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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논쟁거리도, 할 말도 많은 시대. 하나의 주제에도 다양한 견해와 시각이 공존한다.
이성과 감성, 상반된 시선으로 같은 주제를 다루어 보면 어떨까.
하나부터 열까지 전혀 다른 두 방송 작가가, 하나의 주제를 자유롭게 해석하여 선보이는 인문학 에세이
이성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시사교양 프로그램 전문, 극한의 T 박세훈 작가와
감성적으로 라디오와 TV쇼, 콘서트를 만드는 음악 전문, 극한의 F 장문경 작가와 함께
세상과 삶과 트렌드가 담긴 인문학 에세이 추천을 통해 우리의 하루를 잇다
돌아서는 발끝에 맺힌 마음, 이성&감성을 잇는
서른 번째 에세이 주제
‘First Step (첫걸음)’
평화롭던 평일 낮. 핸드폰 알림이 급하게 울린다. 불길한 예감은 대체로 맞는다. 투자한 주식의 주가가 또 내리고 있다는 신호다. 주식 창을 열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파랗게 물들어 있다. 손해율은 어느새 두 자릿수다. 어떻게 할까... 지금 팔면 손실은 여기서 멈춘다. 그런데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는다. 지금 팔면, 정말로 잃은 사람이 되지만 팔지 않으면 손실은 확정되지 않는다. 버티면 다시 오를 수 있을 거라며 기다리기로 한다. 사실은 기다리는 게 아니라 미루는 것에 가깝다는 걸 알면서도 ‘언젠가는 오르겠지,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며 스스로를 달랜다. 그렇게 망설이던 사이에 다른 종목들은 로켓처럼 날아간다.
비슷한 장면은 다른 곳에서도 펼쳐진다. 오래 만난 연인이 있다. 연애 초반에는 밤새도록 끊임없이 이어지던 대화가 이제는 억지로 끌어야 이어진다. 만나면 즐겁기보다는 혹시나 오늘도 싸우지 않을까 하며 조심스럽다. 둘 사이의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다. 그런데도 쉽게 끝내지 못한다. ‘그래도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얼만데...’ 이 한 문장이 머릿속을 맴돈다. 처음 함께 갔던 여행, 기념일마다 주고받은 선물, 서로의 부모님을 처음 뵙던 날의 설렘이 떠오른다. 남은 사랑보다, 지나온 시간이 더 아까워서 망설이게 된다. 직장도 그렇다. 취업 준비를 하던 때를 떠올려본다. 자격증을 따겠다고 새벽까지 책을 붙들고, 면접 때 빌려 입었던 정장, 수십 번 떨어지다 겨우 붙었던 그 회사. 그런데 막상 들어와 보니 일이 잘 안 맞는다. 몇 년이 지나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출퇴근길 지하철에서는 한숨만 나오고, 일요일 밤이면 숨이 먼저 막힌다. 퇴사를 생각하다가도 금세 마음을 접는다. ‘여기까지 오는 데 들인 시간이 얼만데...’ 이 생각 때문이다.
이미 써버린 돈과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머리로는 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는 그걸 근거로 다음 선택을 한다. 손해 난 주식을 붙들고, 식어버린 관계를 이어가고, 맞지 않는 일을 계속한다. 혹시나 지금 돌아서면 그동안의 내 노력이 몽땅 헛수고가 되는 건 아닐까 싶어서다. 손실보다 더 두려운 건 ‘내가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멈출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도, 자꾸만 한 발을 더 내디딘다. 조금만 더 버티면 나아질 것 같고, 여기서 그만두면 너무 쉽게 포기하는 사람이 되는 것 같아서다.
하지만 잘못 들어선 길에서 계속 걷는다고 해서 길이 바뀌지는 않는다. 방향을 바꾸려면 일단 멈춰야 한다. 손해를 감수하고 주식을 정리하는 순간, 적어도 더 많이 잃지는 않는다. 관계를 솔직하게 마주하는 순간, 서로를 덜 소모할 수 있다. 회사를 떠나는 순간, 비로소 다른 선택지가 눈에 들어온다. 이상하게도 멈추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물론 멈춘다고 해서 모든 게 나아진다는 보장은 없다. 후회가 남을 수도 있다. 그래도 한 가지는 분명하다. 이미 지나간 시간을 이유로 앞으로의 시간까지 묶을 필요는 없다는 것. 과거의 선택을 지키느라 현재를 소모하는 일, 그것만은 피할 수 있다.
우리는 왠지 모르게 첫걸음이라고 하면 늘 앞으로 내딛는 장면만 떠올린다. 그러나 어떤 길에서는 돌아서는 동작이 먼저일지도 모른다. 더 멀리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엉뚱한 곳으로 가지 않기 위해서. 그래서 어떤 날에는, 한 걸음을 더 보태는 대신 그 발을 거두어들이는 일이 필요하다. 멈추는 결단이야말로, 삶의 방향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어쩌면 사람이 성숙해진다는 건 성공 확률을 높이는 능력이 커지는 게 아니라, 틀린 선택을 인정하고 손을 뗄 줄 아는 것에 가까운지도 모르겠다.
모호하던 관계가 분명해지는 순간이 있다.
그와는 20년 지기였다. 서로를 친구라고 부르긴 했지만, 종종 연락하며 안부를 묻는 사이는 아니었다. 그저 건너 건너 소식이 들리면 마음으로 응원을 보내다가 어디선가 마주치면 반갑게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 서로의 안부를 묻는 사이. 그게 우리의 전부였다.
그나마도 그렇게 인사를 나눌 일조차 없이 못 본 시간이 꽤 길었다. 그 사이 그가 오랫동안 해오던 본업을 잠시 그만두고 뜻밖에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적잖이 놀랐지만, ‘용기가 참 대단하다. 그래도 참 그다운 결정이다’ 하고 생각했을 뿐, 연락을 해보고 싶은 마음까지는 들지 않았는데, 이번엔 그가 책을 냈다는 얘기가 들려왔다.
아주 오랜만에 그의 안부가 궁금해졌다. 마침 내가 맡고 있던 라디오 프로그램에 초대석 게스트가 필요하던 참이었다. 심지어 나에게는 그의 연락처도 없었다. 연락처를 수소문해 거의 10년 만에 ‘안녕? 나는 문경이야. 정말 오랜만이지?’로 시작하는 긴 섭외 문자를 보냈던 게 지난해 여름이었다.
방송 출연을 계기로 오랜만에 만난 그는 놀랍게도 내가 사는 곳에서 5분 거리에 살고 있었다. 늦은 저녁을 핑계 삼아, 그가 키우는 강아지 산책을 핑계 삼아 더러 만났다.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제일 좋고 귀하다는 ‘동네 친구’가 생긴 셈이었다. 만나면 즐거운 만남은 조금씩 잦아졌다. 저녁 9시 반이면 잘 준비를 하던 내가 그의 집 옥상에서 밤 열두 시까지 깔깔거리다 들어오는 날들이 많아지던 어느 날이었다.
그날도 늦은 밤까지 우리는 옥상에 함께 있었다.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나 많이 나눴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조금 신나기도, 이상하게 설레기도 한 밤이었다. 늦었다며 그는 굳이 우리 집 앞까지 데려다주었다. 그리고 얼마 후, 대뜸 뜻을 알 수 없는 카톡이 왔다.
‘간다.’
‘응? 어딜?’
‘동네 친구 잃을까 봐 겁나지만, 그러기엔 이미 너희 집 근처야.’
우리 사이가 무언가 달라졌다고 먼저 느낀 건 그였을까. 그는 다시 우리 집을 향해 걷고 있었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그 밤 문득 자신의 마음을 확인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나를 집에 데려다주고 돌아간 그의 집에서, 다시 신발을 신고 현관문을 열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밖으로 나와 우리 집 방향으로 내디뎠을 그 첫걸음을 나는 종종 떠올린다.
그 안엔 어떤 마음이 담겨 있을까. 친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안고, 그 어떤 확신도 없는 마음을 확인하러 가는 길. 그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확실한 건, 그 한 걸음이 평생을 함께 걷기로 약속한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날 밤 그가 나에게로 오지 않았더라면, 무언가 달라졌다는 걸 느끼면서도 애써 외면한 채 ‘친구’라는 선 뒤에 숨기 바빴던 나는 끝내 그에게 가지 못했을 것이다.
어떤 관계가 분명해지는 첫걸음들이 있다.
누군가에게 향하는 발걸음으로, 모르는 사람이 아는 사람이 되기도 하고, 그냥 알던 사람이 귀한 사람이 되기도 한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지만, 그 한 걸음을 떼느냐 마느냐에 따라 이후의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꼭 관계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모든 처음은 두렵다.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얼마 전 우연히 듣게 된 노래가 있다. 최근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한로로의 '0+0'.
‘영영’이라고 읽고, 영원을 의미한다는 제목의 이 노래에는 이런 가사가 있다.
‘저 너머의 우리는 결코 우리가 될 수 없단다.’
평생을 약속하는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이런저런 두려움이 들던 그때, 나는 이 가사가 어쩐지 이렇게 들렸다. ‘생각 너머의 우리는 결코 우리가 될 수 없다.’고.
그리고 그녀는 이어서 노래한다.
‘난 널 버리지 않아. 너도 같은 생각이지? 난 우리를 영영 잃지 않아. 너도 영영 그럴 거지?’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는 세상에서 서로를 영영 잃지 않는 방법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가는 것뿐이다.
아마도 우리 둘은 앞으로 수없이 많은 새로운 길을 처음 걷게 될 것이다. 그 길이 다 꽃길만은 아니라는 걸, 마흔을 훌쩍 넘긴 나와 그는 이미 잘 알고 있다. 앞으로 어떤 험한 길을 걸을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혼자가 아니라는 것. 매번 기꺼이 발을 맞춰 걸어주는 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마주하게 될 그 수많은 첫걸음들이 크게 두렵진 않다.
이 모든 게, 그 여름밤 내게로 내디딘 그의 첫걸음 덕분이다. 그 한 걸음으로 이미 내 삶의 많은 것들이 상상도 못 할 만큼 달라졌다. 앞으로의 내 삶은 아마 그 몇 배 이상으로 달라질 것이다.
누군가가 내디딘 한 걸음이 한 사람(이상)의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두려움을 안고 내디딘 모든 첫걸음은 그렇게나 위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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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분 | 기초수급자 지원 | 영세자영업자 등 지원 | 개인워크아웃 (개인신용회복) |
개인회생제도 |
|---|---|---|---|---|
| 신청기관 | 자산관리공시 | 신용회복위원회 | 신용회복위원회 | 법원 |
| 시행시기 | 2005년 5월 9일부터 6개월간 한시적 |
2005년 5월부터 시행 | 2002년 10월 1일부터 | 2004년 9월 23일부터 |
| 대상채권 |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
협약에 가입한 2개 이상 금융기관 채권 |
제한 없음(사채 포함) |
| 채무범위 | 제한 없음 | 제한 없음 | 5억원 이하 | 무담보채무(5억) 담보채무(10억) |
| 대상채무자 | 기초수급자이면서 신용불량자 (2005.03.23 기준) |
|
신용불량자이며 최저생계비 이상 소득자 |
파산지경에 이른 봉급생활자 또는 영업소득자 |
| 채무조정수준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8년 이내 변제기간에 채무자가 정한 변제계획에 의한 변제 |
신용회복지원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요건을 모두 갖추어야 함
다음 사유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신용회복지원신청을 할 수 없음
| 지부명 | 전화번호 |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
|---|---|---|
| 서울 명동본관 | 02-6337-2000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1가 10-1 명동센트럴빌딩 6층 (한국 외환은행본점 뒤편) |
| 서울 영등포지부 | 02-6337-2000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3가 18 영등포프라자 10층 (영등포 마사회빌딩 10층) |
| 부산지부 | 051-638-8890 |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825-3 (눌원빌딩 6층) |
| 대구지부 | 053-428-9360 | 대구광역시 중구 북성로 1가 6-1번지 (대우빌딩 4층(대구역 앞)) |
| 광주지부 | 062-233-1872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27 (금호종합금융(주) 6층) |
| 대전지부 | 042-538-0320 | 대전광역시 중구 오류동 188-15 (사학연금회관 5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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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상담소 | 02-2066-8539 | 경기도 광명시 철산 3동 384 (농협중앙회 광명시지부 지하1층) |
| 안동출장상담 | 054-851-6046 | 경북 안동시 명륜동 344 (안동시청 민원실) |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서 다음의 요건을 충족하는 영세자영업자
2004년 12월 31일 기준 만 29세 이하의 미취업자로서 다음의 기준에 해당하는 채무자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2004년 12월 31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신용회복위원회 :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2005년 3월 23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해 지정된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전국은행연합회에 신용불량정보가 등록된 자로써,
| 지부명 | 전화번호 |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
|---|---|---|
| 역삼본관 | 02-1588-3570 |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14 |
| 부산지사 | 051-860-8000 | 부산광역시 연구 거제3동 581-1 |
| 광주지사 | 062-231-3000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83 |
| 대전지사 | 042-601-5163 | 대전광역시 둔산동 1264 |
| 대구지사 | 053-760-5000 | 대구광역시 수성구 중동 179 |
| 인천지사 | 032-509-1500 |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202-1 |
| 전주지사 | 063-230-1700 |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1가 1280-11 |
| 창원지사 | 055-269-8071 | 경상남도 창원시 중앙동 94-3 |
| 강릉지사 | 033-640-3434 | 강원도 강릉시 임당동 139 |
| 청주지사 | 043-279-2400 |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235-14 |
각종 신용회복지원제도를 통해서 신용회복이 어려운 경우에는 법원의 개인채무자회생 제도 또는 파산제도를 이용하세요.
개인채무자회생제도는 2004년 9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며, 파산제도는 이미 시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신청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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