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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논쟁거리도, 할 말도 많은 시대. 하나의 주제에도 다양한 견해와 시각이 공존한다.
이성과 감성, 상반된 시선으로 같은 주제를 다루어 보면 어떨까.
하나부터 열까지 전혀 다른 두 방송 작가가, 하나의 주제를 자유롭게 해석하여 선보이는 인문학 에세이
이성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시사교양 프로그램 전문, 극한의 T 박세훈 작가와
감성적으로 라디오와 TV쇼, 콘서트를 만드는 음악 전문, 극한의 F 장문경 작가와 함께
세상과 삶과 트렌드가 담긴 인문학 에세이 추천을 통해 우리의 하루를 잇다
사람의 온기가 스며드는 순간, 이성&감성을 잇는
스물 여섯 번째 에세이 주제
‘복 (Fortune)’
‘복’어는 어딘가 이상하다. 자칫 잘못 먹으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음식에 왜 하필 ‘복’이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몇 가지 설 중에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게 배 복(腹)이다. 복어는 위협을 느끼면 배를 풍선처럼 불룩하게 부풀리는데, 그 모습에서 배 복자를 떠올렸다는 이야기다. 이 밖에도 배를 북처럼 부풀린다고 해서 북어로 불렸다가 복어로 바뀌었다는 추측도 있다. 애초에 정의된 뜻이 없었다는 얘기다. 복어의 복은 배였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아무 의미 없는 소리였을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복이라는 이 이름 자체가 애초부터 ‘행운’을 가리켰던 것은 아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이 애매한 소리를, 이미 익숙했던 ‘복(福)’의 느낌과 겹쳐 읽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을 뿐.
복어는 아무 날에나 먹는 음식이 아니었다. 귀한 음식이라 비쌌고, 먹고 싶다고 해서 아무나 먹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생일이나 큰일을 앞둔 중요한 순간에나 등장하는 특별한 음식이었다. 아마도 사람들은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날이라면, 오늘은 꽤 좋은 날이겠지’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게 배였을지도 모를 ‘복’은, 이름 자체가 행운을 뜻해서라기보다, 그 음식을 둘러싼 경험과 상황 덕분에 행운의 복으로 읽혔던 것 같다.
하지만 이름이 복으로 불리게 된 뒤에도 복어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 그 안에는 여전히 강한 독이 있었다. 조금만 잘못 손질하면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 그래서 아무나 다루지 못하고, 정해진 교육과 시험을 거쳐 자격증을 가진 사람만 손대는 걸 허락한다. 복어를 다룬다는 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기술도 필요하고 책임도 따르는 일이었다. 복은, 아무나 먹을 수 있을 만큼 흔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대할 수 있을 만큼 안전하지도 않은 음식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복이라는 말을 너무 안전한 말처럼 써버린다. 돈과 기회가 많아지는 일, 남들보다 빨리 인정받고 성공하는 일을 쉽게 복이라고 부른다. 복이 온다고 하면 일단 듣기 좋다. 그래서 경계를 하지 않는다. 이걸 내가 과연 잘 다룰 수 있을지,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묻지 않는 경우도 많다. 복이라는 말이 앞에 붙는 순간, 시야는 흐려지고 위험 신호는 보이지 않게 되며 보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주변에서는 복이 사람을 무너뜨리는 장면도 적지 않게 보게 된다. 어느 날 갑자기 많아진 돈 때문에, 감당 못 할 주변의 관심 때문에, 준비되지 않은 성공 때문에 많은 걸 잃은 사람들 얘기다. 물론, 복 그 자체가 전부 나빴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그 복을 어떻게 써야 할지, 어디까지 받아들일지에 대해 충분히 연습하거나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일지 모른다. 마치 복어를 회로 뜰 줄 모르는데 칼부터 쥔 것처럼.
생각해 보면 복은 애초부터 아무나 막 집어 들 수 있는 게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예전 사람들은 복을 마치 하나의 시험처럼 여겼다. 내가 지금 이걸 가질 자격이 있는지부터 따져 보려 했고, 쉽게 다루지 않았다. 우리가 복이라고 부르는 것들 가운데, 정말 아무 위험도 없이 완전히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얼마나 될까?
나는 종교가 없다.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신'을 믿지 않는다. 대신, 내가 지은 업은 언젠가 반드시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믿는다. 그리고 한때 나를 깊이 사랑했지만 이제는 세상에 없는 존재들이 하늘 어디쯤에서 나를 지켜보며 여전히 나를 응원하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 내가 잘 살고 있으면 기뻐하며 칭찬하고, 해서는 안 될 나쁜 짓을 하거나 잘못된 모습을 보이면 크게 속상해하며 호되게 혼을 낼 거라고 말이다. 물론 실제로 그런지는 증명할 길이 없지만, 살면서 정말 그런 것 같다고 느낀 순간들은 종종 있었다. 이런 믿음은 나를 허투루 살 수 없게 만들어준다. 조금 게을러지고 못돼지는 순간들은 있을 수 있어도, 나쁜 짓을 하며 아무렇게나 살게 되진 않는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나는 기본적으로 내 행동이 어떤 결과로 '돌아온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모양이다. 방금, 잊고 있던 기억도 하나 떠올랐다.
나는 어린 시절, (내 기억으로는 잠깐) 유행했던 '부메랑'을 무서워하던 아이였다.
그 시절, 부메랑은 노란색 플라스틱으로 된, '>' 같은 모양의 제법 무게가 있는 물건이었는데 던지고 나면, 돌아오는 부메랑을 잡기도 전에 꼭 내가 맞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잡으려고 애쓰기보다는, 던지고 나면 그냥 주저앉아 피하곤 했다.
(어떻게 생겼는지 잘 기억나지 않아 지금 다시 찾아보니, 여전히 무섭다. 참고로 부메랑은 옛날에 호주 원주민들이 사냥 도구로 쓰던 물건이었다고 한다. 헉!)
날 향해 돌아오는 부메랑은 그렇게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삶에서 마주하는 문제는 피한다고 피해지는 것들이 아니다. 내가 생각 없이 던진 말 한마디, 무심코 한 행동 하나가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는 좀처럼 장담할 수 없다. 농담처럼 뱉은 말이 누군가에게는 오래 남는 상처가 되기도 하고, 귀찮다는 이유로 외면한 부탁이 훗날 더 큰 빚처럼 돌아오기도 한다. 그래서 더더욱 조심스러워진다. 이왕 돌아올 거라면 '벌'이 아니라 '복'이 되어 돌아오게끔 잘 살았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건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으니 말이다.
만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사를 나누게 되는 이맘때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새해 복'이라는 노래.
정답 같은 제목 때문에, 해가 바뀔 무렵부터 설 연휴까지 라디오에서 단골처럼 흘러나오는 노래이기도 하다.
하지만 착하게 복만 빌어주는 노래가 결코 아니다. 듣다 보면 오히려 '이거 복을 받으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싶어진다.
"♫ 새해 복만으로는 안 돼, 네가 잘 해야지 (안 돼) 노력을 해야지 (안 돼)" 하고 몇 번이고 일침을 놓더니, 금세 말을 바꾼다. "♫ 새해 복만으로도 돼, 절대 잘하지 마 (돼) 노력을 하지 마 (돼)"
과연, 새해 복만으로 된다고 얘기하고 싶었던 것일까. 안 된다고 얘기하고 싶었던 것일까. 이도 저도 아니면 혹시, 새해 복 같은 건 결국 살아가는 데 아무 상관 없다고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복'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울 만큼 여러 가지 의미가 나온다. 그 많은 뜻 가운데, 우리가 그토록 받고 싶어 하는 '복'은 결국 이것이겠지.
<삶에서 누리는 좋고 만족할 만한 행운. 또는 거기서 얻는 행복>
하지만 내가 경험해 본 바에 의하면 '복'은 '운'이 아니다.
운이 어디선가 우연히 생긴 공돈 같은 거라면, 복은 내가 아끼고 아껴서 착실히 모은 적금에 가깝다.
착하게 산다고 해서 꼭 운이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사람의 곁에는 대개 그만큼 좋은 사람들이 남는다. 그래서 운이 따라주지 않는 순간에도 곁에 있는 좋은 사람들이 그를 돕는다. 그러다 보면 정말 잘 되기도 한다. 우리는 그것을 '복'이라 부른다. 아마도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는다.'는 옛말은 이와 비슷한 무용담을 통해 나온 말일 것이다.
'복'은 내가 쌓아온 업이자, 어떤 태도로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결과다. 그러므로 새해에 서로에게 '복'을 비는 마음은 '대박 기원'이 아니라, 그저 하루하루를 별 탈 없이 잘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인지도 모른다.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책상 앞, 철제 캐비닛 문에는 작년에 직접 써서 자석으로 붙여 놓은 글귀가 하나 있다.
<잘 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할 것! 즐겁게. 감사하게>
나는 올해도 이 마음으로 살아보려 한다.
(물론, 그마저도 잘 되진 않겠지만.) 어차피 아무리 잘하려고 기를 쓰고 애써 봤자, 내가 할 수 있는 건 늘 내가 가진 만큼뿐이니까. 잘 하고 싶은 마음에 겁부터 먹지 말고 그냥 하자. 즐겁게. 감사한 마음으로.
그러다 보면, 혹시 또 모를 일이다.
그 시간들이 슈퍼마리오 게임의 동전처럼 차곡차곡 쌓이다 보면, 언젠가 위기의 순간에 나를 한 번쯤 구해 줄 '복'이 되어 돌아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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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기초수급자 지원 | 영세자영업자 등 지원 | 개인워크아웃 (개인신용회복) |
개인회생제도 |
|---|---|---|---|---|
| 신청기관 | 자산관리공시 | 신용회복위원회 | 신용회복위원회 | 법원 |
| 시행시기 | 2005년 5월 9일부터 6개월간 한시적 |
2005년 5월부터 시행 | 2002년 10월 1일부터 | 2004년 9월 23일부터 |
| 대상채권 |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
협약에 가입한 2개 이상 금융기관 채권 |
제한 없음(사채 포함) |
| 채무범위 | 제한 없음 | 제한 없음 | 5억원 이하 | 무담보채무(5억) 담보채무(10억) |
| 대상채무자 | 기초수급자이면서 신용불량자 (2005.03.23 기준) |
|
신용불량자이며 최저생계비 이상 소득자 |
파산지경에 이른 봉급생활자 또는 영업소득자 |
| 채무조정수준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8년 이내 변제기간에 채무자가 정한 변제계획에 의한 변제 |
신용회복지원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요건을 모두 갖추어야 함
다음 사유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신용회복지원신청을 할 수 없음
| 지부명 | 전화번호 |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
|---|---|---|
| 서울 명동본관 | 02-6337-2000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1가 10-1 명동센트럴빌딩 6층 (한국 외환은행본점 뒤편) |
| 서울 영등포지부 | 02-6337-2000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3가 18 영등포프라자 10층 (영등포 마사회빌딩 10층) |
| 부산지부 | 051-638-8890 |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825-3 (눌원빌딩 6층) |
| 대구지부 | 053-428-9360 | 대구광역시 중구 북성로 1가 6-1번지 (대우빌딩 4층(대구역 앞)) |
| 광주지부 | 062-233-1872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27 (금호종합금융(주) 6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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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상담소 | 063-253-5941 |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1가 1220-1 (전주종합경기장 1층 직5문) |
| 울산상담소 | 052-260-9413 |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 873-6 (삼호빌딩 3층) |
| 마산상담소 | 055-292-5495 | 경상남도 마산시 석전2동 259-6 (석전4거리 경남은행본점 옆 무학빌딩 3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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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상담소 | 064-758-9413 | 제주시 이도1동 1736-1 (흥국생명빌딩 3층) |
| 강릉상담소 | 033-641-2765 | 강원도 강릉시 옥천동 95-3 (옥천오거리 인근 옥천빌딩 3층) |
| 광명상담소 | 02-2066-8539 | 경기도 광명시 철산 3동 384 (농협중앙회 광명시지부 지하1층) |
| 안동출장상담 | 054-851-6046 | 경북 안동시 명륜동 344 (안동시청 민원실) |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서 다음의 요건을 충족하는 영세자영업자
2004년 12월 31일 기준 만 29세 이하의 미취업자로서 다음의 기준에 해당하는 채무자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2004년 12월 31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신용회복위원회 :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2005년 3월 23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해 지정된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전국은행연합회에 신용불량정보가 등록된 자로써,
| 지부명 | 전화번호 |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
|---|---|---|
| 역삼본관 | 02-1588-3570 |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14 |
| 부산지사 | 051-860-8000 | 부산광역시 연구 거제3동 581-1 |
| 광주지사 | 062-231-3000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83 |
| 대전지사 | 042-601-5163 | 대전광역시 둔산동 1264 |
| 대구지사 | 053-760-5000 | 대구광역시 수성구 중동 179 |
| 인천지사 | 032-509-1500 |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202-1 |
| 전주지사 | 063-230-1700 |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1가 1280-11 |
| 창원지사 | 055-269-8071 | 경상남도 창원시 중앙동 94-3 |
| 강릉지사 | 033-640-3434 | 강원도 강릉시 임당동 139 |
| 청주지사 | 043-279-2400 |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235-14 |
각종 신용회복지원제도를 통해서 신용회복이 어려운 경우에는 법원의 개인채무자회생 제도 또는 파산제도를 이용하세요.
개인채무자회생제도는 2004년 9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며, 파산제도는 이미 시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신청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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