 사람들이었다.
한때는 매일 같이 붙어 다녔지만 어쩌다 보니 소식이 끊겼던 한 후배도 찾아왔다. 작가협회에서 일괄적으로 보내는 문자를 보고 물어물어 찾아왔다고 했다. 너무 오랜만이라 단번에 얼굴을 알아보지도 못했다. “언니, 저 경희예요.” 말을 꺼내는 순간,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거의 스무 해 만이었다.
장례가 치러지는 내내, 슬픔에 빠져 있을 새도 없이 끊임없이 찾아오는 문상객들을 맞았다. 매니지먼트 일을 하는 제부와, 지금은 세 아이의 엄마지만 한때 연기를 전공했던 내 동생, 그리고 방송작가로 살고 있는 나의 문상객들은 서로 묘하게 겹쳐 있었다.
저녁마다 이리저리 테이블을 오가며 서로 아는 사람들을 만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와, 여기서야 만나네. 진짜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요?”
여기저기서 반가운 인사가 오갔다. 우스갯소리처럼 내가 그랬다. “사람 좋아하고, 술 좋아하던 아빠가 열어 준 성대한 송년회네. 울 아빠도 엄청 좋아하시겠다.”
그러면 안 되는데, 조금 행복하기도 했다. 꽉 차 있는 장례식장을 바라보며 몇 번이고 다짐했다. ‘진짜 잘 살아야지. 이 고마운 마음들 다 갚으면서 살아야지.’
진짜 그랬었는데,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나. 그 마음들을 잘 갚으며 살고 있나. 아닌 것 같았다. 그날 내가 입었던 것과 비슷한 상복을 입고, 나와 비슷한 표정을 짓고 서 있는 언니를 보고 있으려니, 먹고사는 핑계로 한동안 연락조차 못 하고 지냈던 얼굴들이 수없이 스쳐 지나갔다.
“내일 또 올게. 뭐 필요한 거 있으면 얘기해.”
언니와 조금 더 있어 주고 싶었지만, 다른 일정이 있어 그만 나와야 했다.
장례식장을 나서니, 올해의 첫눈이 나풀나풀 내리고 있었다.
눈이 오면 생각나는 목소리가 있다. 나의 전 DJ, 이문세. 그가 부른 ‘기억이란 사랑보다’를 나는 유독 좋아한다. 들을수록 아픈 노래다. 예전에는 그저 사랑했던 기억이 슬픈 줄만 알았다. 그런데 자꾸 듣다 보니 알겠다. 슬픈 건 좋은 기억이 아니라, 후회해도 되돌릴 수 없는 기억이다. ‘그때 그러지 말걸. 더 잘해 줄걸. 더 아낌없이 사랑해 줄걸.’ 아무리 깊이 후회해도, 이제는 더 이상 기회가 없다는 사실은 뼈가 시리게 아프다.
올해도 참 많은 일들을 저지르며 살았다. 덕분에 행복한 순간도 있었지만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시간도 있었다. 그러고 보니 그 시기에도 나는 언니가 예전에 내게 해 주었던 말을 떠올리며 버텼다. “문경아, 나는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에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믿어. 지금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몰라도, 나중에는 다 알게 되더라고.”
어쩌면 사람은 서로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인생은 혼자라고들 하지만, 서로가 주고받은 마음 덕분에 우리는 겨우겨우 살아간다. 그러니 있을 때 잘해야 한다는 말은 몇 번을 되새겨도 모자람이 없다.
한 해 동안 내가 받았던 고마운 마음들을 떠올리며 나는 다시 다짐한다.
‘진짜 잘 살아야지. 그 마음들 다 갚으면서 살아야지.’
그래도 장례식장에서 반가운 사람들을 마주치는 일이 내년엔 조금 줄었으면 좋겠다. 좋은 사람들은 좋은 날 좋은 장소에서 만나 ‘반갑다’라고 크게 웃으며 얘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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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기초수급자 지원 | 영세자영업자 등 지원 | 개인워크아웃 (개인신용회복) |
개인회생제도 |
|---|---|---|---|---|
| 신청기관 | 자산관리공시 | 신용회복위원회 | 신용회복위원회 | 법원 |
| 시행시기 | 2005년 5월 9일부터 6개월간 한시적 |
2005년 5월부터 시행 | 2002년 10월 1일부터 | 2004년 9월 23일부터 |
| 대상채권 |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
협약에 가입한 2개 이상 금융기관 채권 |
제한 없음(사채 포함) |
| 채무범위 | 제한 없음 | 제한 없음 | 5억원 이하 | 무담보채무(5억) 담보채무(10억) |
| 대상채무자 | 기초수급자이면서 신용불량자 (2005.03.23 기준) |
|
신용불량자이며 최저생계비 이상 소득자 |
파산지경에 이른 봉급생활자 또는 영업소득자 |
| 채무조정수준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8년 이내 변제기간에 채무자가 정한 변제계획에 의한 변제 |
신용회복지원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요건을 모두 갖추어야 함
다음 사유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신용회복지원신청을 할 수 없음
| 지부명 | 전화번호 |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
|---|---|---|
| 서울 명동본관 | 02-6337-2000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1가 10-1 명동센트럴빌딩 6층 (한국 외환은행본점 뒤편) |
| 서울 영등포지부 | 02-6337-2000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3가 18 영등포프라자 10층 (영등포 마사회빌딩 10층) |
| 부산지부 | 051-638-8890 |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825-3 (눌원빌딩 6층) |
| 대구지부 | 053-428-9360 | 대구광역시 중구 북성로 1가 6-1번지 (대우빌딩 4층(대구역 앞)) |
| 광주지부 | 062-233-1872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27 (금호종합금융(주) 6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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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상담소 | 033-641-2765 | 강원도 강릉시 옥천동 95-3 (옥천오거리 인근 옥천빌딩 3층) |
| 광명상담소 | 02-2066-8539 | 경기도 광명시 철산 3동 384 (농협중앙회 광명시지부 지하1층) |
| 안동출장상담 | 054-851-6046 | 경북 안동시 명륜동 344 (안동시청 민원실) |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서 다음의 요건을 충족하는 영세자영업자
2004년 12월 31일 기준 만 29세 이하의 미취업자로서 다음의 기준에 해당하는 채무자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2004년 12월 31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신용회복위원회 :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2005년 3월 23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해 지정된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전국은행연합회에 신용불량정보가 등록된 자로써,
| 지부명 | 전화번호 |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
|---|---|---|
| 역삼본관 | 02-1588-3570 |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14 |
| 부산지사 | 051-860-8000 | 부산광역시 연구 거제3동 581-1 |
| 광주지사 | 062-231-3000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83 |
| 대전지사 | 042-601-5163 | 대전광역시 둔산동 1264 |
| 대구지사 | 053-760-5000 | 대구광역시 수성구 중동 179 |
| 인천지사 | 032-509-1500 |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202-1 |
| 전주지사 | 063-230-1700 |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1가 1280-11 |
| 창원지사 | 055-269-8071 | 경상남도 창원시 중앙동 94-3 |
| 강릉지사 | 033-640-3434 | 강원도 강릉시 임당동 139 |
| 청주지사 | 043-279-2400 |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235-14 |
각종 신용회복지원제도를 통해서 신용회복이 어려운 경우에는 법원의 개인채무자회생 제도 또는 파산제도를 이용하세요.
개인채무자회생제도는 2004년 9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며, 파산제도는 이미 시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신청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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