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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서리에 서다 - 하성란

[기획특집] '도둑맞은 가난' 그 후 이야기03. 도둑맞은 가난, 이어쓰기. 대한민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박완서가 1975년 발표한 단편소설 '도둑맞은 가난'은 1970년대 본격적인 산업화에 여념이 없던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인간소외, 관료주의의 횡포, 인권 문제 등을 섬세하고 신랄한 필치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그로부터 45년여의 시간이 훌쩍 지난 지금 윤대녕, 공선옥, 하성란, 장은진, 정용준, 유협 등 여섯명의 소설가들이 그들 각자의 개성과 상상력으로 '도둑맞은 가난' 그 후의 이야기를 다시 이어나갑니다. 이들의 새로운 이야기를 통해 박완서 문학의 깊이와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3화 하성란 작가, 모서리에 서다
[기획특집] '도둑맞은 가난' 그 후 이야기03. 도둑맞은 가난, 이어쓰기. 대한민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박완서가 1975년 발표한 단편소설 '도둑맞은 가난'은 1970년대 본격적인 산업화에 여념이 없던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인간소외, 관료주의의 횡포, 인권 문제 등을 섬세하고 신랄한 필치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그로부터 45년여의 시간이 훌쩍 지난 지금 윤대녕, 공선옥, 하성란, 장은진, 정용준, 유협 등 여섯명의 소설가들이 그들 각자의 개성과 상상력으로 '도둑맞은 가난' 그 후의 이야기를 다시 이어나갑니다. 이들의 새로운 이야기를 통해 박완서 문학의 깊이와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3화 하성란 작가, 모서리에 서다

학교까지 와놓고도 그는 책상 앞에 앉는 대신 창가에 오래 서 있었다. 그의 연구실은 부등호 모양의 연구동 건물 가장 안쪽, 모서리에 있어 창가에 서면 옆 연구실 안의 일부가 들여다보였고 그는 이곳으로 연구실을 옮긴 뒤부터 줄곧 한쪽 창에 커튼을 쳐두었다. 언덕을 따라 듬성듬성 들어선 크고작은 건물들이 비스듬하게 눈에 들어왔다. 연구동 건물은 대학의 유서 깊은 건물들 중 하나였지만 새로운 학과들이 개설되고 언덕 아래로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캠퍼스 가장 안쪽으로 밀리고 말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그의 학과가 처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셈이었다.

마당에 주차된 건 그의 차 한 대뿐이었다. 방학이었다. 그가 창가에 서 있는 동안 캠퍼스 깊숙한 이곳까지 차는 물론이고 사람 한 명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복도 끝의 화장실에 다녀오다 문득 최언 시인의 연구실 문에 붙은 재퇴실 표시가 재실 쪽으로 옮겨져 있는 걸 보고 고개를 갸웃했다. 노크해보았지만 인기척이 없었다. 퇴근하면서 퇴실 쪽으로 화살표를 옮기는 걸 잊은 모양이었다.

그는 자신의 연구실 문 앞에서 ‘재퇴실’ 표시를 다시 확인했다. 분명 ‘퇴실’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 눈이 내릴 듯 날이 흐렸다. 맞은편 건물의 고벽돌이 물에 젖은 듯 어두워졌다. 낡고 오래된 건물에서 어딘가 모르게 병원 분위기가 났다. 그게 어느 병원이었는지 언제 누가 아파 간 것인지는 떠오르지 않고 그는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황량한 풍경이 자신의 내면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찾아오는 문병객 하나 없는 아이처럼 울고 싶어졌다.

언덕 위로 누군가 종종걸음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마스크로 눈 아래를 가리고 있었지만 중간키에 호리호리한 몸매, 헤링본 재킷과 셔츠 위에 받쳐 입은 아가일 니트 조끼까지 영락없는 최언 시인이었다. 코트나 목도리를 걸치지 않은 걸 보니 진작에 와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런 차림새로 최가 다녀올 때라면 빤했다. 그렇다면 차는? 오늘내일한다더니 기어코 퍼져버렸구나, 싶었다. 문득 자신의 어딘가도 기어코 퍼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렇게 퍼져버려도 나쁘지는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생각을 한 자신이 낯설어 깜짝 놀랐다.

올해로 금연 9년째였지만 한때 헤비 스모커였던 그는 연구동에서 가장 가까운 흡연 장소가 어디인지 알고 있었다. 가보지는 않았다. 꽤 멀어 쉬는 시간에 담배를 피우러 갔던 최가 뛰듯 강의실로 돌아가는 걸 여러 번 보았다. 흡연 장소가 머니 이참에 담배를 줄일 수 있겠다는 기대와 달리 간 김에 줄담배를 피우게 된다고 투덜대는 것도 들었다. 최의 낯빛과 몸동작으로 밖의 날씨를 예측할 수 있었다. 그런데 최는 뭐가 저리 신이 나는가. 차도 퍼져버린 마당에.

주차장에 세워둔 그의 차를 알아보았을 테고 그렇다면 자기 방으로 가는 길에 그에게 들를 게 뻔했다. 곧 최가 방문할 거라는 생각을 하자, 그는 최가 흡연구역에서 이곳까지 걸어오는 동안 바람에 쓸려가고 남았을 담배의 잔향을 떠올렸고 그러자 최의 저 활력이 어쩌면 저 담배 한 대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하고 싶은 걸 할 자유. 하고 싶은 걸 하는 기쁨.

그는 복도 쪽으로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최는 오지 않았다. 방학에 학교에 나왔으니 최도 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있으리라는 걸 짐작하면서도 서운함과 함께 최가, 최의 담배 한 대가 간절했다.

“김 선생도 알다시피 나는 옛날부터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안 잡았지……”

방 안에 있으면서도 없는 척 퇴실로 해두는 누구와는 달리 자신은 언제든 누구든 환대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이었다. “언제 최 선생의 그 신조가 여자에게서 사람에게로까지 범위를 넓힌 거냐” 고 비아냥대면서 그는 최의 방, 낡은 소파에 앉았다. 학회로 중국에 다녀온 지인이 선물한 차라며 최는 한바탕 수선을 떨었다. 그 바람에 환기를 하지 않아 바닥에 고인 오래 묵은 책과 먼지 냄새가 조금씩 들썩거리면서 비릿한 보이차 향과 섞였다.

“최소한 나는 김 선생 너처럼 편협해지지는 않았다.”

주차된 그의 차를 보고 반가워 연구실까지 한달음에 달려왔지만 ‘퇴실’ 표시는 그 어떤 거부의 “몸짓”보다 강력해서 최는 혹여라도 그가 자신의 발짝 소리를 눈치채고 나와볼까 조심조심 문 앞을 떠났다고 했다.

“그런데, 뭐냐?”

일이 잘 풀렸으면 창가에 서 있었을 리 없었을 테고 그랬다면 차까지 두고 온 자신을 봤을 리 없었을 거고, 그가 친히 자신의 방까지 찾아오지는 않았을 거라는 말이었다. 최는 그가 몇 년 전 연재하던 장편을 돌연 중단한 걸 알고 있었다.

“명규야.”

그가 자신의 이름을 그것도 필명이 아닌 본명으로 부르자 최가 긴장했다.

“뭐냐? 뭐냐?”

“명규야……”

뜸이 들이다가 기어코 말하고 말았다.

“나 담배 한 대만 다오.”

담배 끊고 천년만년 살 거냐고, 바로 보름 전까지도 그를 괴롭히던 최였다. 회식 때마다 담배를 권하고 그가 넘어오지 않으면 독한 놈, 무덤에 풀도 안 자랄 놈, 이라고 욕을 하기도 했다. 그런 최가 주춤거리고 있다.

“나야말로 하루에도 몇 번이나 막다른 길에 놓인다. 견고하고 높은, 위압적이기까지 한 그 벽 앞에.”

막다른 벽. 중단한 그의 소설을 최가 찾아 읽었을 리는 없고 그냥 단순한 비유일 텐데 최가 말한 그 벽을 그는 눈으로 본 듯 막막해졌다. 그는 어느 날 막다른 골목에 이른 듯 더 이상 소설을 전개할 수 없었는데, 다름 아닌 그의 소설 속 주인공이 쫓기고 쫓겨 벼랑 끝으로 몰린 그 장면에서였다. 문제는 퇴로도 준비하지 못했다는 데 있었다. 밤은 깊었고 어둠 속으로 경찰차의 불빛들이 점점 다가오고 개들이 짖는데. 방법이 없었다. 방법이……

물어본다는 걸 잊고 있었다.

“차는? 차는 어쩌고?”

강의 때처럼 시간을 다툴 일도 없고 언제 멈출지 알 수 없는 차를 몰고 오느니 겸사겸사 버스를 타고 왔노라고 최가 말했다. 볕이 좋은 창가에 자리 잡고 앉아 사람 사는 구경 한참 했다고. 시장에 내려 마약김밥에 오뎅탕으로 요기도 했다고.

역병으로 시장도 타격이 크다는 뉴스를 접했는데, 여전히 시장의 분위기는 살아 있었다. 누군가 소리를 지르고 웃음이 터지고 떠들썩했다. 튀기고 굽고 찌는 음식 냄새가 진동하는 시장통을 걸어가는 동안 최는 덩달아 흥겨워졌다. 수시로 짐자전거가 지나쳤다. 인도 안쪽에 나물을 다듬어 파는 노인들이 몇 앉아 있었다. 나물이나 쪽파 등을 잘 다듬도록 목장갑의 손가락 끝부분을 일부러 잘라냈는데 흙과 나물 진이 묻은 손가락들이 추위에 곱아 있었다. 모두 팔아봐야 얼마나 손에 쥘까 싶은 양이었다. 그때 한 노인이 불쑥 붉은 플라스틱 소쿠리를 최에게 내밀었다. 놀랍게도 소쿠리 안에든 것은 쑥이었다. 사주어야 하는데 사고 싶었는데, 쑥을 사다 어디에 써야 할지, 혼자 살고 있는 최는 그 방법을 몰랐다. 결국 최는 모르는 척 그 손을 뿌리치고 말았다.

그는 최가 건네는 담배를 두 손으로 받아들었다. 가느다랗고 긴 담배였다. 기가 막히게도 이 상황에, 돗대였다. 담뱃갑 속에 한 대의 담배가 일회용 라이터와 함께 들어 있었다. 그가 나오려는데 최가 그를 이름으로 불렀다.

“승호야!”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진짜 필 거냐? 피우고 말 거냐?”

문이 닫히면서 최의 말이 멀어졌다.

“승호야 그런데 지금 이 추위에 대한민국 어디에서 쑥이 자라냐? 응? 대체 어디에서, 쑥이……”

연구실에 들러 코트를 걸칠까 생각했지만 그는 그대로 계단을 내려왔다. 현관문을 열자 찬바람이 훅 끼쳐왔다. 그는 폴라의 목 부분을 늘려 턱까지 끌어올렸다. 눈은 오지 않고 그새 사위는 더 어두워졌다. 그는 언덕을 내려가려다가 누군가 부른 소리를 들은 것처럼 멈춰 서서 뒤를 돌아보았다. 5층 모서리 자신의 연구실 창에 누군가 서 있는 것 같았다. 커튼에 몸을 가리고 가까스로 얼굴만 내민 채로, 아까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울 듯 말 듯 밖을 내다보고 있을 것 같았다.

언제였더라, 누군가의 병문안을 가서 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이렇게 병원 마당에 서서 병실 창문을 올려다보았던 때가. 찌릉찌릉 짐자전거 벨소리가 귓가를 스치면서 그는 화들짝 놀라 뒤로 한 발짝 물러섰다. “똑바로 걸어! 새끼야!” 그곳의 시장 사람들은 참을성 없고 억척스러웠다. 그와 동시에 “지겨워, 지겨워. 지겨워”라는 새된 여자애의 목소리와 함께 마당의 수돗가에 놓인 알루미늄 세숫대야가 발길에 채어 나동그라지는 소리가 울렸다. “아, 그만해, 그만하라고, 나 뚜껑 열리기 전에.”

그 집에는 마당을 공유하는 방들이 모두 여섯 개 있었다. 아버지의 부도로 살던 집을 정리하고 잠깐 옮겨 가 살았던 곳이었다. 아침이면 비좁은 수돗가는 사람들로 붐볐다. 그 집에 살던 사람들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연령대도 하는 일도 다 달랐다. 학교가 버스로 한 시간 반 거리 이상 멀어졌지만 그는 그 동네의 학교로 전학하지 않았다. 대신 어머니는 학교가 멀어 몸이 힘들다는 핑계로 성적이 떨어지면 안 된다는 약속을 그에게 받아냈다. 아버지가 지방을 떠도는 동안 그 방에서 그는 어머니, 어린 여동생 둘과 함께 이 년 오 개월을 살았다. 일주일 걸러 한 번씩 어느 방의 누군가가 밥상을 엎고 누군가 발버둥 치며 울었다. 잠시 후면 조용한 방 안에서 깨진 그릇들을 쓸어담는 비질 소리가 들렸다. 그와 열 살 차이가 나던 어린 막내가 “야, 나 뚜껑 열린다”라는 말을 배워 따라 하는 바람에 그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막내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

축대 끝은 까마득해서 끝을 보려면 한참 고개를 뒤로 꺾어야 했다. 최가 매일 마주한다는 막다른 벽이 바로 이곳이라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막막해졌다. 울퉁불퉁한 거친 돌들을 마구잡이로 쌓아올린 듯 축대는 위태롭고 위압적이었다. 돌들 틈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것은 풀이었다. 가뭄에 말라버린 벼 같은 풀들이 그 좁은 틈새에 위태롭게 뿌리를 내렸다.

지금은 잘 쓰지 않는 창고와 캠퍼스의 경계선인 축대의 비좁은 틈이 흡연 공간이었다. 깨지고 먼지 낀 유리창 안으로 오래 쓰지 않은 뜀틀과 농구대 등이 보였다. 모래를 가득 채워 넣은 커다란 항아리를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디에도 재떨이로 쓰일 만한 것은 보이지 않았다. 창고 벽 아래 먹고 버린 음료 깡통들이 나란히 줄지어 놓여 있었는데 세모꼴 투입구로 누렇게 변한 담배꽁초들이 비집고 나와 있었다. 청소도 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하루에도 몇 번이고 최는 이곳에 와 끝이 보이지 않는 축대 앞에서 담배를 피웠다. 불현 최가 사랑하는 시인이 떠올랐다. 최는 고통이 모자르다는 시인의 호통을 떠올리고 시장을 찾았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노인의 쑥이 담긴 소쿠리를 외면하면서 시장을 뛰어나올 때 최는 너무도 부끄러워졌다. 자신은 그 고통을 그 고통의 감각을 잠깐 훔치러 온 사람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시를 쓰는 최가 시인이 말한 그 ‘체취’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시인이 말한 체취와 육성, 피와 고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이것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가 얼마 전 그 동네를 다시 떠올린 건 그곳과 가까운 곳에 들어선 국내 유일의 돔구장 때문이었다. 뉴스에서는 악천후 속에서도 경기가 중단될 리 없다고 소개하면서 돔의 지붕이 닫히는 장면을 잠깐 보여주었는데, 천천히 닫히는 돔 지붕과 반대로 그의 머릿속에서는 돔 지붕처럼 천천히 열리고 있는 한 남자애의 머리통이 떠올랐다. “뚜껑 열린다”라고 제 누나에게 엄포를 놓던 남자애였다.

혹시 그 사람인가, 지겹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빼빼 말랐던 그 여자애. 병으로 입원했고 감염의 위험 때문에 그와 친구들은 병실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마당에 선 채 병문안을 대신 했었나. 같은 집에 살던 그 남자애와는 한 학년이라는 이유로 가까워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애의 친구들과도 어울리게 되었다. 아이들은 인근 인문계 고등학교와 성적에 맞춰가는 공고와 상고 등에 다니고 있었다. 부모들은 동네 시장과 가까운 공단의 공장에서 일하고 있어 낮이면 집에는 아이들밖에 없었다. 그때 그의 성적이 잠깐 떨어진 건 학교가 멀어져서만이 아니었다.

그곳을 떠난 뒤에도 일 년에 한두 번 그 동네로 가서 그들과 어울렸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은 제 부모처럼 공단의 공장에서 일하거나 작은 사무실의 경리가 되었다. 자연스럽게 그들 사이에서 커플이 생기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했고 그도 그 결혼식에 참석했다. 대학을 휴학하고 군에 다녀오고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하는 동안 잠깐 연락이 끊겼는데 그 애들 중의 하나로부터 연락을 받은 건 그가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하면서 신문 일면에 사진과 이름이 실린 뒤였다. 그는 오랜만에 그애들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사실보다 그애들 중에도 신문을 구독하고 있는 애가 있다는 것에 놀랐다.

오랜만에 자신이 살던 곳의 호프집에서 아이들을 보았다. 남편이나 아내를, 혹인 연인을 데리고 짝으로 나와 호프집 한 자리를 다 차지했다. 그가 결혼식에도 참석했던 부부는 그새 아이를 낳아 그 아이가 벌써 다섯 살이라고 했다. 남자애들은 이구동성으로 그에게 네가 작가가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잠깐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는데 누군가 말했다. “그래도 뭐가 될 줄은 알았어. 넌 우리와 달랐거든.”

그때 한쪽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던 여자애들 사이에서 폭소가 터졌고 여자애들 중 하나가 남자애들을 향해 “이 얘기 들었어? 들었어?”라고 물었다. “글쎄 하나가 제 할머니 따라 경로당에 갔는데 경로당에 앉아 있는 할머니들을 손가락을 하나하나 가리키면서……” 하나가 다섯 살 난, 그 부부의 딸이라는 건 알았다. “그래서 하나가, 하나가 어쨌다고? 응? 응?” 남자애들이 물었고 그도 자연스럽게 귀를 기울였지만 뒷말은 다시 여자애들의 웃음 속에 묻혔고 여자애 하나가 간신히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안 돼, 여기선 안 돼, 승호가 있어서 안 돼.”

그때가 마지막이었다. 그 뒤로 그들 중 누구도 그에게 전화하지 않았다. 그 사이 휴대폰이 보급되고 일반 전화가 쓰이지 않게 되면서 그들과의 연락이 완전히 끊겼다. 그렇다 해도 그들 중 누군가 마음만 먹으면 그의 전화번호 정도는 알아낼 수 있을 텐데. 출판사에 전화를 하면 전화번호 정도는 알려줄 텐데.

그는 담배를 꺼내들어 손가락으로 판판히 가다듬었지만 불을 붙이지는 않았다. 일 년이었다.일 년만 참으면 의사들이 말하는 완전한 금연인, 10년을 채울 수 있었다. 경로당 할머니들 앞에서 제 엄마를 당황하게 한 하나도 이젠 서른 살이 훌쩍 넘었을 것이다. 무슨 이야기였을까, 대체 무슨 이야기였기에 여자애들이 박장대소를 했던 걸까. 무슨 이야기였기에 끝내 자신에게는 비밀로 했던 것일까.

언제 그곳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날짜를 손꼽았다. 그 애들과 어울리면서도 자신과 그 애들 사이에 거리를 두었다. 꿈이 없는 아이들이 한심했다. 만나지 않아도 그 애들의 미래를 알 수 있었다. 하루하루 그런 날들, 그렇게 흘러갈 날들. 안 돼, 승호가 있어서 안 돼. 앞으로도 그들은 그에게 연락하지 않을 것이다. 끝내 하나가 경로당의 할머니들에게 했다는, 웃겨서 눈물이 쏙 빠지는 그 말은 알 수 없을 것이다. 그가 그들을 은연중에 따돌렸듯이 그들도 자신을 절대 끼워주지 않을 것이다. 그는 고개를 한참 꺾고 축대 끝을 올려다보았다. 막막했다. 담배를 든 손끝이 곱아들었다. 그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자리였지만 그는 웃고 떠드는 그애들 틈에 끼지 못했다. 그날 일이 선명하게 떠오르면서 그는 그날처럼 서운해졌다.

커다란 과 패딩을 입고 있어 그는 여학생이라고 생각했다. 교내에서 마주치는 여학생들은 오버사이즈의 ‘과잠’을 입었다. 하지만 끌릴 듯한 패딩 아래로 하얀색 고무장화가 보였다. 교내 식당에 근무하는 조리사인 듯했다.

아무도 없는 줄 알고 왔다가 당황한 건 여자 쪽도 마찬가지였다. 여자가 그를 일별했다. 한 번 보고도 그가 어떤 사람인지 단번에 파악한 듯했다. 그는 여자가 피식, 웃었다고 생각했는데 마스크를 쓰고 있었기에 그는 절대 비쭉 위로 당겨진 여자의 입매를 볼 수가 없었다. 그런데도 왜 그녀가 피식, 웃었다고 생각했는지 모를 일이었다.

울었는지 열이 나는지 눈꺼풀이 부어 있었다. 그녀는 마스크를 턱으로 끌어내리고 담배를 피워 물었다. 한참이나 참은 듯 허겁지겁 담배를 빨았고 급하게 담배 연기를 내뿜었다. 그 바람에 콧구멍이 씰룩거렸다. 그는 안중에도 없는 듯했다. 게걸스럽게 담배를 피우는 그 모습에서 그는 오래전 읽었던 소설 속 여자의 모습이 떠올랐다. 소설 속 그녀는 허겁지겁 풀빵으로 배를 채웠다. 그가 자신을 보는 걸 눈치챘는지 그녀가 휙 고개를 돌려 그를 올려다보았다. 모서리의 그 방에서 그러듯이 그는 커튼 뒤로 숨듯 재빨리 시선을 돌렸다.

그의 등단작은 그 시절에 관한 이야기였다. 겨우 2년 5개월을 살고 다 안다는 듯 그 시절에 대해 썼다. 지겨워, 지겨워, 지겨워. 그렇게 말하고 싶은 건 바로 그 자신이었다. 매일매일 그곳을 벗어날 날만 기다렸으면서, 비좁은 방 안에서 어머니의 코고는 소리에 매일 뚜껑이 열렸으면서도, 지금 그 시절을 그 시절의 간절함을, 지금은 없는 그 간절함을, 그 가난을 추억하고 있었다.

두 번째 담배는 앞엣것과 달랐다. 첫 담배로 일단 급한 불을 끈 여자는 느릿느릿 담배를 피웠다. 그는 곁눈질로 여자가 내뿜은 연기가 허공으로 떠올라 조금씩 흩어지는 걸 보았다.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방에 있으면서 없는 척 퇴실로 표시해둔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고. 절대 편협한 사람 아니라고. 편협해지지 않는다고. 그는 쏟아지는 말들을 급히 삼켰다. 대신 소설 속 남자처럼 냅킨으로 풀빵을 싸서 먹듯 조심스럽게 담배를 입에 물었다.

글 / 하성란

소설가

  • 저서
    장편소설 『식사의 즐거움』 『삿뽀로 여인숙』 『A』, 소설집 『루빈의 술잔』
    『옆집 여자』 『푸른수염의 첫번째 아내』 『여름의 맛』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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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조정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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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불량정보 등록사유 발생일로부터 5개월 전 이내의 대출실적이 총채무액의 30%이상인 경우. 다만, 기존 대출의 상환에 전액 사용된 대출은 제외
  • 납부하지 않은 각종 조세금이 총채무액의 30%이상인 경우
  • 법원에서 채무주존재 확인소송 또는 대출의 무효, 취소를 다투거나 분쟁상태에 있는 자
  • 자금의 사용이 도박, 투기 등 사행성으로 그 용도가 부적절하거나 기타 사회 통념상 신용회복지원 대상자로 인정하기 곤란한 자
상담소 위치안내
상담소 위치안내
지부명 전화번호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서울 명동본관 02-6337-2000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1가 10-1 명동센트럴빌딩 6층 (한국 외환은행본점 뒤편)
서울 영등포지부 02-6337-2000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3가 18 영등포프라자 10층 (영등포 마사회빌딩 10층)
부산지부 051-638-8890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825-3 (눌원빌딩 6층)
대구지부 053-428-9360 대구광역시 중구 북성로 1가 6-1번지 (대우빌딩 4층(대구역 앞))
광주지부 062-233-1872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27 (금호종합금융(주) 6층)
대전지부 042-538-0320 대전광역시 중구 오류동 188-15 (사학연금회관 5층)
인천지부 032-864-9460 인천광역시 남구 주안동 205-11 (주안역에서 (구)시민회관 방향 400미터 전방)
경기도지부 031-234-6108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1246 (경기지방공사 내 1층)
의정부상담소 031-844-9848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195-6 (의정부역앞 동부광장 건너편 한국시티(한미)은행 4층)
원주상담소 033-764-1439 강원도 원주시 원동 58-1,마노벨라 빌딩 3층 (원주우체국에서 원주KBS방향 100m 지점)
천안상담소 041-522-1459 충남 천안시 신부동 472-2, 천안축협 신부동지점 2층 (천안 시민회관 건너편)
청주상담소 043-224-9521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2가 21-2 (하나로상호저축은행 남문로지점 2층)
전주상담소 063-253-5941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1가 1220-1 (전주종합경기장 1층 직5문)
울산상담소 052-260-9413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 873-6 (삼호빌딩 3층)
마산상담소 055-292-5495 경상남도 마산시 석전2동 259-6 (석전4거리 경남은행본점 옆 무학빌딩 3층)
순천상담소 061-742-9415 전라남도 순천시 저전동 206-2 (남교 5거리에서 순천여고 방향 30미터 지점)
제주상담소 064-758-9413 제주시 이도1동 1736-1 (흥국생명빌딩 3층)
강릉상담소 033-641-2765 강원도 강릉시 옥천동 95-3 (옥천오거리 인근 옥천빌딩 3층)
광명상담소 02-2066-8539 경기도 광명시 철산 3동 384 (농협중앙회 광명시지부 지하1층)
안동출장상담 054-851-6046 경북 안동시 명륜동 344 (안동시청 민원실)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생계형 신용회복지원제도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생계형 신용회복지원제도
영세자영업자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서 다음의 요건을 충족하는 영세자영업자

  • 부가가치세법상 간이과세자 또는 면세업자 중 연 매출액이 4,800만원 미만인 자로서 생계비를 제외한 월평균 순소득이 채무원금을 분할상환하기 위한 변제액에 미달하는 자
  • 소득세법상 과세미달자 중 단순경비율 적용 대상자인 자 또는 월평균 순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50% 이하인 자
  • 사업자등록증 미개설, 휴업, 폐업 등으로 부가가치세법상 사업자가 아닌 실질 영세자영업자로서 신원이 확실한 제3자의 확인 또는 증명자료를 제출하여 실질적인 영업사실이 인정되는 자
  • 퇴폐, 향락 등 사회 통념상 불건전 업종을 영위하지 않는 자
지원내용
  • 6개월 단위로 최장 1년 동안 채무상환을 유예할 수 있으며, 유예기간 종료 후 최장 8년 동안 채무원금 분할 상환
  • 채무상환 유예기간은 매 6개월마다 본인의 연장신청에 따라 관련 내용을 심사하여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
  • 상환 유예기간 중에는 소정의 금리(연 5%)를 납부하고 채무원금 상환기간 중의 이자는 채무원금을 분할상환기간 내 전액 상환하는 경우 면제 가능
미취업 청년층

2004년 12월 31일 기준 만 29세 이하의 미취업자로서 다음의 기준에 해당하는 채무자

  •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자로서 졸업 후 취업이 되지 않아 학자금 대출 등을 연체중인 자
  •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자로서 신용불량자 등록 당시 미성년자(만 19세 이하)였고 신청일 현재 학생이거나 실업상태인 자
  •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자로서 신청일 현재 병역법에 의한 의무 군복무 중이거나 6개월 내 입대 예정인 자. 신청일 현재 전역자의 경우 상기 1항의 기준을 적용
  • 2004년 12월 31일 현재 부모의 금융채무 등에 보증을 하였으나, 부모가 상환능력이 없어 보증채무 이행부담을 지고 있는 자
지원내용
  • 최장 2년까지 채무상환을 유예할 수 있으며, 유예기간 종료 후 최장 8년 동안 분할상환
  • 상환 유예기간은 매 6개월마다 본인의 연장신청에 따라 관련 내용을 심사하여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
  • 군복무자의 경우에는 별도의 유예기간 연장신청 없이 전역 시점까지 유예하고, 전역 후에는 취업 시까지 6개월 단위로 최장 2년까지 채무상환을 유예
  • 상환 유예기간 중의 발생이자 및 채무원금 상환기간 중의 이자는 채무원금을 분할상환기간 내 전액 상환하는 경우 면제 가능
신청기간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2004년 12월 31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 신용불량정보에 등록된 채무자는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에 방문하여 채무조정을 신청
    - 신청시기는 약 1개월 후(2005년 4월 말경) 한국자산관리공사 홈페이지를 통하여 확인 가능
  • 신용불량정보에 등록되지 않은 채무자는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조정을 신청
    - 2005년 4월 1일부터 신청접수업무 개시
지원내용
  • 신용회복위원회: 조정된 채무 원금을 최장 10년 동안 장기분할 상환
  •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서 벗어날 때까지 채무상환을 유예한 후 수급자에서 벗어나면 채무원금을 10년 동안 장기분할 상환
신용관리교육
  •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및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채무조정을 받은 신청인은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용관리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
신청기간

신용회복위원회 :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자산관리공사를 통한 신용회복지원제도

자산관리공사를 통한 신용회복지원제도
지원 대상자

2005년 3월 23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해 지정된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전국은행연합회에 신용불량정보가 등록된 자로써,

  • 기준일: 2005년 3월 23일
  •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요건 갖춘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이하 '기초수급자'라 함)
  • 은행, 여신전문회사(카드사, 할부금융사), 상호저축은행, 농협(단위조합 포함), 수협(단위조합 포함),보험회사(보증보험 포함), 새마을금고, 신협, 신탁회사, 증권회사, 증권금융회사, 중개회사, 자산관리공사, 유동화전문회사 등 기초수급자의 신용회복지원 및 대출채권 양도, 양수를 채권금융기관 협약에 가입된 채권금융기관에 채무를 부담하고 있는 자
  • 전국은행연합회의 「신용정보관리규약」(2005년 4월 28일 개정시행이전 규약기준)에서 규정하는신용불량정보가 등록된 자
신용회복지원 내용
원금 상환유예
  • 신청 채무자가 기초수급자 지위를 유지하는 동안 원금 상환 유예
  • 기초 수급자에서 벗어난 경우에는 소득 등 심사를 거쳐 최장 10년 내에서 무이자 분할 상환
이자의 면제
  • 양도일까지 발생한 이자, 연체이자와 양도일 이후 발생한 이자는 면제
  • 자격 상실에 따라 원금 채무를 장기 분할상환하는 경우에도 이자 미부과
상담소 위치안내
상담소 위치안내
지부명 전화번호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역삼본관 02-1588-3570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14
부산지사 051-860-8000 부산광역시 연구 거제3동 581-1
광주지사 062-231-3000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83
대전지사 042-601-5163 대전광역시 둔산동 1264
대구지사 053-760-5000 대구광역시 수성구 중동 179
인천지사 032-509-1500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202-1
전주지사 063-230-1700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1가 1280-11
창원지사 055-269-8071 경상남도 창원시 중앙동 94-3
강릉지사 033-640-3434 강원도 강릉시 임당동 139
청주지사 043-279-2400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235-14

법원의 개인채무자 회생제도 및 파산제도

법원의 개인채무자 회생제도 및 파산제도

각종 신용회복지원제도를 통해서 신용회복이 어려운 경우에는 법원의 개인채무자회생 제도 또는 파산제도를 이용하세요.
개인채무자회생제도는 2004년 9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며, 파산제도는 이미 시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신청이 가능합니다.

개인채무자회생제도
빚이 15억원(담보채권 10억원, 무담보채권 5억원 이내)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대법원 규칙으로 정한 금액 이하의 빚이 있는 급여소득자 또는 영업소득자는 모든 빚(사채 포함)에 대해서 신용불량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8년 이내의 상환기간으로 채무자가 정한 상환계획(요건: 채무자가 상환할 금액이 채무자 보유재산을 현재 처분해서 회수할 수 있는 금액보다 많을 것)을 법원에 제출하면 법원의 인가를 받아 확정되고 채무자가 상환계획대로 상환하게 되면 나머지 빚은 탕감됩니다.
파산제도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경우에는 법원에 파산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채무자에게 파산원인이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파산선고를 받게 되며 채무자의 총재산을 모든 채권자에게 공평하게 나누어 주게 됩니다.
파산선고 뒤 채무자는 법원에 더 이상 채무를 갚지 않도록 허가해 달라는 면책신청을 할 수 있으며, 허가를 받아 결정이 되면 조세 등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책임을 면하게 됩니다. 그러나 파산선고와 면책은 엄격한 기준에 의해 결정되므로 신청시 법률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신중하게 신청 여부를 정하여야 합니다.
파산선고 후 면책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 제한이 있어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어려워집니다.
개인파산 사실은 전국은행연합회 등 신용정보집중기관 등에 상당기간 보관됨에 따라 향후 신용카드 발급, 대출신청 등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채권추심업무 처리절차 안내

저희 교보생명보험(주)는 연체안내 및 채권추심업무를 '에이앤디신용정보(주)'에 위탁하고 있습니다.
채권추심 행위는 채무자 앞으로 채권추심 수임사실 통지 이후, 다음과 같이 이루어집니다.
채권추심 업무진행과 관련하여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에이앤디신용정보(주) CS팀 (전화번호 : 3705-4013, 4017) 및 담당자에게 연락하여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채무변제촉구문' 등의 우편물을 발송하여 채무상환을 요구하게 되고, 채무변제 불이행시 불이익(연체정보 등록에 따른 금융거래 제한 등)에 대한 안내를 하게 됩니다.
  • 우편물과 별도로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채무상환을 요구하게 되며, 채무 불이행시 불이익에 대한 안내를 하게 됩니다.
  • 우편물이나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채무상환 요구에도 불구하고 변제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귀하와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에는 우편물이나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방문추심’에 관한 사전 안내를 한 후 채무상환 요구나 소재파악 또는 재산조사 등을 위해 자택이나 근무지, 기타 소재지에 대한 방문을 할 수 있습니다.
  • 상당기간 채무변제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우편물이나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채권자 또는 채권자협의회에 의한 채무금액 강제회수에 관한 법적조치(가압류신청, 지급명령신청, 강제경매신청 등) 예고통보를 할 수 있으며, 이에 불구하고 변제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법원으로부터 집행권원을 부여받아 강제집행을 통한 채권 회수를 하게 됩니다. 그 밖에도 채권자 또는 채권자협의회에 의하여 법원에 재산관계명시 신청이나 채무불이행등록 신청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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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추심 과정에서 아래와 같은 사실이 발생할 경우 에이앤디신용정보(주) CS팀 (전화번호: 02-3705-4013, 4017)으로 연락주시면 적극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채권추심자의 신분이 의심스러울 경우
  • 채권추심자가 방문, 전화 등으로 처음 접촉해 올 때는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증표(사원증 또는 신용정보업종사원증)를 제시토록 요구하고, 이를 제시하지 못하거나 사진 미부착·훼손 등 신원이 의심스러운 경우 소속회사나 신용정보협회*에 재직 여부 등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또한 채권추심자가 검찰·법원 등 사법당국을 사칭하거나 법무사, 법원집행관, 법원집행관대리 등의 사실과 다른 직함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예시) 채권추심자가 법률담당관, 법원집행관, 소송대리인 등으로 허위 기재한 명함을 사용하거나 이들 명의로 독촉장을 발송
추심채권이 추심제한요건에 해당할 경우
  • 본인의 채무가 추심제한요건*에 해당되는지를 확인하고 추심제한 대상인 경우 채권추심자에게 서면으로 추심중단을 요청(전화로 요청 시 통화내용 녹음)하시고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증빙자료를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시) 채무부존재 소송이 제기된 채권에 대해 채권추심
채권추심 제한대상이란?
  • 판결 등에 따라 권원이 인정되지 않은 민사채권
  • 채무자가 채권소멸시효 완성에 따라 추심중단을 요청한 경우
  •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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