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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의 소설이 있는 그곳에서

노트 위의 패스포트 소설에 새긴 이름, 영원의 장소들, 루아르 고성들에서 파리 페르라셰즈까지
노트 위의 패스포트 소설에 새긴 이름, 영원의 장소들, 루아르 고성들에서 파리 페르라셰즈까지

소뮈르(Saumur)

그때 소녀가 길모퉁이를 돌아 사라졌다. 소녀가 사라진 쪽은 소뮈르 성(城)으로 이어지는 오르막 비탈길이었다. 집과 집이 맞닿을 듯 마주보고 있어 소녀가 올라간 골목은 마치 오르막 터널 같기도 했다. 비둘기 한 마리가 요란하게 날개를 치며 ‘낡고 음침한 저택’의 나무 창틀에 내려앉았다. 오후의 햇살이 눈을 찌르듯 번쩍였다. 나는 골목 입구에 있는 이곳 전통 크레프 식당 라몽테뒤포르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올라오는 참이었다. 소뮈르는 2013년에 이어 두 번째였다. 처음 왔을 때에는 성 아래, 강변에 있는 호텔에 여장을 풀었고, 5년 만에 다시 찾은 이번에는 성 바로 아래에 있는 저택, 그러니까 골목을 사이에 두고 ‘낡고 음침한 저택’과 맞닿을 듯이 서 있는 저택 1층에 숙소를 구했다. 원래는 7월과 8월, 소뮈르에서 강을 따라 11km 떨어진 몽소로(Montsoreau)라는 중세 고성마을에 오두막을 얻어 체류하기로 되어 있었다. 입주일보다 사흘 먼저 도착한 것은 순전히 발자크(1799~1850)의 『외제니 그랑데』의 첫 서두 때문이었다.

어느 지방의 몇몇 도시에는 겉모습에서 아주 음침한 수도원이나 지독히 쓸쓸한 황야, 아니면 말할 수 없이 서글픈 폐허가 연상되는 그런 우울함이 느껴지는 집들이 있다. 그런 집은 틀림없이 수도원의 침묵과 황야의 쓸쓸함 그리고 해골이 나뒹구는 폐허의 분위기를 풍길 것이다. 그곳에선 삶의 움직임이 하도 고요해서 다른 지방에서 온 사람에게는 사람이 살지 않는 집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중략) 그런 우울함의 원리가 소뮈르 마을에서 위쪽으로 난, 성으로 가는 오르막길의 맨 끝에 자리 잡은 어떤 집의 외관에 나타나 있다.

- 오노레 드 발자크, 『외제니 그랑데』, 조명원 옮김, 지만지

소뮈르 중심 생 피에르 광장과 성당

영화가 세상에 출현하지 않았던 시절, 발자크는 마치 소설을 읽는 독자가 관객이라도 되는 것처럼, 한 편의 영화가 시작될 때처럼 소설의 서두를 연출했다. 어휘, 문장, 단락이 한 장면 한 장면 이어지고, 쌓여지면서 그곳 그 사람이, 이곳 내 눈앞에, 나에게 펼쳐지는 것이다. 영화의 미장센이 탄생하는 순간인데, 나는 소설을 알아갈수록, 『외제니 그랑데』를 손 가까이 두고 첫 장면을 펼쳐보곤 한다. 마치 이런 나의 성정을 간파하기라도 한 듯, 주인으로부터 열쇠를 건네받아 문을 열고 들어간 집의 서가에는 『외제니 그랑데』를 비롯 발자크의 소설들이 기다리듯 놓여 있었다.

루아르 강변 고성(古城) 마을들

프랑스 중부 내륙에서 대서양으로 1천km에 걸쳐 흐르는 루아르 강변의 수많은 마을들 중에서 경관이 빼어나기로 이름난 곳들이 소뮈르를 중심으로 좌우로 도열해 했다. 그중의 하나가 소뮈르 옆 동네 몽소로이다. 몽소로와 쌍둥이처럼 연결되어 있는 마을이 캉드생마르탱(Candes-Saint-Martin)인데, 두 마을은 인구 3백 명 내외의 아주 작은 마을이지만 매년 프랑스 전국 마을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꽃마을(미슐랭 스타처럼 꽃을 부여한다)에는 선두에 이름을 올리는 곳이다. 몽소로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강변 삼거리에 장이 서는데, 큰 마트에 가려면 소뮈르나 시농(Chinon)으로 가야 한다. 두 곳은 몽소로를 가운데 두고 비슷한 거리에 위치해 있다. 둘 다 루아르 강변의 고성마을이고, 둘 다 와인산지 고유명으로 유명하고, 둘 다 발자크와 깊은 관련이 있다. 소설 『외제니 그랑데』의 주인공 외제니의 아버지 그랑데 씨는 포도주 통장수로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그랑데 씨의 행적을 보면, 발자크의 부친의 그것과 겹쳐지고, 드(de)라는 귀족 칭호를 붙인 그의 이름의 내력도 짐작 가능하다.

“그랑데 씨는 1789년 자유자재로 읽고 쓰고 계산할 줄 아는 힘 있는 통장수였다. 프랑스 공화국이 소뮈르 지방에서 교회 재산을 매각할 당시 40세였던 그는 돈 많은 목재상의 딸과 막 결혼을 한 직후였다. (중략) 그는 정당하진 않지만 합법적으로 그 지역에서 가장 좋은 포도밭과 낡은 수도원 그리고 약간의 소작지를 한 조각의 빵처럼 쉽게 얻어냈다. (중략) 소뮈르에서는 부동산 수입에 따라 재산의 가치를 추정했다. 그랑데 씨는 평등에 대한 우리의 열망에도 결코 사라지지 않을 새로운 귀족 칭호를 얻기에 이르렀다. 그 지역에서 세금을 가장 많이 내는 사람이 된 것이다.”

- 오노레 드 발자크, 『외제니 그랑데』, 조명원 옮김, 지만지

루아르 강변의 몽소로 고성과 마을

소설 『외제니 그랑데』는 나폴레옹 제정기와 공화정이 오가던 격동의 시대를 배경으로 포도주 통장수 사업과 세 번의 깜짝 상속으로 소뮈르 지방에서 최고의 부자 반열에 오른 그랑데 씨와 그의 외동딸 외제니의 결혼을 둘러싼 이야기다. 수전노 그랑데 씨의 막대한 재산의 무게로 인해 외제니의 결혼은 순탄치 않고, 어쩌다 깃든 사촌과의 사랑도 안타까운 이별과 지리한 기다림에 그칠 뿐이다. 도대체 소설 제목이 될 만큼 무엇 하나 강렬하지 않은 외제니의 이야기를 발자크는 왜 썼을까. 발자크는 100편 가까운 소설들을 모아 명명한 『인간극』에서 풍속 연구와 지방 생활의 장면들에 『외제니 그랑데』를 배치했다. 발자크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요동치던 19세기 전반의 프랑스를 소설로 기록하고자 했는데, 인간의 황금(돈) 추구, 곧 물욕에 대한 탐구가 그의 관심 사항이었다. 그런 그가 집요하게 파헤친 인물들의 행로는 ‘강한 인간은 어떻게 서서히 무너지는가’로 귀결된다.

  • 『외제니 그랑데』의 무대 몽테뒤포르 오르막길

  • 거대하게 펼쳐지는 포도밭과 해바라기밭

80만 프랑의 연금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불쌍한 외제니 그랑데 시절과 똑같이 생활했다. (중략) 소뮈르의 집, 햇볕이 들지 않고, 불기운도 없이 언제까지나 어두컴컴하고 우울한 그 집이야말로 그녀의 삶의 이미지인 것이다. (중략) 그녀의 영혼이 지닌 위대함은 교육의 부족과 유년시절의 관습을 하찮은 것으로 만든다. 바로 이것이 세상의 한가운데에 살면서 속세에 속하지 않은 여인, 훌륭한 아내이자 어머니였으나 남편도, 아이도, 가족도 없는 한 여인의 이야기이다.

- 오노레 드 발자크, 『외제니 그랑데』, 조명원 옮김, 지만지

소뮈르에서 몽소로로 거처를 옮긴 뒤, 처음엔 소뮈르 쪽으로 장을 보러 가다가, 차츰 시농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몽소로 강변 삼거리에서 핸들을 왼쪽으로 돌리면 소뮈르로 향하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마을 자체가 유네스코유산으로 지정된 캉드생마르탱을 거쳐 시농으로 이어졌다. 나머지 한쪽은 루아르 숲길로 장 주네가 수감생활을 했던 퐁트브로수도원 마을과 프랑스 신문의 창시자 르노도의 태생지인 뢰댕 마을, 푸코의 태생지이자 영면처인 푸아티에 쪽이었다. 캉드생마르탱은 시속 30km, 그 외는 50km 제한 속도의 마을들이었다. 발자크는 루아르 지방의 와인들 중 특히 시농 와인 애호가로, 시농의 한 와이너리를 소유하기도 했다. 파리 센강 기슭 파시의 레이누아르 거리에 있는 발자크의 집 바로 지척에 와인 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는 것과 박물관의 포도주 저장 동굴(카브) 속으로 깊숙이 내려가다 보면, 또 다른 동굴에서 등불을 켜들고 내려오는 발자크의 모습이 재현되어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몽소로에서 시농에 이르는 길은 루아르 강의 지류인 비엔 강변을 따라 펼쳐지는 해바라기 밭이 장관이다. 내가 소뮈르 쪽에서 시농 쪽으로 장보기를 옮겨간 것에는 이 해바라기 밭의 황금물결도 한몫했다. 마을과 마을 사이, 보이는 것이라고는 강 양안에 펼쳐진 포도밭과 해바라기밭이 전부이지만, 이 작은 마을들은 발자크의 소설들이 잉태된 곳이고, 『가르강튀아 팡타그뤼엘』의 작가 라블레, 20세기 초 패션 혁명을 일으킨 가브리엘 샤넬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들은 수도원과도 관계가 있다. 『외제니 그랑데』에서 그랑데 씨가 부의 축적 과정에서 수도원을 사들이고, 수도사이자 의사이자 작가였던 프랑수아 라블레는 시농 교외 라 두니에르에서 태어나 시내에서 살다가 수도원에 들어가 신학을 전공했다. 장 주네는 인근 퐁트브로수도원 감옥에서 노동하며 수감 생활했으며, 샤넬은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언니와 함께 수도원 고아원에 맡겨져 성장했다.

사셰

소뮈르, 몽소르, 시농과 마찬가지로 사셰는 성 이름이자 마을 이름이다. 이 마을은 1789년 900여 명이 살던 마을에서 2020년 현재는 1,400명에 달하도록 증가하였다. 사셰성은 발자크의 어머니의 연인 장 드 마르곤 소유의 저택이었다. 투르에서 태어나 방돔 기숙학교에서 유소년기를 보낸 발자크가 이 저택에 머물며 집필을 한 것은 1824년부터 1837년까지이다. 그리고 그가 마지막으로 이곳에 머문 것은 죽기 2년 전인 1948년이다. 이 성의 소유자인 장 드 마르곤은 어린 오노레(발자크, 1807년)가 어머니로부터 떨어져 ‘정신의 감옥’이라고 불렀던 방돔 기숙학교로 보내지는 데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한 인물이다. 당시 그의 어머니는 드 마르곤과 아들을 낳았고, 앙리라는 이 아들은 애정 없는 결혼에서 낳은 아들(발자크)과는 다른 사랑을 받았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와 떨어져 6년 동안 한 번도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기숙학교 생활을 해야 했던 발자크는 모성 결핍 속에 어머니와도 같은 귀부인들에게 연정을 느끼고, 평생 여러 귀부인들과 연인관계로 삶을 지탱했다. 발자크는 파리에서 채무자들에게 쫓기거나, 중요한 원고를 시작하고 손보아야 할 때, 이곳으로 피신해 와서 심신을 휴양하며, 집필에 매진했다. ‘그는 새벽 3시에 일어나,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정신을 차리고, 침대에 앉아 오후 5시까지 글을 썼다.’ 이곳은 그의 첫 연인이자 오랫동안 정신적, 경제적 후원자이자 동반자였던 23살 연상의 베르니 부인을 모델로 쓴 『골짜기의 백합』의 배경지이자 그의 대표작인 『고리오 영감』, 그의 자전소설인 『루이 랑베르』의 집필지이다. 수많은 가명으로 소설과 콩트를 썼던 발자크가 비로소 ‘오노레 드 발자크’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리는 출세작 『나귀 가죽』(파리, 1830~1831)의 대성공 이후, 곧이어 착수한 『루이 랑베르』의 끝에는 ‘1832년 6월에서 7월 사셰에서,’ 『고리오 영감』에는 ‘1834년 9월 사셰에서’라고 기록되어 있다. 발자크는 이 성을 방문하고, 머문 인상을 장 드 마르곤에게 다음과 같이 편지에 써보냈다.

“사셰에서, 저는 수도원에 있는 수도사처럼 자유롭고 행복합니다. 하늘이 너무 맑고, 참나무가 너무 아름답고, 고요하기 그지없습니다!”

  • 발자크에게 평온과 위안을 주었던 사셰성의 뜰과 나무

  • 사셰성 발자크의 집현판

이곳에는 루아르강의 또 다른 지류인 엥드르강이 흐른다. 여름날 해가 질 즈음이면 루아르강을 따라 이 마을 저 마을 고성들 순례에 나선다. 몇몇 성은 아예 하루를 잡아 방문을 하는데, ‘발자크의 집’으로 국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셰성이 바로 그런 곳이다. 이 성 역시 두 번째 방문인데, 처음 방문했을 때 보이지 않던 것이 성문을 들어서자마자 건물 앞뜰에 자리 잡고 있다. 알렉산더 칼더의 대형 모빌작품이다. 사연인즉슨, 미국인 설치 조각가 칼더가 1958년 처음 사셰에 왔다가, 아예 마을에 집을 구입해 아틀리에를 만들어 작업했는데 현재 그곳은 예술가 공동체 레지던스로 시에 위탁되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1층 아트숍을 통과해 발자크가 주로 머물던 2층과 집필 공간이었던 지붕 밑 다락방까지 올라간다. 다락방으로는 좁은 나선형 계단을 밟고 올라가야 한다. 나는 묵묵히 계단을 밟고 오르다가 벽에 낸 작은 창 앞에 멈춰서서 한 숨 돌리며 창밖을 내다본다. 발자크가 ‘고요하기 그지없다’고 했던 그 정원과 숲, 하늘이다. 작가는 왜 넓고 환하고 쾌적한 2층을 두고 지붕 밑 다락방을 창작의 공간으로 삼았던 것일까. 나선형 계단을 밟고 오르고 내리면서 생각했다. 세월이 흘렀으나, 방도 책상도 여전하다. 책상 위, 『고리오 영감』 친필 원고 형태도 그대로다.

  • 사셰성 발자크의 집 창작의 산실

  • 발자크와 향수 L. T. PIVER

나선형 계단을 밝고 내려와 아트숍에서 발자크 커피와 그의 책들, 그의 육필이 새겨진 연필들을 돌아보는데, 옆에서 ‘엘티 피버(L.T. PIVER)가 여기에 있네!’라는 감탄사가 들려온다. 파리에서 향수를 전공하는 청년 K가 최근 찾고 있던 향수가 ‘엘티 피버’라는 것인데, 향수와 함께 발자크의 소설 『세자르 비로토』(1837)가 배경처럼 놓여 있다. 엘티 피버는 1774년에 설립된,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향수 회사 중 하나이다. 이 소설을 쓸 시기 발자크는, 오랜 연인이자 후원자이자 동업자였던 베르니 부인을 저세상으로 떠나보낸 지 1년 후로, 훗날 결혼에 이르는 우크라이나의 한스카 백작 부인에게 열렬한 편지를 보내고, 『잃어버린 환상』의 일부를 발표하고, 이탈리아의 은 광산에 투자하며 사랑과 집필, 사업가로서의 야망에 사로잡혀 있던 시기이다. 소설 『세자르 비로토』는 1830년대 파리의 조향사 장 벵상-뷜리와 그의 사업장에서 영감을 받아 세자르 비로토라는 새로운 인물을 창조해 투영한 작품이다. 급변하는 정치, 경제, 사회 체제 속에 한 인간의 과도한 열정과 파괴 과정이 그의 소설 법칙에서와 같이 이 소설의 흐름에서도 중심을 이룬다.

샤토 다르티니

이번 사셰성 발자크의 집으로의 하루 여정의 동행자는 스물네 살의 청년 조향사 K. 그는 캉드생마르탱의 유서 깊은 향수 아틀리에에서 2개월간 연구차 머물고 있었고, 내가 이곳에 체류하는 주된 이유기도 했다. 발자크의 창작의 산실인 지붕 밑 다락방에서 나선형 계단을 밟고 내려와 ‘투르 지방의 발자크 소설 지도’와 소설 ‘『골짜기의 백합』 의 지도’를 눈으로 따라가며, 안뜰 참나무 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때 숲의 향기, 참나무 향을 음미하고 있었던지, 조용히 눈을 감고 있던 조향사 K가 뜻밖의 제안을 했다. 근처에 그가 오랫동안 품어온 성이 하나 있는데, 함께 가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사셰 인근에는 샤를 페로의 동화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무대로 널리 알려진 위세성을 비롯 서너 채의 아름다운 고성들이 숨바꼭질하듯 자리 잡고 있었다. 이들 중 하나인가 했는데, 그가 내비게이션을 통해 안내한 것은 내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샤토 다르티니’라는 이름의 성이었다.

샤토 다르티니

발자크의 『골짜기의 백합』에서 말을 타고 달렸던 길들이 그대로 차도가 되어 차선이 없고 좁아서 달구지 속도로 겨우 숲속의 기나긴 길을 통과해 도착하니 중세 고성들과는 다른 20세기 모던한 양식의 성이 눈앞에 펼쳐졌다. 조향사 K의 안내로 성 내 호텔 레스토랑에서 채식으로 늦은 점심을 했다.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갔는데, 드넓은 홀에 그랜드 피아노가 넓은 창가에 놓여 있었고, 천정 궁륭에는 프레스코화로 한 여인이 한 남성에게 손을 내밀고 있는 장면이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피아노 옆 이젤에는 흑백으로 그려진 한 남성의 초상화가 있었는데, 성주(城主)인 프랑수아 코티라는 조향사였다. 그러니까 이 성은 프랑스 전국에 퍼져 있는 500여 개의 성 가운데, 루아르 강변 양안에 자리 잡고 있는 80여 개의 성 가운데, 20세기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지어진 성으로, 조향사의 성이었다. 조향사 K에 따르면, “프랑수아 코티는 향수를 대중 산업으로 발전시켜 현대 조향계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위대한 조향사이다. (중략) 코티의 업적은 향수의 대중화에 끝나지 않는데, 대단한 전략가이기 전에 창조적인 예술가이자 조향사였다.” 소뮈르 출신의 불우했던 가브리엘 샤넬이 인근 쉬농소성의 실내 건축 문양에서 이니셜을 본 따 향수의 이름을 영원에 새겼다면, 프랑수아 코티는 향수 산업을 후세의 자본가에게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숲속의 은둔자처럼 이 성에 이름을 새겨 놓았다. 세상에 내놓을 조향사 K의 향수는 가브리엘 샤넬에 기원을 두고 있지만, 가슴 깊은 곳에는 프랑수아 코티의 창조적 예술혼을 기리고 있는 셈이다.

페르라셰즈 묘지

두 달 가까이 루아르 강변 고성 마을에 머문 뒤 파리로 돌아와 찾아간 곳은 19구 페르라셰즈 묘지이다. 파리에서 내가 도서관과 카페만큼이나 자주 찾는 곳이 묘지인데, 그중에서도 몽파르나스 묘지는 단골 카페 들르듯 가고, 페르라셰즈 묘지는 프루스트와 페렉, 발자크의 소설들을 읽다가 홀연히 찾아가곤 한다. 발자크의 집은 프랑스에서 사셰성과 파리의 파시 두 곳에 있는데, 파리에 체류할 때면 페르라셰즈의 그의 묘보다는 이 집에 자주 들른다. 특히 에펠탑이 보이는 뜰의 벤치에 앉아 책을 읽으면 문학이 주는 지복인 심적 고요와 충일감을 얻는다. 투르에서 태어나 유년기의 외로움을 혹독하게 치른 발자크는 페르라셰즈 묘지에서 혼자가 아니다. 프루스트가 가족묘에 부모와 동생과 묻혀 있고, 페렉이 납골당 벽에 잠들어 있다. 발자크의 묘는 야망가의 모습 그대로 청동 동상이 옆을 지키고 있다. 그 앞에는 제라르 드 네르발이 잠들어 있다. 프루스트와 페렉, 네르발, 그들은 내게 영원한 청년의 초상으로 남아 있다. 마치 고리오 영감을 페르라셰즈 묘지에 묻어주고, ‘이제부터 파리와 나와의 대결이야!’라고 외치며, 파리 중심을 향해 돌격하듯 문을 나서기 직전의 청년 라스티냐크처럼.

* 이 글을 위해 홈페이지(https://www.sache.fr)와 오노레 드 발자크의, 『외제니 그랑데』(축약본, 조명원 옮김, 지만지), 『고리오 영감』(박영근 옮김, 민음사), 『루이 랑베르』(송기정 옮김, 문학동네), 『나귀 가죽』(송기정 옮김, 문학동네, 김태형 『나는 네Nex입니다』, 졸저 『먹다 사랑하다 떠나다』, 『사랑을 사랑하는 것』을 참고했음을 밝힌다.

글, 사진 / 함정임

소설가, 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
1964년생

소설집 『이야기, 떨어지는 가면』 『당신의 물고기』 『아주 사소한 중독』 『버스, 지나가다』 『네 마음의 푸른 눈』 『저녁 식사가 끝난 뒤』『사랑을 사랑하는 것』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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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시기 2005년 5월 9일부터
6개월간 한시적
2005년 5월부터 시행 2002년 10월 1일부터 2004년 9월 23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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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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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 없음(사채 포함)
채무범위 제한 없음 제한 없음 5억원 이하 무담보채무(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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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수급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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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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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조정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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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지부 02-6337-2000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3가 18 영등포프라자 10층 (영등포 마사회빌딩 10층)
부산지부 051-638-8890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825-3 (눌원빌딩 6층)
대구지부 053-428-9360 대구광역시 중구 북성로 1가 6-1번지 (대우빌딩 4층(대구역 앞))
광주지부 062-233-1872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27 (금호종합금융(주) 6층)
대전지부 042-538-0320 대전광역시 중구 오류동 188-15 (사학연금회관 5층)
인천지부 032-864-9460 인천광역시 남구 주안동 205-11 (주안역에서 (구)시민회관 방향 400미터 전방)
경기도지부 031-234-6108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1246 (경기지방공사 내 1층)
의정부상담소 031-844-9848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195-6 (의정부역앞 동부광장 건너편 한국시티(한미)은행 4층)
원주상담소 033-764-1439 강원도 원주시 원동 58-1,마노벨라 빌딩 3층 (원주우체국에서 원주KBS방향 100m 지점)
천안상담소 041-522-1459 충남 천안시 신부동 472-2, 천안축협 신부동지점 2층 (천안 시민회관 건너편)
청주상담소 043-224-9521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2가 21-2 (하나로상호저축은행 남문로지점 2층)
전주상담소 063-253-5941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1가 1220-1 (전주종합경기장 1층 직5문)
울산상담소 052-260-9413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 873-6 (삼호빌딩 3층)
마산상담소 055-292-5495 경상남도 마산시 석전2동 259-6 (석전4거리 경남은행본점 옆 무학빌딩 3층)
순천상담소 061-742-9415 전라남도 순천시 저전동 206-2 (남교 5거리에서 순천여고 방향 30미터 지점)
제주상담소 064-758-9413 제주시 이도1동 1736-1 (흥국생명빌딩 3층)
강릉상담소 033-641-2765 강원도 강릉시 옥천동 95-3 (옥천오거리 인근 옥천빌딩 3층)
광명상담소 02-2066-8539 경기도 광명시 철산 3동 384 (농협중앙회 광명시지부 지하1층)
안동출장상담 054-851-6046 경북 안동시 명륜동 344 (안동시청 민원실)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생계형 신용회복지원제도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생계형 신용회복지원제도
영세자영업자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서 다음의 요건을 충족하는 영세자영업자

  • 부가가치세법상 간이과세자 또는 면세업자 중 연 매출액이 4,800만원 미만인 자로서 생계비를 제외한 월평균 순소득이 채무원금을 분할상환하기 위한 변제액에 미달하는 자
  • 소득세법상 과세미달자 중 단순경비율 적용 대상자인 자 또는 월평균 순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50% 이하인 자
  • 사업자등록증 미개설, 휴업, 폐업 등으로 부가가치세법상 사업자가 아닌 실질 영세자영업자로서 신원이 확실한 제3자의 확인 또는 증명자료를 제출하여 실질적인 영업사실이 인정되는 자
  • 퇴폐, 향락 등 사회 통념상 불건전 업종을 영위하지 않는 자
지원내용
  • 6개월 단위로 최장 1년 동안 채무상환을 유예할 수 있으며, 유예기간 종료 후 최장 8년 동안 채무원금 분할 상환
  • 채무상환 유예기간은 매 6개월마다 본인의 연장신청에 따라 관련 내용을 심사하여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
  • 상환 유예기간 중에는 소정의 금리(연 5%)를 납부하고 채무원금 상환기간 중의 이자는 채무원금을 분할상환기간 내 전액 상환하는 경우 면제 가능
미취업 청년층

2004년 12월 31일 기준 만 29세 이하의 미취업자로서 다음의 기준에 해당하는 채무자

  •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자로서 졸업 후 취업이 되지 않아 학자금 대출 등을 연체중인 자
  •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자로서 신용불량자 등록 당시 미성년자(만 19세 이하)였고 신청일 현재 학생이거나 실업상태인 자
  •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자로서 신청일 현재 병역법에 의한 의무 군복무 중이거나 6개월 내 입대 예정인 자. 신청일 현재 전역자의 경우 상기 1항의 기준을 적용
  • 2004년 12월 31일 현재 부모의 금융채무 등에 보증을 하였으나, 부모가 상환능력이 없어 보증채무 이행부담을 지고 있는 자
지원내용
  • 최장 2년까지 채무상환을 유예할 수 있으며, 유예기간 종료 후 최장 8년 동안 분할상환
  • 상환 유예기간은 매 6개월마다 본인의 연장신청에 따라 관련 내용을 심사하여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
  • 군복무자의 경우에는 별도의 유예기간 연장신청 없이 전역 시점까지 유예하고, 전역 후에는 취업 시까지 6개월 단위로 최장 2년까지 채무상환을 유예
  • 상환 유예기간 중의 발생이자 및 채무원금 상환기간 중의 이자는 채무원금을 분할상환기간 내 전액 상환하는 경우 면제 가능
신청기간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2004년 12월 31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 신용불량정보에 등록된 채무자는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에 방문하여 채무조정을 신청
    - 신청시기는 약 1개월 후(2005년 4월 말경) 한국자산관리공사 홈페이지를 통하여 확인 가능
  • 신용불량정보에 등록되지 않은 채무자는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조정을 신청
    - 2005년 4월 1일부터 신청접수업무 개시
지원내용
  • 신용회복위원회: 조정된 채무 원금을 최장 10년 동안 장기분할 상환
  •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서 벗어날 때까지 채무상환을 유예한 후 수급자에서 벗어나면 채무원금을 10년 동안 장기분할 상환
신용관리교육
  •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및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채무조정을 받은 신청인은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용관리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
신청기간

신용회복위원회 :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자산관리공사를 통한 신용회복지원제도

자산관리공사를 통한 신용회복지원제도
지원 대상자

2005년 3월 23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해 지정된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전국은행연합회에 신용불량정보가 등록된 자로써,

  • 기준일: 2005년 3월 23일
  •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요건 갖춘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이하 '기초수급자'라 함)
  • 은행, 여신전문회사(카드사, 할부금융사), 상호저축은행, 농협(단위조합 포함), 수협(단위조합 포함),보험회사(보증보험 포함), 새마을금고, 신협, 신탁회사, 증권회사, 증권금융회사, 중개회사, 자산관리공사, 유동화전문회사 등 기초수급자의 신용회복지원 및 대출채권 양도, 양수를 채권금융기관 협약에 가입된 채권금융기관에 채무를 부담하고 있는 자
  • 전국은행연합회의 「신용정보관리규약」(2005년 4월 28일 개정시행이전 규약기준)에서 규정하는신용불량정보가 등록된 자
신용회복지원 내용
원금 상환유예
  • 신청 채무자가 기초수급자 지위를 유지하는 동안 원금 상환 유예
  • 기초 수급자에서 벗어난 경우에는 소득 등 심사를 거쳐 최장 10년 내에서 무이자 분할 상환
이자의 면제
  • 양도일까지 발생한 이자, 연체이자와 양도일 이후 발생한 이자는 면제
  • 자격 상실에 따라 원금 채무를 장기 분할상환하는 경우에도 이자 미부과
상담소 위치안내
상담소 위치안내
지부명 전화번호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역삼본관 02-1588-3570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14
부산지사 051-860-8000 부산광역시 연구 거제3동 581-1
광주지사 062-231-3000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83
대전지사 042-601-5163 대전광역시 둔산동 1264
대구지사 053-760-5000 대구광역시 수성구 중동 179
인천지사 032-509-1500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202-1
전주지사 063-230-1700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1가 1280-11
창원지사 055-269-8071 경상남도 창원시 중앙동 94-3
강릉지사 033-640-3434 강원도 강릉시 임당동 139
청주지사 043-279-2400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235-14

법원의 개인채무자 회생제도 및 파산제도

법원의 개인채무자 회생제도 및 파산제도

각종 신용회복지원제도를 통해서 신용회복이 어려운 경우에는 법원의 개인채무자회생 제도 또는 파산제도를 이용하세요.
개인채무자회생제도는 2004년 9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며, 파산제도는 이미 시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신청이 가능합니다.

개인채무자회생제도
빚이 15억원(담보채권 10억원, 무담보채권 5억원 이내)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대법원 규칙으로 정한 금액 이하의 빚이 있는 급여소득자 또는 영업소득자는 모든 빚(사채 포함)에 대해서 신용불량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8년 이내의 상환기간으로 채무자가 정한 상환계획(요건: 채무자가 상환할 금액이 채무자 보유재산을 현재 처분해서 회수할 수 있는 금액보다 많을 것)을 법원에 제출하면 법원의 인가를 받아 확정되고 채무자가 상환계획대로 상환하게 되면 나머지 빚은 탕감됩니다.
파산제도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경우에는 법원에 파산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채무자에게 파산원인이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파산선고를 받게 되며 채무자의 총재산을 모든 채권자에게 공평하게 나누어 주게 됩니다.
파산선고 뒤 채무자는 법원에 더 이상 채무를 갚지 않도록 허가해 달라는 면책신청을 할 수 있으며, 허가를 받아 결정이 되면 조세 등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책임을 면하게 됩니다. 그러나 파산선고와 면책은 엄격한 기준에 의해 결정되므로 신청시 법률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신중하게 신청 여부를 정하여야 합니다.
파산선고 후 면책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 제한이 있어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어려워집니다.
개인파산 사실은 전국은행연합회 등 신용정보집중기관 등에 상당기간 보관됨에 따라 향후 신용카드 발급, 대출신청 등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채권추심업무 처리절차 안내

저희 교보생명보험(주)는 연체안내 및 채권추심업무를 '에이앤디신용정보(주)'에 위탁하고 있습니다.
채권추심 행위는 채무자 앞으로 채권추심 수임사실 통지 이후, 다음과 같이 이루어집니다.
채권추심 업무진행과 관련하여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에이앤디신용정보(주) CS팀 (전화번호 : 3705-4013, 4017) 및 담당자에게 연락하여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채무변제촉구문' 등의 우편물을 발송하여 채무상환을 요구하게 되고, 채무변제 불이행시 불이익(연체정보 등록에 따른 금융거래 제한 등)에 대한 안내를 하게 됩니다.
  • 우편물과 별도로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채무상환을 요구하게 되며, 채무 불이행시 불이익에 대한 안내를 하게 됩니다.
  • 우편물이나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채무상환 요구에도 불구하고 변제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귀하와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에는 우편물이나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방문추심’에 관한 사전 안내를 한 후 채무상환 요구나 소재파악 또는 재산조사 등을 위해 자택이나 근무지, 기타 소재지에 대한 방문을 할 수 있습니다.
  • 상당기간 채무변제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우편물이나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채권자 또는 채권자협의회에 의한 채무금액 강제회수에 관한 법적조치(가압류신청, 지급명령신청, 강제경매신청 등) 예고통보를 할 수 있으며, 이에 불구하고 변제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법원으로부터 집행권원을 부여받아 강제집행을 통한 채권 회수를 하게 됩니다. 그 밖에도 채권자 또는 채권자협의회에 의하여 법원에 재산관계명시 신청이나 채무불이행등록 신청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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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추심자의 신분이 의심스러울 경우
  • 채권추심자가 방문, 전화 등으로 처음 접촉해 올 때는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증표(사원증 또는 신용정보업종사원증)를 제시토록 요구하고, 이를 제시하지 못하거나 사진 미부착·훼손 등 신원이 의심스러운 경우 소속회사나 신용정보협회*에 재직 여부 등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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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시) 채권추심자가 법률담당관, 법원집행관, 소송대리인 등으로 허위 기재한 명함을 사용하거나 이들 명의로 독촉장을 발송
추심채권이 추심제한요건에 해당할 경우
  • 본인의 채무가 추심제한요건*에 해당되는지를 확인하고 추심제한 대상인 경우 채권추심자에게 서면으로 추심중단을 요청(전화로 요청 시 통화내용 녹음)하시고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증빙자료를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시) 채무부존재 소송이 제기된 채권에 대해 채권추심
채권추심 제한대상이란?
  • 판결 등에 따라 권원이 인정되지 않은 민사채권
  • 채무자가 채권소멸시효 완성에 따라 추심중단을 요청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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