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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성 - 윤미현

[기획특집] 'B사감과 러브레터' 그 후 이야기05. B사감과 러브레터, 이어쓰기. 1925년 [조선문단] 2월호에 발표된 현진건의 단편소설 'B사감과 러브레터'는 B사감이라는 위선적 인간형을 풍자하고 위선이 종국에는 비애로 이어지는 아이러니를 극대화하며 누구에게나 잠재되어 있는 인간의 이중성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95년이 지난 오늘 구효서, 전경린, 한창훈, 백가흠, 윤미현, 김세희 등 여섯작가가 다양한 상상력으로 'B사감과 러브레터' 그 이후의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현진건 소설의 감동과 여운을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5화 윤미현 작가, 신여성
[기획특집] 'B사감과 러브레터' 그 후 이야기05. B사감과 러브레터, 이어쓰기. 1925년 [조선문단] 2월호에 발표된 현진건의 단편소설 'B사감과 러브레터'는 B사감이라는 위선적 인간형을 풍자하고 위선이 종국에는 비애로 이어지는 아이러니를 극대화하며 누구에게나 잠재되어 있는 인간의 이중성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95년이 지난 오늘 구효서, 전경린, 한창훈, 백가흠, 윤미현, 김세희 등 여섯작가가 다양한 상상력으로 'B사감과 러브레터' 그 이후의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현진건 소설의 감동과 여운을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5화 윤미현 작가, 신여성

야. 너네 할머니가 마늘밭에서 호미를 들고 달려와서, 집에서 낮잠 자고 있던 너네 할아버지 이를 부러뜨렸단다. 하여튼지 간에 너네 할머니, 보통 여자는 아니야. 엄마는 그러면서 또 웃었다.

한밤중에 아빠는 부엌에서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내가 화장실로 들어가려고 할 때, 아빠는 나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아무래도 조짐이 좋지 않다. 나를 붙잡고 뭔가 신세한탄을 할 것 같은 그런 느낌?

너희 할머니가 말이야.
역시나 예상대로였다.
열세 살 때였는데. 감자밭에서 너희 할머니가 너희 할아버지한테 감자를 무슨 눈덩이 던지듯이 던지고 있었어. 생각해 봐. 눈덩이를 맞아도 아픈데, 돌덩이 같은 감자를 하염없이 맞으면 얼마나 아프겠어. 너희 할머니는 감자란 감자는 전부 다 캐서 너희 할아버지한테 집어던졌지. 그리고는 이 무식한 놈아, 하면서 소리를 질러. 동네 사람들이 다 들을 정도로. 그런데도 너희 할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흙바닥에 굴러 떨어져 있는 감자를 한데 모으기만 하고. 너희 할아버지는 너희 할머니한테 온갖 무시를 당하며 살았어. 못 배웠다고. 너희 할머니는 너희 할아버지가 초등학교도 제대로 못 나온 놈이라고. 틈이 날 때마다 소리를 질러댔어. 많이 못 배운 게 너희 할아버지 탓은 아닌데. 그뿐만이 아니었어. 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식에 너희 할아버지는 단 한 번도 오시질 못했어. 너희 할머니는 너희 할아버지가 내 졸업식에 오는 것을 싫어했거든. 어디 시골 달랑무 같은 촌스러운 영감탱이가 신성한 학교에 오냐고 하면서 난리를 치는 통에. 너희 할머니는, 그 시절에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신여성이었거든.

아빠는 소주 한 잔을 쭉 들이키더니, 한 번 더 소리를 높였다.
신여성이었으면 다냐고?
아. 뿔. 싸. 그 바람에 엄마가 거실로 나왔다. 그냥 처음처럼 너희 할머니가 말이야, 하면서 소주병을 앞에 두고 연극배우가 담담하게 독백하듯 읊조렸으면 좋았을 텐데. 왜 갑자기, 감정을 이스트를 넣은 빵처럼 부풀려서는.
너희 할아버지는 평생을 너희 할머니한테 맞고 사셨어. 그래서 골병들어 집에 누워서 눈만 끔벅끔벅하고 있는 사람한테 달려들어서는. 기어이, 남은 이 두 개까지 뽑아 버리다니. 뭐가 그렇게 못마땅해서는.

아빠는 흐느끼기 시작했다. 이건 또 무슨 연기인가? 싶었다. 그럼 소주는 울기 위한 소품이었던 건가?
가엽다. 너희 할아버지. 한평생 감자보다 못한 취급이나 당하고. 얼굴에는 항상 감자 크기만한 멍이 들어서는. 너 그거 아니? 감자가 햇빛 받으면
시푸르게 변하잖아. 그런 멍이 너희 할아버지 얼굴에 늘 박혀 있었어. 너희 할머니는 감자를 밭에 심은 게 아니라, 너희 할아버지 얼굴에
심으셨지. 해마다. 그렇게 평생.

정말 감자 같은 소리만 하고 자빠졌네. 헛소리 집어치우고, 어디 원양어선 탈 자리 있나 알아보기나 해.

엄마는, 지금 그렇게 놀고 자빠져 있을 때가 아니잖아, 라는 말도 덧붙였다.
나보고 참치잡이나 하라고? 하. 참치라……
참치가 싫으면 세네갈 근처 바닷가에 가서 갈치잡이를 하던지.
엄마는 한숨을 쉬며 나를 봤다. 회사 때려치운 지 벌써 일주일째다. 아, 그럼 엄마가 아빠를 잡아먹듯이 한 이유가 그거였어? 두 번째 갱년기에 들어선 엄마가 감정 조절을 못 해 시도 때도 없이 화를 내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구나. 그러니깐 아. 아. 엊그저께 엄마는 갈치꼬리 같은 눈을 하고서는 김칫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아빠에게 소리를 질렀다. 목구멍으로 밥이 넘어가냐? 그래서 아빠는 조금 뻘쭘했는지, 애 앞에서 못하는 소리가 없네, 하면서 방으로 들어갔었다.

남자가 오죽이나 못났으면.
엄마는 냉장고에서 깍두기처럼 잘라놓은 당근을 꺼내며, 아빠를 봤다.
원양어선 힘들면, 어디 가서 시멘트나 나르시던지.
내가 돈 버는 기계냐?
아빠는 소주잔을 소리 나게 식탁 위에 내려놓았다. 그 소리에 맞춰 엄마가 아빠 앞에 앉았다. 아, 이렇게 되면…… 이 장면은 꽤 길어질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 마흔다섯에 쟤 가졌을 때, 내가 낳지 말자고 했지? 그랬어? 안 그랬어? 바락바락 우겨서 낳자고 해서 낳았더니. 지금 뭐하자는 건데? 쟤. 지금 중2이야. 그 무섭다는 중2.
엄마는 특히 중2를, 강조했다. 나도 특별히 내색 안 하고 있는 중2라는 타이틀인데. 엄마가 저렇게 함부로 써먹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지금 소주나 마시면서 노닥거리기나 할 때냐? 제정신 아니지?
엄마는 소주를 벌컥벌컥 마셨다. 이건 또 무슨 때아닌 신파? 인가 싶은데. 막상 눈앞에서 보니깐 넷플릭스보다는 재밌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신파도 제대로 된 신파면 볼 만하니깐. 엄마는 냉장고에서 소주를 한 병 더 꺼내더니, 냉수 마시듯이 아주 시원하게 들이켰다. 한 번에 원샷.
저렇게 행동하는 건 아빠처럼 술 먹고 난 후에, 울어버리겠다는 심산인 건데. 역시나 엄마는 처절하게 울기 시작했다.

이 집 대출금 어떻게 할 건데? 쟤 학원비는?
딱 일주일 쉬었어.
아빠는 흙 속에 파묻힌 십 원짜리 동전처럼 볼품없이 대꾸했다. 그 말에 엄마는 내가 못 살아, 못 살아, 하면서 식탁 위에 얼굴을 묻었다.
꼭, 내가 벌어야 한다는 법은 없잖아?
아빠가 소심하게 반격했다. 그러니깐 흙 속에 파묻힌 십 원짜리 동전이 엄마 발에 걷어차여서, 살짝 드러낸 것 같은.
그럼 누가 벌어야 하는데? 중2가 나가서 벌어오리?

엄마는 나를 봤다. 왜 또? 나를. 목욕탕 탕 속에 끌고 들어가듯, 나를 끌고 들어가나? 싶어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너.
아빠는 분명 대사를 독백처럼 처리했는데, 엄마는 그 말을 아주 기가 막히게 잘 들었다. 마치 둘이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부부싸움할 때는 저렇게 손발이 척척 잘 맞았다.
너?
엄마는 아빠를 봤다.
그래. 너.
아빠는 그 말을 내뱉고, 홀가분하다는 듯이 소주를 들이켰다. 그리고 안주로 당근을 씹어 먹었다. 비틀거리며 엄마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다시 한 번 말해 봐.
열 받은 목소리로 엄마가 말했다.
너.
아빠는 술에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딕션이 아주 훌륭했다.
너. 연애할 때 나한테 뭐라고 했어? 강남 갤러리아백화점에서 날마다 쇼핑하게 해 준다고 하지 않았어?
쇼핑 같은 소리하네.
뭐?
엄마는 당황해했고. 그 김에 술이 확 깨는 것 같았다.
똥인지 된장인지도 몰랐던 때 했던 말을, 지금까지 기억하는 너야말로 제정신 아니지? 어떻게 날마다 쇼핑 생각만 하고 사냐? 무슨 정신병자도 아니고. 네 꿈이 무슨 쇼핑의 신 같은 거냐?
아빠는 거침없이 대사를 날렸다. 정말 이거. 이렇게 되면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은데? 전자레인지에 팝콘이라도 돌려야 하나, 싶었다. 맨 정신에 맨숭맨숭하게 그냥 보고 있기도 그러니깐.
너는 왜, 나에게 신세만 지고 사니?
아빠는 멈추지 않고 대사를 쳤다.
뭐?
엄마의 목소리는 다시 흔들렸고.
그러는 너는, 왜 나에게 신세만 지냐고.
아빠는 엄마를 한참 동안 쳐다봤다.
일도 안 하고 노는 주제에, 지금 그게 나한테 할 소리야? 얼씨구.
누가 할 소리를? 내가 일할 때, 너는 소파에 누워서 당근이나 씹어 먹으면서 낮잠이나 잤지? 그렇게 말하면서 아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엄마는 기가 막힌지, 입을 벌린 채 그대로 얼어붙었다. 정말 제대로 돌았구나. 엄마의 반격은 힘이 없어 보였다. 아빠에게 돌았다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돌았으니깐, 너하고 살고 있지. 제정신이면 살겠니? 아빠는 이제 그만하자며, 소주잔을 치웠다. 어떻게 나에게 이러니? 엄마는 바닥에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다. 너 혹시 전생에 사탄이었냐? 나만 보면 일하라고 닦달하고 돈 가로채고. 왜? 전생의 그런 기억이 슬슬 기어 나와서 주체를 못 하겠지? 아빠는 엄마를 보며, 넌 분명 전생에 사탄이었을 거라고, 한 번 더 못을 박았다. 부부싸움할 때 왜 칼을 들고 하는지 이제야 알겠네. 엄마는 아빠는 보며, 칼처럼 날카롭게 말했다.

그럼 나는 이제 집에서 칼싸움도 보게 되는 건가? 아무래도 그건 좀 곤란할 것 같은데. 정말 이래저래 생각해 봐도 칼은 아닌 것 같다. 부부싸움에 볼품없이 칼 같은 소품을 사용하는 건 반대야. 폼 나게 총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뭐? 엄마는 나를 봤다. 칼은 본인이 먼저 말했으면서, 저 표정은 또 뭔지. 어차피 누구 하나 죽일 생각이 아니라면, 굳이 칼 같은 소품은 필요 없는 거잖아? 뭐? 엄마, 아빠가 동시에 물었다. 이럴 때는 또 합이 잘 맞네, 싶다. 부부싸움을 할 때만큼은 최고의 궁합을 보여준다. 내가 아까 전부터 쭉 지켜보고 있었는데. 칼 말고, 죽창 같은 것도 있으니깐. 칼보다는, 죽창이 소리가 덜 날 것 같았다. 그리고 내가 쓰는 돈이 문제라면 학교는 자퇴하면 그만이고. 자퇴하면 학원은 안 다녀도 되는 거니깐. 오히려 그렇게 되면 나는 좋지. 그러면 당분간은 별문제 없지 않아? 그러니깐 집에서 칼부림은 하지 말라고. 학교 안 간다고 돈 안 들어? 하다못해 머리카락을 자르더라도. 엄마는 나를 봤다. 머리야 뭐. 바리캉 하나 사서 식구들 전부 다 삭발하면 그만이지, 나는 바리캉만 있으면 문제없다고 말했다.

신여성이 집에 도착했다. 아무리 그 시절에 C여학교를 다니고,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신여성이라고 해도 당뇨와 고지혈증과 높은 콜레스테롤은 피하지 못하나봐? 오늘 아침에도 여전히 다이어트를 위해 당근을 씹어 먹던 엄마가, 아빠를 보며 비아냥거렸다. 신여성인 할머니는 한 달에 한 번 진료를 받기 위해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에 방문하는데, 그때마다 우리집에 온다. 사실, 엄마는 나에게 우리집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여러 번 지적했는데. 여긴, 우리집이 아니라 은행 집이라고, 몇 번을 말하니? 엄마는 그렇게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모르게 우리, 집이라고 해 버릴 때가 많다.

할머니는 오드리 헵번 머리모양을 하고, 왔다. 본인은 그게 오드리 헵번 머리모양이라고는 했지만, 전혀 달랐다. 할머니는 늘 머리에 쪽을 졌다. 비녀를 꽂았다. 너는 날마다 집에서 뭐하고 있냐? 깨인 여자는 그렇게 안 산다. 할머니는 소파에 앉았다. 나는 말이야. 경운기를 맨 처음 몬 여성이야. 또, 충청남도에서 제일 먼저 면허증을 취득한 여성이고. 콤바인도 몰 줄 알고. 안면도 최초의 여성 이장 출신이고.

어머니,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에요. 희숙 아빠가 회사를 그만뒀어요.
그래?
할머니는 그게 뭐 대수냐, 라는 식으로 받아들였다. 그때 나는 할머니에게 배고픈데 자장면이라도 시킬까, 하고 물었다. 곱빼기 시켜라. 할머니는 나를 보며 웃었다. 아빠는, 짬뽕을 먹는다고 했다.
그럼 자장면 곱빼기 하나, 간자장 하나, 짬뽕 하나 주문하면 되겠네?
너희 엄마는? 안 먹는다냐?
엄마는 다이어트한다고 당근만 먹고 있는데……
토끼도 아니고. 당근은 무슨. 꼴값은.

자장면을 먹고 있는데, 느닷없이 엄마의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신여성인 할머니는 자장면 곱빼기를 먹다가, 안방 문을 쳐다봤다.

왜 저러니?
할머니는 나를 봤다.
아무래도 아빠가 세네갈 근처 바닷가로 갈치 잡이 원양어선을 타러 가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고. 할머니도 엄마하고 같은 여자인데, 서로 말이 안 통해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고. 여자가 여자 마음을 몰라주니깐 더 서러워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고. 아무래도 이 세상은 너무 잔인한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고. 그런 것 같은데.

어머니. 제가 이러고 살아요. 아빠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이건 또 무슨 난리인가 싶었다. 할머니는 우선, 자장면부터 먹고 나서 얘기하자고 했다. 안방에서 엄마는 아빠보다 더 크게 울었다. 할머니는 머리에 꽂은 비녀를 다시 한 번 매만졌다. 나는 엄마가 저렇게까지 우는데, 안 들여다보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안방 문을 열고 들어갔다. 엄마는 외할아버지 사진을 보며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우리 아버지는 평생을 엄마하고 나하고 먹여 살리려고 그 고생을 하셨는데. 나는 어쩌다가 저렇게 책임감 없는 남자를 만나서는. 엄마는 흐느꼈다. 이미 흐느끼기 전에, 하고 싶은 말은 다 한 상태여서, 거실까지 잘 들렸을 것이다. 어차피 거실에 있는 사람들 들으라고 한 얘기니깐.

그럼 둘 다 원양어선 타러 가면 되겠네.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때, 엄마가 일어나서 안방 문을 벌컥 열었다. 방문을 연, 타이밍은 꽤 괜찮았다.
뭐라고요?
둘 다 타라고.
애는 어쩌고요?
내가 데리고 있으마. 너도 일을 해라. 나는 C여학교 다닐 때, 그렇게 안 배웠다.
어머니, 그 얘기 좀 그만하세요. 그 C여학교 B사감 얘기하는 것 같은데. 어머니도 잘 아시잖아요. 그 B사감도 남자에게 의지하지 말라고 외쳤어도, 그게 진심이 아니었다는 것을. 저도 알아볼 만큼 알아봤어요.

그건 잘못된 이야기다. 그 옛날 기숙사에 있었던 여학생들이 지어낸 얘기였어. 내가 C여학교에 들어갔을 때는, B사감은 지팡이를 들 만큼 늙었는데도. 늘 남자에게 의지해서는 안 된다고 외쳤어. 나는 그 선생을 존경한다. 너도 남자에게 의지하지 말고, 일을 하면 얼마나 좋니?

아빠는 할머니 말에 고개를 끄덕거렸다. 엄마는 청소년기, 즉 중2는 무엇보다 정서적 안정이 중요한 시기인데, 애를 두고 어떻게 일을 하러 나갈 수 있겠냐고 했다. 나는 정서적인 안정보다, 앞으로 우리 집의 경제적인 안정을 더 원하는 편이라고 소신 있게 대답했다. 엄마는, 너는 아직 어려서 뭘 모르니깐 할 수 있는 말이라고 했다. 엄마와의 정서적 유대감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으면, 훗날 네가 주부가 되어서도 우울증이 찾아올 수 있다고 했다. 나는 정말이지 네가 우울증에 걸린 주부가 되어, 계절도 분간 못 해 한겨울에 비키니나 입고 슈퍼에 가는 꼴을 정말이지 볼 수가 없어. 그런 꼴을 내가 어떻게 볼 수 있겠어? 여기서 진도가 더 나갔다가는, 이도저도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다.

난 할머니와 함께 시골에서 토종닭이나 먹으면서 사는 게, 더 건강할 것 같은데.
내 말에 엄마는 이러려고 내가 결혼을 한 게 아닌데, 하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아빠도 나도 이러려고 결혼을 한 게 아니야, 하면서 분노를 폭발했다.
신여성의 남편은 감자를 먹고 있다가, 나를 보고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려고 했는데, 관절염이 심해서 일어나지는 못하고 웃으며 나에게 손짓을 했다. 할머니는 희숙이네와 같이 사업을 할 거라고 말했다. 할머니는 농사를 꼭 사업이라고 했다. 두 달 전에 결정된 일을 지금에서야 알려주는 것 같았다. 그때 엄마와 아빠가 짐을 들고 뒤따라 들어왔다.

엄마는 그러니깐 앞으로 여기서 저보고 풀이나 뽑으면서 살라는 말이죠? 하면서 할머니를 봤다. 그 말에 할머니는 풀 뽑으라는 소리는 안 했다, 그래도 너희 둘이 원양어선 타는 것보다는 낫지 않냐? 이게 현실적이지, 하면서 엄마를 봤다. 엄마는 경운기는 위험해서 몰 수 없어요, 하면서 벌써부터 위험에 처해 있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시골에서 생활하려면 경운기 움직이는 것은 냉수 마시듯 해야 하는 건데. 쯧쯧. 할머니는 못마땅한 얼굴을 했다.

그럼 희숙이 아빠는 뭐 하고요?
뭐 하기는? 집에서 밥도 하고, 나물 캐다가 삶기도 하고, 할 일 많지. 봄이면 쑥 뜯어다가 쑥떡을 하던지, 쑥국을 끓이든지 하겠지. 잔심부름도 할 테고. 우리가 일할 때 새참도 내와야 하고.
네?
엄마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투였다. 이미 저 얘기는 서울에서도 골백번은 더 한 얘기인데. 할머니는 여자가 바깥일을 하는 게 차라리 속 편한 일이라고 엄마를 타일렀다. 앞으로 분명 전 세계적으로 식량부족 위기가 올 것이고. 거기에 대비만 잘하고 있으면, 부자가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신여성의 말은 어딘지 모르게 그럴싸해 보였고. 그동안 요지부동이었던 엄마도 당근 먹기를 멈추고, 할머니 말에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지금 이곳에 온 건데. 엄마는 또 딴청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글 / 윤미현

극작가

  • 연극 「우리 면회 좀 할까요?」 「텃밭킬러」 「평상」 「텍사스고모」 「철수의 난」
    「경복궁에서 만난 빨간 여자」 「크림빵을 먹고 싶었던 영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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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시기 2005년 5월 9일부터
6개월간 한시적
2005년 5월부터 시행 2002년 10월 1일부터 2004년 9월 23일부터
대상채권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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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이상 금융기관 채권
제한 없음(사채 포함)
채무범위 제한 없음 제한 없음 5억원 이하 무담보채무(5억)
담보채무(10억)
대상채무자 기초수급자이면서
신용불량자
(2005.03.23 기준)
  • 영세 자영업자중
    신용불량자
    (2004.12.31 기준)
  • 청년층 신용불량자
    (상동)
  • 기초수급자 중
    신용불량미등록자
신용불량자이며
최저생계비 이상
소득자
파산지경에 이른
봉급생활자 또는
영업소득자
채무조정수준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8년 이내 변제기간에
채무자가 정한
변제계획에 의한 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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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사유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신용회복지원신청을 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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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회복지원제도에 의한 신용회복지원을 신청하여 최근 1년 이내에 기각된 자
  • 조세 또는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채무이행을 회피하기 위하여 재산을 도피하거나 은닉, 기타 책임재산의 감소 행위를 초래한 경력이 있는 자
  • 어음, 수표 부도거래처인 개인사업자로서 동 사유를 해소하지 못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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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부 051-638-8890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825-3 (눌원빌딩 6층)
대구지부 053-428-9360 대구광역시 중구 북성로 1가 6-1번지 (대우빌딩 4층(대구역 앞))
광주지부 062-233-1872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27 (금호종합금융(주) 6층)
대전지부 042-538-0320 대전광역시 중구 오류동 188-15 (사학연금회관 5층)
인천지부 032-864-9460 인천광역시 남구 주안동 205-11 (주안역에서 (구)시민회관 방향 400미터 전방)
경기도지부 031-234-6108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1246 (경기지방공사 내 1층)
의정부상담소 031-844-9848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195-6 (의정부역앞 동부광장 건너편 한국시티(한미)은행 4층)
원주상담소 033-764-1439 강원도 원주시 원동 58-1,마노벨라 빌딩 3층 (원주우체국에서 원주KBS방향 100m 지점)
천안상담소 041-522-1459 충남 천안시 신부동 472-2, 천안축협 신부동지점 2층 (천안 시민회관 건너편)
청주상담소 043-224-9521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2가 21-2 (하나로상호저축은행 남문로지점 2층)
전주상담소 063-253-5941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1가 1220-1 (전주종합경기장 1층 직5문)
울산상담소 052-260-9413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 873-6 (삼호빌딩 3층)
마산상담소 055-292-5495 경상남도 마산시 석전2동 259-6 (석전4거리 경남은행본점 옆 무학빌딩 3층)
순천상담소 061-742-9415 전라남도 순천시 저전동 206-2 (남교 5거리에서 순천여고 방향 30미터 지점)
제주상담소 064-758-9413 제주시 이도1동 1736-1 (흥국생명빌딩 3층)
강릉상담소 033-641-2765 강원도 강릉시 옥천동 95-3 (옥천오거리 인근 옥천빌딩 3층)
광명상담소 02-2066-8539 경기도 광명시 철산 3동 384 (농협중앙회 광명시지부 지하1층)
안동출장상담 054-851-6046 경북 안동시 명륜동 344 (안동시청 민원실)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생계형 신용회복지원제도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생계형 신용회복지원제도
영세자영업자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서 다음의 요건을 충족하는 영세자영업자

  • 부가가치세법상 간이과세자 또는 면세업자 중 연 매출액이 4,800만원 미만인 자로서 생계비를 제외한 월평균 순소득이 채무원금을 분할상환하기 위한 변제액에 미달하는 자
  • 소득세법상 과세미달자 중 단순경비율 적용 대상자인 자 또는 월평균 순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50% 이하인 자
  • 사업자등록증 미개설, 휴업, 폐업 등으로 부가가치세법상 사업자가 아닌 실질 영세자영업자로서 신원이 확실한 제3자의 확인 또는 증명자료를 제출하여 실질적인 영업사실이 인정되는 자
  • 퇴폐, 향락 등 사회 통념상 불건전 업종을 영위하지 않는 자
지원내용
  • 6개월 단위로 최장 1년 동안 채무상환을 유예할 수 있으며, 유예기간 종료 후 최장 8년 동안 채무원금 분할 상환
  • 채무상환 유예기간은 매 6개월마다 본인의 연장신청에 따라 관련 내용을 심사하여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
  • 상환 유예기간 중에는 소정의 금리(연 5%)를 납부하고 채무원금 상환기간 중의 이자는 채무원금을 분할상환기간 내 전액 상환하는 경우 면제 가능
미취업 청년층

2004년 12월 31일 기준 만 29세 이하의 미취업자로서 다음의 기준에 해당하는 채무자

  •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자로서 졸업 후 취업이 되지 않아 학자금 대출 등을 연체중인 자
  •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자로서 신용불량자 등록 당시 미성년자(만 19세 이하)였고 신청일 현재 학생이거나 실업상태인 자
  •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자로서 신청일 현재 병역법에 의한 의무 군복무 중이거나 6개월 내 입대 예정인 자. 신청일 현재 전역자의 경우 상기 1항의 기준을 적용
  • 2004년 12월 31일 현재 부모의 금융채무 등에 보증을 하였으나, 부모가 상환능력이 없어 보증채무 이행부담을 지고 있는 자
지원내용
  • 최장 2년까지 채무상환을 유예할 수 있으며, 유예기간 종료 후 최장 8년 동안 분할상환
  • 상환 유예기간은 매 6개월마다 본인의 연장신청에 따라 관련 내용을 심사하여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
  • 군복무자의 경우에는 별도의 유예기간 연장신청 없이 전역 시점까지 유예하고, 전역 후에는 취업 시까지 6개월 단위로 최장 2년까지 채무상환을 유예
  • 상환 유예기간 중의 발생이자 및 채무원금 상환기간 중의 이자는 채무원금을 분할상환기간 내 전액 상환하는 경우 면제 가능
신청기간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2004년 12월 31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 신용불량정보에 등록된 채무자는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에 방문하여 채무조정을 신청
    - 신청시기는 약 1개월 후(2005년 4월 말경) 한국자산관리공사 홈페이지를 통하여 확인 가능
  • 신용불량정보에 등록되지 않은 채무자는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조정을 신청
    - 2005년 4월 1일부터 신청접수업무 개시
지원내용
  • 신용회복위원회: 조정된 채무 원금을 최장 10년 동안 장기분할 상환
  •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서 벗어날 때까지 채무상환을 유예한 후 수급자에서 벗어나면 채무원금을 10년 동안 장기분할 상환
신용관리교육
  •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및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채무조정을 받은 신청인은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용관리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
신청기간

신용회복위원회 :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자산관리공사를 통한 신용회복지원제도

자산관리공사를 통한 신용회복지원제도
지원 대상자

2005년 3월 23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해 지정된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전국은행연합회에 신용불량정보가 등록된 자로써,

  • 기준일: 2005년 3월 23일
  •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요건 갖춘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이하 '기초수급자'라 함)
  • 은행, 여신전문회사(카드사, 할부금융사), 상호저축은행, 농협(단위조합 포함), 수협(단위조합 포함),보험회사(보증보험 포함), 새마을금고, 신협, 신탁회사, 증권회사, 증권금융회사, 중개회사, 자산관리공사, 유동화전문회사 등 기초수급자의 신용회복지원 및 대출채권 양도, 양수를 채권금융기관 협약에 가입된 채권금융기관에 채무를 부담하고 있는 자
  • 전국은행연합회의 「신용정보관리규약」(2005년 4월 28일 개정시행이전 규약기준)에서 규정하는신용불량정보가 등록된 자
신용회복지원 내용
원금 상환유예
  • 신청 채무자가 기초수급자 지위를 유지하는 동안 원금 상환 유예
  • 기초 수급자에서 벗어난 경우에는 소득 등 심사를 거쳐 최장 10년 내에서 무이자 분할 상환
이자의 면제
  • 양도일까지 발생한 이자, 연체이자와 양도일 이후 발생한 이자는 면제
  • 자격 상실에 따라 원금 채무를 장기 분할상환하는 경우에도 이자 미부과
상담소 위치안내
상담소 위치안내
지부명 전화번호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역삼본관 02-1588-3570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14
부산지사 051-860-8000 부산광역시 연구 거제3동 581-1
광주지사 062-231-3000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83
대전지사 042-601-5163 대전광역시 둔산동 1264
대구지사 053-760-5000 대구광역시 수성구 중동 179
인천지사 032-509-1500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202-1
전주지사 063-230-1700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1가 1280-11
창원지사 055-269-8071 경상남도 창원시 중앙동 94-3
강릉지사 033-640-3434 강원도 강릉시 임당동 139
청주지사 043-279-2400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235-14

법원의 개인채무자 회생제도 및 파산제도

법원의 개인채무자 회생제도 및 파산제도

각종 신용회복지원제도를 통해서 신용회복이 어려운 경우에는 법원의 개인채무자회생 제도 또는 파산제도를 이용하세요.
개인채무자회생제도는 2004년 9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며, 파산제도는 이미 시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신청이 가능합니다.

개인채무자회생제도
빚이 15억원(담보채권 10억원, 무담보채권 5억원 이내)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대법원 규칙으로 정한 금액 이하의 빚이 있는 급여소득자 또는 영업소득자는 모든 빚(사채 포함)에 대해서 신용불량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8년 이내의 상환기간으로 채무자가 정한 상환계획(요건: 채무자가 상환할 금액이 채무자 보유재산을 현재 처분해서 회수할 수 있는 금액보다 많을 것)을 법원에 제출하면 법원의 인가를 받아 확정되고 채무자가 상환계획대로 상환하게 되면 나머지 빚은 탕감됩니다.
파산제도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경우에는 법원에 파산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채무자에게 파산원인이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파산선고를 받게 되며 채무자의 총재산을 모든 채권자에게 공평하게 나누어 주게 됩니다.
파산선고 뒤 채무자는 법원에 더 이상 채무를 갚지 않도록 허가해 달라는 면책신청을 할 수 있으며, 허가를 받아 결정이 되면 조세 등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책임을 면하게 됩니다. 그러나 파산선고와 면책은 엄격한 기준에 의해 결정되므로 신청시 법률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신중하게 신청 여부를 정하여야 합니다.
파산선고 후 면책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 제한이 있어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어려워집니다.
개인파산 사실은 전국은행연합회 등 신용정보집중기관 등에 상당기간 보관됨에 따라 향후 신용카드 발급, 대출신청 등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채권추심업무 처리절차 안내

저희 교보생명보험(주)는 연체안내 및 채권추심업무를 '에이앤디신용정보(주)'에 위탁하고 있습니다.
채권추심 행위는 채무자 앞으로 채권추심 수임사실 통지 이후, 다음과 같이 이루어집니다.
채권추심 업무진행과 관련하여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에이앤디신용정보(주) CS팀 (전화번호 : 3705-4013, 4017) 및 담당자에게 연락하여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채무변제촉구문' 등의 우편물을 발송하여 채무상환을 요구하게 되고, 채무변제 불이행시 불이익(연체정보 등록에 따른 금융거래 제한 등)에 대한 안내를 하게 됩니다.
  • 우편물과 별도로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채무상환을 요구하게 되며, 채무 불이행시 불이익에 대한 안내를 하게 됩니다.
  • 우편물이나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채무상환 요구에도 불구하고 변제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귀하와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에는 우편물이나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방문추심’에 관한 사전 안내를 한 후 채무상환 요구나 소재파악 또는 재산조사 등을 위해 자택이나 근무지, 기타 소재지에 대한 방문을 할 수 있습니다.
  • 상당기간 채무변제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우편물이나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채권자 또는 채권자협의회에 의한 채무금액 강제회수에 관한 법적조치(가압류신청, 지급명령신청, 강제경매신청 등) 예고통보를 할 수 있으며, 이에 불구하고 변제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법원으로부터 집행권원을 부여받아 강제집행을 통한 채권 회수를 하게 됩니다. 그 밖에도 채권자 또는 채권자협의회에 의하여 법원에 재산관계명시 신청이나 채무불이행등록 신청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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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추심 과정에서 아래와 같은 사실이 발생할 경우 에이앤디신용정보(주) CS팀 (전화번호: 02-3705-4013, 4017)으로 연락주시면 적극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채권추심자의 신분이 의심스러울 경우
  • 채권추심자가 방문, 전화 등으로 처음 접촉해 올 때는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증표(사원증 또는 신용정보업종사원증)를 제시토록 요구하고, 이를 제시하지 못하거나 사진 미부착·훼손 등 신원이 의심스러운 경우 소속회사나 신용정보협회*에 재직 여부 등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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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시) 채권추심자가 법률담당관, 법원집행관, 소송대리인 등으로 허위 기재한 명함을 사용하거나 이들 명의로 독촉장을 발송
추심채권이 추심제한요건에 해당할 경우
  • 본인의 채무가 추심제한요건*에 해당되는지를 확인하고 추심제한 대상인 경우 채권추심자에게 서면으로 추심중단을 요청(전화로 요청 시 통화내용 녹음)하시고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증빙자료를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시) 채무부존재 소송이 제기된 채권에 대해 채권추심
채권추심 제한대상이란?
  • 판결 등에 따라 권원이 인정되지 않은 민사채권
  • 채무자가 채권소멸시효 완성에 따라 추심중단을 요청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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