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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이 만든 미국영화

디쉬인사이드 아시아인들의 즐거운 단결과 협업 in <우리 사이 어쩌면>
디쉬인사이드 아시아인들의 즐거운 단결과 협업 in <우리 사이 어쩌면>

김치찌개가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재로 다루어진 영화가 있다.한국영화가 아니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미국영화다.그리고 여기엔 많은 아시아의 재능이 녹아들어 있어 더욱 그 의미가 크다.
오늘은 그 영화를 자세히 들여다보며 헐리우드 속의 아시아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넷플릭스가 바꾼 영화 제작 환경

코로나19로 전세계가 겪어보지 못한 어려움을 동시에 겪고 있는데 영화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르자면 영화관에 가지 않게 된다. 그나마 한국은 아주 소수의 관객이 찾더라도 영화관이 영업이라도 하지만, 미국과 유럽 대부분의 나라는 아예 문을 닫아버린 상태다. 모두가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시간이 엄청 늘어난 현실 속에서, 오히려 호황을 누리는 업체가 있으니 음식배달, 온라인쇼핑 등이 좋은 예이다. 여기에 더하여 영상 스트리밍 업체가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영업망을 가진 넷플릭스는 불어닥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표정관리를 해야 할 정도로 재미를 보고 있다.

넷플릭스는 비디오 대여업으로 시작한 업체인데, 점포에 가서 빌리고 반납하고 하는 번거로움을 우편으로 대체하여 소비자의 호응을 얻었다. 마침 영화 소프트가 VHS에서 DVD로 넘어가던 시절이라 얇은 봉투에 넣을 수가 있다는 장점을 살릴 수 있었다. 그리고 나아가 온라인으로 영상 컨텐츠를 공급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넘어가면서 업계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업체의 등장으로 비디오 대여업의 공룡 같았던 ‘블록버스터 비디오’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비디오 대여업은 진작에 그야말로 공룡처럼 순식간에 멸종하듯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몇 차례 혁신적인 시도를 하며 고속성장을 거듭하여 왔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기존 컨텐츠의 방영권을 사오는 라이센싱에 더하여 직접 투자로 오리지널 컨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한 것이다. 영화는 거액의 투자에 대비해 성공 확률이 낮으므로 제작사들은 가능한 한 리스크가 적은 작품을 선호하게 된다. 이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공통된 현상인데 특히 헐리웃에서는 더욱 심하다. 대형 스튜디오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원작을 바탕으로 한 프랜차이즈,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스타를 주연으로 한 액션활극, 로맨틱 코미디를 선호하고 아니면 청소년층을 타겟으로 한 저예산 공포 호러물 등을 투자의 우선 순위에 두는데, 내용도 과거 흥행에 성공한 작품을 모델로 하다보니 상투적이고 도식적인 전개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참신한 내용이지만 본 적이 없는 장르, 새로운 형식을 시도하려는 시나리오나 감독은 일할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다. 사회의 모순을 비판하거나 고발하는 내용도 기피당하기 쉽다. 모든 연령층의 고객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할 것 같은 내용의 작품도 그렇고, 같은 연장선에서 젊은층을 벗어난 연령대의 배우가 주연을 하는 작품도 투자받기 어렵다. 내용은 재미있지만 흥행에서 실패할 경우 책임을 지기 싫은 대형스튜디오의 간부들이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가 예술이기도 하면서 산업이기도 한 양면적인 특성을 지닌 매체라는데서 오는 문제점이기도 하다.

이런 제작풍토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게 넷플릭스다. 구독자들로부터 매월 고정액으로 회비를 받고 모든 작품을 보여주는 넷플릭스는 작품 한 편 한 편의 흥행에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을 살려서 기존의 제작스튜디오들이 꺼려하는 작품에 과감한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선보인 작품들이 이미 여러 제작사에서 퇴짜를 맞은 것이 많았다고 알려졌다. 오리지널 시리즈 초기에 선보인 <하우스 오브 카드>는 엄청난 선풍을 끌며 역대 미국드라마의 명작 반열에 들어갔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도 열렬한 팬이라고 공언하기도 할 정도였다. 실제로 이 작품은 넷플릭스 가입자 증가에도 커다란 공헌을 하여 넷플릭스 경영진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자전적 영화 <로마>, 마틴 스코세지 감독의 <아이리시 맨> 등이 넷플릭스 투자, 배급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이 <옥자>를 구상할 때에 헐리우드에서 그의 위상은 지금과 많이 달랐다. 500억 가까운 예산을 대주는 제작사를 찾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참여하면서 제작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훗날 <기생충>으로 그의 재량을 믿어준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한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는 자전적인 이야기다. 70년대 초 멕시코시티에 살고 있는 어느 중산층 가족의 이야기를 함께 사는 가정부에게 초점을 맞추어 끌어가는 이야기인데, 커다란 사건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평범한 일상을 묘사하면서 시대적 상황은 배경처럼 흘러간다. 더구나 이걸 흑백으로 찍는다고 고집을 하였다. 쿠아론 감독 역시 넷플릭스를 찾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로마>는 아카데미 상을 여러 부문 수상하여 넷플릭스에 보은을 한다. 마틴 스코세지 감독의 <아이리시 맨>은 예산이 2천억원이 넘는 영화다. 마블 코믹스를 바탕으로 한 <어벤저스>나 <아이언맨> 같은 규모의 예산으로 흥행이 5억불 이상이 안되면 채산이 맞지 않는다. 50, 60년대 활약을 하다가 70년대 중반에 실종된 전미노조위원장 지미호퍼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이미 지미호퍼가 누군지도 모르는 지금의 미국 영화팬들에게 크게 어필하는 내용이 아니다. 게다가 알 파치노, 로버트 드니로가 아무리 명배우라고 하여도 70세가 넘은 노령이고, 감독 역시 팔순을 바라보는 만큼 2천억원은 어느 제작사도 감당하기 힘든 금액인게 현실이다. 여기에 넷플릭스가 투자자로 참여하여 완성이 되었다. 넷플릭스는 영화 뿐만이 아니라 TV 드라마, 다큐멘터리, 스탠드업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에 이처럼 자신의 비지니스 형태의 장점을 내세운 공격적인 투자로 지금까지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 온 것이다.

헐리우드의 재능있는 아시안 영화인

그러면 오늘의 이야기, 2019년도 로맨틱 코미디 <우리 사이 어쩌면>을 소개해 보자. 이걸 다루기 위해 서설이 길어졌는데, 넷플릭스가 있어 가능한 영화였기에 설명하다 보니 조금 길어진 것 같다.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우리 사이 어쩌면>의 원제는 이다. 머라이어 캐리의 를 유머스럽게 꼬아서 나온 제목이다. 그러니까 ‘언제나 나의 자기가 되어줘’가 썸을 탔든가, 결정장애였든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했든가 ‘언제나 내게 긴가민가한’ 관계라는 말이다. 이 영화는 제작, 감독, 주연, 각본 모두가 미국에서 활약하는 아시아계 영화인들이다. 이렇게 아시안들이 한 작품에 재능을 모으기도 쉽지 않은데,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 영화가 극장 흥행에서 성공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만큼이나, 아니면 또 다른 의미에서 그 이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 역시 넷플릭스의 투자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그리고 공개되고 나서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넷플릭스 없이 이 영화는 나오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 영화는 결과적으로 아시아계 영화인들을 크게 고무시키는 작품이 되었다.

영화는 TV쪽에서도 활약하는 나흐나치카 칸 감독이 연출하였는데 그는 이란출신의 부모를 둔 2세이다. 각본을 맡은 이는 랜달 박, 앨리 웡, 그리고 마이클 골람코인데 골람코는 필리핀과 중국계 부모를 둔 아시안이다. 잠깐 ‘아시아’에 대해 짚고 넘어가자. 한국사람들은 한국, 중국, 일본을 떠올리고 타이,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까지가 평소 생각하는 아시아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유럽이나 미국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다르다.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는 물론 이란,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터어키까지가 다 아시아인 것이다. 호주, 뉴질랜드 빼고 월드컵 축구 아시아 예선에 들어가는 40여개 국가 전부라고 생각하면 쉽다. 우리에게 익숙한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말고도 남아시아, 서아시아, 중앙아시아 등의 구역에 포함되는 나라들이 모두 우리와 같은 아시안이라는 사실을 평소 염두에 두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잠깐 언급해 보았다. 그리고 주연은 랜달 박과 앨리 웡이 맡았고, 조연으로도 많은 아시아계, 특히 한국계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그리고 대스타 키아누 리브스가 영화 속에서 본인으로 출연한다.

랜달 박과 앨리 웡은 주연에 각본 뿐만 아니라 프로듀서도 맡았다. 그러니까 재주있는 두 사람이 합심하여 기획을 하였고, 함께 각본 작업을 하여 넷플릭스의 투자를 받기까지 제작자의 역할을 다한 뒤에 주연으로 열연까지 하였다는 이야기다. 앨리 웡은 베트남과 중국계의 2세 아시안으로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도 활약하는 재원이다. 랜달 박은 코미디언이자 배우인데 한국 영화팬에게도 낯익은 한국계 2세이다. 앨리 웡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중국계 아버지와 베트남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은 LA에 있는 UCLA에서 공부하였다. UCLA에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모여 만든 LCC극단이 있는데, 그는 그곳에서 자신의 연기에 대한 열정과 재능을 발견하고 또 훈련을 하였다. 1995년 창설된 이래 숱한 아시아계 재원들이 이 극단을 통하여 연예계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 미국에서 여러가지 제약을 안고 활동해야 하는 아시안들을 위해 이 극단을 창설한 이가 바로 랜달 박이다. 랜달 박은 LA에서 태어나 UCLA에서 영문학과 글쓰기로 학사를, 아시안 어메리칸 스터디로 석사를 취득하였다. 굳이 학력을 이야기 한 것은 헐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아시아계 배우들을 보면 학력이 우수한 사람들이 참으로 많기 때문이다. <서치>에서 주연을 맡았던 존 조도 그렇고 <행오버>로 스타가 된 켄 정도 그렇다. 이는 뒤집어 아시안들이 헐리우드에서 돋보이려면, 백인들과 경쟁하려면, 그만큼 더 우수하고 더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영화에 담겨 있는 김치찌개와 스팸 그리고 가위

아무튼 랜달 박과 앨리 웡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녹여내는 각본을 쓰느라고 영화 속의 주인공도 한국계, 베트남과 중국계 아시안 그대로 설정하여 이야기한다. 사샤 트란(앨리 웡, 초기에는 아역배우가 맡는다)과 마커스 킴(랜달 박, 초기에는 아역배우가 맡는다)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옆집에 사는 친구사이다. 사샤는 부모가 둘 다 가게를 돌보느라 바빠서 혼자 저녁을 차려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아시아계 가정에서 흔히 있는 일이다. 그런 사샤를 마커스의 어머니는 자주 불러다 저녁도 챙겨주고 잘 돌보아준다. 이 역시 백인계보다 아시아계 가정에서 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그런데 사샤는 어린 나이에 혼자서 맨밥에 스팸을 구워 간단히 끼니를 때워도 그냥 먹지를 않는다. 접시에 밥도 예쁘게 담고, 스팸도 가지런히 모양을 갖추어 얹은 뒤 장식용 미니 우산을 꼽아서 그럴듯한 디스플레이를 완성하고서야 마음에 들어한다. 이 장면은 두가지를 보여주고 있다. 하나는 사샤가 일찌기 요리나 외식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아시아계 사람들의 스팸 사랑이다. 스팸은 미국에서는 싸구려 가공식품의 대명사처럼 알려져 있다. 2차대전 때 군용식량으로 맹위를 떨쳤는데 하도 많이 지겹도록 배급이 되어 물린 병사들이 많다고 했다. 그런 추억에서 연유하여 인터넷이 나온 뒤 쓸데없이 일방적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메일이 스팸메일이라 불리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해마다 한국의 명절 시즌이 되면 해외 미디어가 심심치 않게 다루는게 한국의 ‘스팸 선물세트’ 이야기다. 잘사는 나라 한국에서 명절에 스팸을 선물로 주고받는게 그들 눈에는 신기하게 보이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스팸 등 런천미트라고 불리는 가공육 제품의 매출 상당부분이 명절기간에 집중된다. 나는 스팸의 인기는 없이 살던 시절에 맛있게 먹던 추억을 넘어서, 그 짭짤한 맛이 빵보다는 밥하고 잘 어울리는 데에도 그 이유가 있다고 본다. 미국에서도 하와이는 특별하게 스팸 소비량이 많은 주이다. ‘스팸 무스비’라고 하여 스시처럼 주먹밥 위에 스팸을 얹은 음식을 아무 편의점에 가서도 살 수 있을 만큼 인기다.

영화는 스팸으로 이렇게 앞으로 나올 음식에 관한 암시를 하며 시작한다. 저녁을 다 먹은 참에 옆집의 마커스가 와서 “우리 엄마가 와서 국을 많이 만들었으니 가져가래”라고 전한다. 사샤는 옆집 마커스 엄마가 만드는 음식에 관심이 많다. 주방에서 만드는 걸 즐겁게 도우며 이런저런 레시피를 배운다. 특히 마커스의 엄마(미국이름 쥬디)가 만드는 김치찌개는 걸작이다.

“김치찌개는 정말 간단하단다. 좋은 재료를 쓰기만 하면 훌륭하게 완성이 되는 거야”

“정말 냄새가 너무 좋아요”

여기서도 한국사람이면 놓치기 아까운 깨알 같은 디테일이 나온다. 가위를 쓰는 장면이다. 쥬디는 김치찌개에 넣을 파를 칼 대신 가위로 싹둑싹둑 썰면서 말한다.

“우리 한국사람들은 어디에든 가위가 빠지지 않지. 야채, 국수…”

그러면서 너도 해보겠냐고 사샤에게 가위를 건네고, 사샤는 익숙하게 가위를 다룬다. 그러자 하는 말이 걸작이다.

“얘 넌 정말 타고 났구나. 너 한국 혈통 아닌게 확실하니?”

한국사람들은 요새 ‘국뽕’이라는 속어도 등장했지만, 진짜 민족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나도 외국에서 살면서 같은 아시아계 사람들한테 칭찬의 의미로 ‘한국사람 같다, 한국사람 닮았다’고 말하는 걸 여러번 보았다. 이 영화에서 이 장면은 한국인들의 가위사랑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대목이라고 나는 해석했다. 모든건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받아들이기까지는 생경한 습관들이 있는데, 가위가 그렇다. 고기집에서 갈비나 삼겹살을 가위로 자르는 것은 이제 익숙해져서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재봉하면서 천이나 자르던 가위가 식탁에 등장해서 종업원이 그걸로 눈앞에서 고기를 서걱서걱 자르는 모습은 처음에 등장했을 때 상당히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특히 냉면이 나오면 종업원이 와서 물어보고 가위로 순식간에 반으로 혹은 십자로 사등분 하는 모습은 그다지 우아한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한국음식이 유행하고 한류가 퍼지면서, 가위가 사용되는 모습이 한국음식의 호방함과 다이나믹한 일면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 나는 개인적으로 다행이라고 안도하고 있다. 솔직히 처음엔 저항을 많이 느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도 한국인의 가위사용은 한국인의 뛰어난 점처럼 묘사되고 있다.

아시안 이민 1세를 향한 이민 2세의 헌사

20여 년이 지나 둘이 성인이 되어 우연히 다시 만난 대목의 이야기로 건너가 보자. 그 사이에 마커스는 어머니를 사고로 잃게 되고, 둘은 틴에이지 시절 서로 사랑 비슷한 것도 해보고 싸움도 하고 그러는데 여기서는 생략한다. 둘이 재회했을 때 사샤는 유명한 셀럽 셰프가 되어 있었고 마커스는 홀로 된 아버지를 도와 냉난방 설치 및 보수를 하는 일을 한다. 여기서도 한국적인 대목이 나오는데 아버지는 자식이 잘 되기만 한다면 자기는 어찌 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지만, 자식은 홀로 된 아버지를 두고 독립을 해서 다른 데로 가는 건 아예 꿈도 꾸지 않는다. 마커스도 마찬가지여서 동네에서 여가시간에 이름없는 밴드에서 활동을 하며 일상을 보낸다. 영화에서 나중에 밝혀지지만 ‘아버지를 모셔야 하는’걸 자신의 당연한 운명이라 혼자 결정하고, 인생에서 다른 선택지를 제외했기 때문이다.

사샤는 샌프란시스코에도 자신의 레스토랑을 개업하는데, 이 준비를 위해 몇 달간 살 임시 거처를 마련한다. 이곳에 에어컨디셔너를 설치하러 온 게 마커스 부자였던 것이다. 마커스 부자와 사샤의 재회 장면에서도 한국인이 아니면 묘사할 수 없는 대목이 나온다. 이십 년만에 사샤를 만난 마커스의 아버지는 만나자마자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널 다신 못볼 줄 알았지. 넌 이제 아시아의 오프라 윈프리 같은 유명인이 되었잖아. 가진 재산이 얼마나 되니?”

사샤가 웃자 마커스가 한마디 한다.

“아버진 농담이 아니라 진지하게 묻는거야”

아버지의 뒤이은 말.

“결혼한다며? 잘 됐구나. 약혼자가 좀 늙어보이더만, 몇 살이야?”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미국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질색하는게 애인있냐, 없으면 왜 없냐, 왜 결혼 안하냐, 했으면 왜 애를 안낳냐 등의 질문이다. 재산도 그렇다. 이십여 년 만에 만나서 첫 질문이 돈은 얼마나 모았냐다. 그리고 다음에 이어지는 말이 네 약혼자 늙었더라다. 이 장면은 아시아계 이민 1세가 미국의 매너에 반하는, 그러나 악의가 없는 문화적 차이로 오해를 많이 산다는 걸 2세들이 나서서 다른 미국사람들에게 설명해 주는 대목으로 보인다. 코미디의 강점이 이런데 있다. 사람들을 웃기면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말이다. 사샤는 잘생기고 사회적으로도 성공한 사업가(한국계 미국인)와 약혼을 했는데 결국 파혼을 하게 된다. 마커스는 우울한 사샤를 데리고 틴에이저 시절 자주 가던 차이나타운의 딤섬 레스토랑을 가는데 사샤는 맛도 없는 이곳이 아직 영업을 하고 있는게 놀랍다고 말한다. 그러자 마커스가 너 미쳤냐, 난 여기 일주일에 두번씩이나 오는데…라고 말한다. 하까우(새우만두)를 먹어보더니 사샤가 말한다.

“와 맛있네! 이걸 왜 내가 맛이 없다고 생각했을까?”

“넌 너의 유년시절을 다 나쁘게만 기억하려고 해서 그런거야”

“그래, 네 말이 맞네. 여긴 그대로네. 맛은 좋아도 서비스는 무례하고, 광동어 못한다고 무시당하고”

그러자 마커스가 광동어로 주문을 한다. 그러자 몇마디 안했는데도 모든 종업원들이 친절하게 웃으며 응대하며 시우마이를 서비스로 가져다 준다. 마커스가 말한다.

“내가 좀 배웠지. 서비스도 좋아지고 공짜로 얻는 것도 있고”

이 장면은 아시안 커뮤니티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또 존중해주면 그만큼 되갚는다는 점을 묘사한 대목으로, 웃으면서도 피부에 와닿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것 말고도 이 영화에는 재미있는 장면이 구석구석 들어있다. 차이나타운에는 장애인 주차구역이 꽉 차있는데 멀쩡한 젊은이가 장애자 표식이 붙어있는 차에서 내려 걸어간다. 사샤가 ‘이거봐. 모든 차에 장애자 마크가 붙어있어. 중국사람들은 다 엉터리야’라고 말하는데 이걸 백인이 얘기하면 인종차별이 된다. 하지만 중국계이기도 한 사샤가 얘기하면 자조적인 코미디 대사가 되어 용납이 된다. 나중에 나오지만 마커스 부자가 한국식 사우나에 가서 때를 밀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있다. 이태리 타올로 쭉쭉 밀어서 아버지 얼굴에도 밀린 때가 잔뜩 붙어있다. 불결하게 느껴지지 않고 도리어 유쾌한 이 장면은 아시안이 만들었기 때문에 그렇다. 그리고 이 영화에 키아누 리브스가 나오는 장면은 그야말로 포복절도할 대목으로 가득차 있다. 오늘 주제와는 상관이 없으니 생략하는데, 꼭 한번 보시길 권한다.

마지막 장면으로 넘어간다. 이 영화는 내용을 알고 보아도 충분히 즐길 수가 있으니 스포일러가 될지도 모르지만 결말을 이야기하자면 둘은 우여곡절 끝에 재결합을 하게 된다. 업계에서 주는 유명한 상을 받게 된 사샤를 따라 뉴욕에 간 마커스는 시상식이 끝난 뒤에 얘기를 나눈다. 사샤가 묻는다.

“근데 배고프지 않아?”

“배고프다마다. 베트남 쌀국수로 무화과 말은게 메인이었는데”

퓨전, 네오, 트랜스 등의 단어가 들어간 파인 다이닝의 음식들이 푸짐하지 않고 모양만 낸다는 걸 꼬집은 대목이다. 사샤가 말한다.

“운이 좋은 줄 알아. 내가 정말 괜찮은 새로운 데를 알거든”

그리고는 한밤중에 마커스를 개업 일주일 전이라 어수선하다며 조그마한 식당으로 데려간다. 들어서자마자 마커스는 마음에 든다. 소박한 인테리어에 익숙한 냄새. 주방에 가보니 한 솥 커다랗게 끓고있는 김치찌개. 놀라는 마커스에게 메뉴판을 보여주는 사샤. 마커스 어머니의 이름을 딴 식당이다. ‘쥬디의 레시피(Judy’s Way)’ 메뉴는 빈대떡, 김치전, 만두 등 한국음식으로 가득차 있다. 사샤가 얘기한다.

“여기 모든 메뉴는 내가 네 어머니한테 배운 것들 그대로야. 나도 이런 식당을 하고 싶었어”

영화는 김치찌개가 간판메뉴인 이 조그마한 식당이 백인 손님들로 꽉 차고, 밖에는 기다리는 행렬이 길게 늘어선 장면으로 끝이 난다. 영화는 깔깔 웃으면서 시간이 휙하고 지나가는데, 따스한 시선을 바탕으로 한, 고생을 하며 자식을 키운 아시안 이민 1세에 대한 아시안 2세들의 헌사와도 같은 작품이다. 꼭 한번 감상하실 것을 추천한다.

이주익

영화제작자

  • SCS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영화 <워리어스 웨이>, <만추>, <묵공> 을 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음식과 요리에 관심이 많아, 취미로 음식에 대한 연구를 했고 음식 전문 서적 수천 권을 보유중이다. 음식 관련 영화와 TV 드라마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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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간 한시적
2005년 5월부터 시행 2002년 10월 1일부터 2004년 9월 23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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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협약에 가입한
2개 이상 금융기관 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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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불량미등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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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분할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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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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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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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개 이상의 협약가입 금융기관에 채무가 있고 총채무액이 5억원 이하인 자
신청이 불가능한 경우

다음 사유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신용회복지원신청을 할 수 없음

  • 신용회복지원제도에 의한 신용회복지원을 1년 이내에 3회 이상 신청한 자
  • 신용회복지원제도에 의한 신용회복지원을 신청하여 최근 1년 이내에 기각된 자
  • 조세 또는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채무이행을 회피하기 위하여 재산을 도피하거나 은닉, 기타 책임재산의 감소 행위를 초래한 경력이 있는 자
  • 어음, 수표 부도거래처인 개인사업자로서 동 사유를 해소하지 못한 자
  •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는 금융질서 문란자
  • 신용회복지원협약에 가입하지 아니한 금융기관의 채무합계액이 총채무액의 20%이상인 경우. 다만, 협약 외 채권자가 신용회복 위원회의 채무조정안 내용과 유사한 조건으로 채무를 조정해 주기로 동의하는 경우에는 동 채권을 협약 외 채권에서 제외
  • 신용불량정보 등록사유 발생일로부터 5개월 전 이내의 대출실적이 총채무액의 30%이상인 경우. 다만, 기존 대출의 상환에 전액 사용된 대출은 제외
  • 납부하지 않은 각종 조세금이 총채무액의 30%이상인 경우
  • 법원에서 채무주존재 확인소송 또는 대출의 무효, 취소를 다투거나 분쟁상태에 있는 자
  • 자금의 사용이 도박, 투기 등 사행성으로 그 용도가 부적절하거나 기타 사회 통념상 신용회복지원 대상자로 인정하기 곤란한 자
상담소 위치안내
상담소 위치안내
지부명 전화번호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서울 명동본관 02-6337-2000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1가 10-1 명동센트럴빌딩 6층 (한국 외환은행본점 뒤편)
서울 영등포지부 02-6337-2000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3가 18 영등포프라자 10층 (영등포 마사회빌딩 10층)
부산지부 051-638-8890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825-3 (눌원빌딩 6층)
대구지부 053-428-9360 대구광역시 중구 북성로 1가 6-1번지 (대우빌딩 4층(대구역 앞))
광주지부 062-233-1872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27 (금호종합금융(주) 6층)
대전지부 042-538-0320 대전광역시 중구 오류동 188-15 (사학연금회관 5층)
인천지부 032-864-9460 인천광역시 남구 주안동 205-11 (주안역에서 (구)시민회관 방향 400미터 전방)
경기도지부 031-234-6108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1246 (경기지방공사 내 1층)
의정부상담소 031-844-9848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195-6 (의정부역앞 동부광장 건너편 한국시티(한미)은행 4층)
원주상담소 033-764-1439 강원도 원주시 원동 58-1,마노벨라 빌딩 3층 (원주우체국에서 원주KBS방향 100m 지점)
천안상담소 041-522-1459 충남 천안시 신부동 472-2, 천안축협 신부동지점 2층 (천안 시민회관 건너편)
청주상담소 043-224-9521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2가 21-2 (하나로상호저축은행 남문로지점 2층)
전주상담소 063-253-5941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1가 1220-1 (전주종합경기장 1층 직5문)
울산상담소 052-260-9413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 873-6 (삼호빌딩 3층)
마산상담소 055-292-5495 경상남도 마산시 석전2동 259-6 (석전4거리 경남은행본점 옆 무학빌딩 3층)
순천상담소 061-742-9415 전라남도 순천시 저전동 206-2 (남교 5거리에서 순천여고 방향 30미터 지점)
제주상담소 064-758-9413 제주시 이도1동 1736-1 (흥국생명빌딩 3층)
강릉상담소 033-641-2765 강원도 강릉시 옥천동 95-3 (옥천오거리 인근 옥천빌딩 3층)
광명상담소 02-2066-8539 경기도 광명시 철산 3동 384 (농협중앙회 광명시지부 지하1층)
안동출장상담 054-851-6046 경북 안동시 명륜동 344 (안동시청 민원실)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생계형 신용회복지원제도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생계형 신용회복지원제도
영세자영업자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서 다음의 요건을 충족하는 영세자영업자

  • 부가가치세법상 간이과세자 또는 면세업자 중 연 매출액이 4,800만원 미만인 자로서 생계비를 제외한 월평균 순소득이 채무원금을 분할상환하기 위한 변제액에 미달하는 자
  • 소득세법상 과세미달자 중 단순경비율 적용 대상자인 자 또는 월평균 순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50% 이하인 자
  • 사업자등록증 미개설, 휴업, 폐업 등으로 부가가치세법상 사업자가 아닌 실질 영세자영업자로서 신원이 확실한 제3자의 확인 또는 증명자료를 제출하여 실질적인 영업사실이 인정되는 자
  • 퇴폐, 향락 등 사회 통념상 불건전 업종을 영위하지 않는 자
지원내용
  • 6개월 단위로 최장 1년 동안 채무상환을 유예할 수 있으며, 유예기간 종료 후 최장 8년 동안 채무원금 분할 상환
  • 채무상환 유예기간은 매 6개월마다 본인의 연장신청에 따라 관련 내용을 심사하여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
  • 상환 유예기간 중에는 소정의 금리(연 5%)를 납부하고 채무원금 상환기간 중의 이자는 채무원금을 분할상환기간 내 전액 상환하는 경우 면제 가능
미취업 청년층

2004년 12월 31일 기준 만 29세 이하의 미취업자로서 다음의 기준에 해당하는 채무자

  •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자로서 졸업 후 취업이 되지 않아 학자금 대출 등을 연체중인 자
  •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자로서 신용불량자 등록 당시 미성년자(만 19세 이하)였고 신청일 현재 학생이거나 실업상태인 자
  •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자로서 신청일 현재 병역법에 의한 의무 군복무 중이거나 6개월 내 입대 예정인 자. 신청일 현재 전역자의 경우 상기 1항의 기준을 적용
  • 2004년 12월 31일 현재 부모의 금융채무 등에 보증을 하였으나, 부모가 상환능력이 없어 보증채무 이행부담을 지고 있는 자
지원내용
  • 최장 2년까지 채무상환을 유예할 수 있으며, 유예기간 종료 후 최장 8년 동안 분할상환
  • 상환 유예기간은 매 6개월마다 본인의 연장신청에 따라 관련 내용을 심사하여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
  • 군복무자의 경우에는 별도의 유예기간 연장신청 없이 전역 시점까지 유예하고, 전역 후에는 취업 시까지 6개월 단위로 최장 2년까지 채무상환을 유예
  • 상환 유예기간 중의 발생이자 및 채무원금 상환기간 중의 이자는 채무원금을 분할상환기간 내 전액 상환하는 경우 면제 가능
신청기간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2004년 12월 31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 신용불량정보에 등록된 채무자는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에 방문하여 채무조정을 신청
    - 신청시기는 약 1개월 후(2005년 4월 말경) 한국자산관리공사 홈페이지를 통하여 확인 가능
  • 신용불량정보에 등록되지 않은 채무자는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조정을 신청
    - 2005년 4월 1일부터 신청접수업무 개시
지원내용
  • 신용회복위원회: 조정된 채무 원금을 최장 10년 동안 장기분할 상환
  •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서 벗어날 때까지 채무상환을 유예한 후 수급자에서 벗어나면 채무원금을 10년 동안 장기분할 상환
신용관리교육
  •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및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채무조정을 받은 신청인은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용관리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
신청기간

신용회복위원회 :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자산관리공사를 통한 신용회복지원제도

자산관리공사를 통한 신용회복지원제도
지원 대상자

2005년 3월 23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해 지정된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전국은행연합회에 신용불량정보가 등록된 자로써,

  • 기준일: 2005년 3월 23일
  •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요건 갖춘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이하 '기초수급자'라 함)
  • 은행, 여신전문회사(카드사, 할부금융사), 상호저축은행, 농협(단위조합 포함), 수협(단위조합 포함),보험회사(보증보험 포함), 새마을금고, 신협, 신탁회사, 증권회사, 증권금융회사, 중개회사, 자산관리공사, 유동화전문회사 등 기초수급자의 신용회복지원 및 대출채권 양도, 양수를 채권금융기관 협약에 가입된 채권금융기관에 채무를 부담하고 있는 자
  • 전국은행연합회의 「신용정보관리규약」(2005년 4월 28일 개정시행이전 규약기준)에서 규정하는신용불량정보가 등록된 자
신용회복지원 내용
원금 상환유예
  • 신청 채무자가 기초수급자 지위를 유지하는 동안 원금 상환 유예
  • 기초 수급자에서 벗어난 경우에는 소득 등 심사를 거쳐 최장 10년 내에서 무이자 분할 상환
이자의 면제
  • 양도일까지 발생한 이자, 연체이자와 양도일 이후 발생한 이자는 면제
  • 자격 상실에 따라 원금 채무를 장기 분할상환하는 경우에도 이자 미부과
상담소 위치안내
상담소 위치안내
지부명 전화번호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역삼본관 02-1588-3570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14
부산지사 051-860-8000 부산광역시 연구 거제3동 581-1
광주지사 062-231-3000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83
대전지사 042-601-5163 대전광역시 둔산동 1264
대구지사 053-760-5000 대구광역시 수성구 중동 179
인천지사 032-509-1500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202-1
전주지사 063-230-1700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1가 1280-11
창원지사 055-269-8071 경상남도 창원시 중앙동 94-3
강릉지사 033-640-3434 강원도 강릉시 임당동 139
청주지사 043-279-2400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235-14

법원의 개인채무자 회생제도 및 파산제도

법원의 개인채무자 회생제도 및 파산제도

각종 신용회복지원제도를 통해서 신용회복이 어려운 경우에는 법원의 개인채무자회생 제도 또는 파산제도를 이용하세요.
개인채무자회생제도는 2004년 9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며, 파산제도는 이미 시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신청이 가능합니다.

개인채무자회생제도
빚이 15억원(담보채권 10억원, 무담보채권 5억원 이내)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대법원 규칙으로 정한 금액 이하의 빚이 있는 급여소득자 또는 영업소득자는 모든 빚(사채 포함)에 대해서 신용불량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8년 이내의 상환기간으로 채무자가 정한 상환계획(요건: 채무자가 상환할 금액이 채무자 보유재산을 현재 처분해서 회수할 수 있는 금액보다 많을 것)을 법원에 제출하면 법원의 인가를 받아 확정되고 채무자가 상환계획대로 상환하게 되면 나머지 빚은 탕감됩니다.
파산제도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경우에는 법원에 파산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채무자에게 파산원인이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파산선고를 받게 되며 채무자의 총재산을 모든 채권자에게 공평하게 나누어 주게 됩니다.
파산선고 뒤 채무자는 법원에 더 이상 채무를 갚지 않도록 허가해 달라는 면책신청을 할 수 있으며, 허가를 받아 결정이 되면 조세 등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책임을 면하게 됩니다. 그러나 파산선고와 면책은 엄격한 기준에 의해 결정되므로 신청시 법률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신중하게 신청 여부를 정하여야 합니다.
파산선고 후 면책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 제한이 있어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어려워집니다.
개인파산 사실은 전국은행연합회 등 신용정보집중기관 등에 상당기간 보관됨에 따라 향후 신용카드 발급, 대출신청 등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채권추심업무 처리절차 안내

저희 교보생명보험(주)는 연체안내 및 채권추심업무를 '에이앤디신용정보(주)'에 위탁하고 있습니다.
채권추심 행위는 채무자 앞으로 채권추심 수임사실 통지 이후, 다음과 같이 이루어집니다.
채권추심 업무진행과 관련하여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에이앤디신용정보(주) CS팀 (전화번호 : 3705-4013, 4017) 및 담당자에게 연락하여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채무변제촉구문' 등의 우편물을 발송하여 채무상환을 요구하게 되고, 채무변제 불이행시 불이익(연체정보 등록에 따른 금융거래 제한 등)에 대한 안내를 하게 됩니다.
  • 우편물과 별도로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채무상환을 요구하게 되며, 채무 불이행시 불이익에 대한 안내를 하게 됩니다.
  • 우편물이나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채무상환 요구에도 불구하고 변제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귀하와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에는 우편물이나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방문추심’에 관한 사전 안내를 한 후 채무상환 요구나 소재파악 또는 재산조사 등을 위해 자택이나 근무지, 기타 소재지에 대한 방문을 할 수 있습니다.
  • 상당기간 채무변제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우편물이나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채권자 또는 채권자협의회에 의한 채무금액 강제회수에 관한 법적조치(가압류신청, 지급명령신청, 강제경매신청 등) 예고통보를 할 수 있으며, 이에 불구하고 변제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법원으로부터 집행권원을 부여받아 강제집행을 통한 채권 회수를 하게 됩니다. 그 밖에도 채권자 또는 채권자협의회에 의하여 법원에 재산관계명시 신청이나 채무불이행등록 신청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저희 교보생명보험(주)는 연체안내 및 채권추심업무를 '에이앤디신용정보(주)'에 위탁하고 있습니다.
채권추심 과정에서 아래와 같은 사실이 발생할 경우 에이앤디신용정보(주) CS팀 (전화번호: 02-3705-4013, 4017)으로 연락주시면 적극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채권추심자의 신분이 의심스러울 경우
  • 채권추심자가 방문, 전화 등으로 처음 접촉해 올 때는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증표(사원증 또는 신용정보업종사원증)를 제시토록 요구하고, 이를 제시하지 못하거나 사진 미부착·훼손 등 신원이 의심스러운 경우 소속회사나 신용정보협회*에 재직 여부 등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또한 채권추심자가 검찰·법원 등 사법당국을 사칭하거나 법무사, 법원집행관, 법원집행관대리 등의 사실과 다른 직함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예시) 채권추심자가 법률담당관, 법원집행관, 소송대리인 등으로 허위 기재한 명함을 사용하거나 이들 명의로 독촉장을 발송
추심채권이 추심제한요건에 해당할 경우
  • 본인의 채무가 추심제한요건*에 해당되는지를 확인하고 추심제한 대상인 경우 채권추심자에게 서면으로 추심중단을 요청(전화로 요청 시 통화내용 녹음)하시고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증빙자료를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시) 채무부존재 소송이 제기된 채권에 대해 채권추심
채권추심 제한대상이란?
  • 판결 등에 따라 권원이 인정되지 않은 민사채권
  • 채무자가 채권소멸시효 완성에 따라 추심중단을 요청한 경우
  •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한 경우
  • 채무자로부터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용회복지원 신청사실을 통지받은 경우
  • 개인회생절차개시 또는 파산·회생에 따라 면책된 경우
  • 중증환자 등으로 사회적 생활부조를 요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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