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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먼저 한 일은 인터넷에서 ‘붕붕 엔터테인먼트’를 검색하는 것이었다.
당연하지 않은가? 모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른 방법은 어디서도 배우지 못했다.
붕붕 엔터테인먼트로 검색되는 내용은 거의 없었다. 뜨는 거라곤 온통 ‘공고’뿐이었다.
연습생 모집, 직원 모집, 매니저 모집……
지아의 전화기는 계속 꺼진 상태였다. 웹페이지를 뒤지고 뒤져 전화번호를 하나 찾아냈다. 5로 시작하는 국번이었다.
여러 번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샅샅이 뒤져 사무실 주소를 찾았다.
구글 맵으로 검색해 가장 가까운 전철역을 알아냈다.
욱신거리는 상처 부위를 손바닥으로 지그시 눌렀다 떼고 심호흡을 크게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거실은 조용했다. 엄마는 방에서 작업을 하고 있을 것이다.
엄마는 내가 잠든 줄 알겠지? 이렇게 탈출을 감행하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모르겠지? 나는 까치발을 들고 살금살금 움직였다.
현관문 닫는 소리가 너무 크지 않기만을 바라면서 문을 닫았고, 문을 닫자마자 빠르게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지하철을 갈아타고 근처에 도착해 버스를 타야 했다.
1층에 만두 가게와 작은 편의점이 있는 낡은 건물이었다.
아이돌, 하면 연상되는 화려한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허름했다.
엘리베이터는 없었다. 계단을 걸어 4층까지 올라야 했다. 쥐 한 마리가 내 걸음을 앞서 쪼르르 달려간다 해도 이상할 게 없어 보였다.
2층에서 3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참에 여자아이 둘이 쪼그려 앉아 있었다.
지아는 아니었다. 아이들은 나와 흘끗 눈을 마주치자마자 시선을 피해버렸다.
“혹시 저기 위에 학생이 또 있나요?”
입술을 너무 빨갛게 칠해서 얼굴이 창백해 보이는 아이가 대답했다.
“아무도 없어요. 다 갔어요.”
“닫혀 있어요.”
바보 같은 질문인 줄 알면서도 나는 혹시, 지아라는 아이를 본 적 있는지 물었다.
“그런 애 알아?”
“아니.”
모르는 아이들의 짧은 대화를 듣고 있으니 갑자기 소름이 끼쳤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것이 이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이 넓은 세상에서는 지아도 나도 그저 어린 여자아이 한 명에 지나지 않았다.
여러 아이들 속에 섞여 있으면 굳이 구별해낼 필요가 없는.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는 다 얼마나 비슷비슷한가. 그러나 비슷하다고 같은 것은 아니다.
남의 눈엔 비슷해 보이지만, 생김생김이 같은 이는 아무도 없다.
얼굴도 다르고, 마음도 다르고, 꿈도 다르다.
모르는 아이들이 알려준 것처럼 붕붕 엔터테인먼트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두드려도 열리지 않았다. 무섭고 슬펐다. 이 막막한 곳에서 우리 지아를 어떻게 찾나.
만약 그때 전화가 걸려오지 않았다면 나는 기어이 문을 부쉈을지도 모른다. 지아였다.
“어디야?”
우리는 동시에 외쳤다.
“너 찾으러 왔지.”
“언니 찾으러 왔지.”
그 말도 거의 동시였다.
“그게 무슨 말이야?”
“병원에 왔는데 어떻게 된 거야? 언니 왜 없어?”
“너야말로 어떻게 된 거야? 난 오디션장에 왔는데.”
말을 하는데 자꾸 목이 메었다.
“언니가 거길 왜?”
“그러는 넌? 병원에 왜?”
지아의 이야기는 이랬다.
한참을 기다려 막 제 차례가 왔을 때, 친구에게서 카톡이 왔단다.
급성 장염에 걸린 동생을 따라 동네 병원 응급실에 왔는데 아무래도 너희 언니가 있는 것 같다고.
우리는 집 앞 놀이터에서 만났다.
얼마나 땀을 흘렸는지 앞 머리칼이 이마에 젖은 미역처럼 달라붙어 있었다. 지아는 내 상처 부위를 보고 소리를 질렀다.
“맞네, 맞네. 이 미친 여자야. 이러고 어디를 돌아다닌 거야?”
“너 무슨 일 난 줄 알고.”
“네가 지금 남 걱정할 때야?”
“……너 오디션은?”
“친구 말론, 긴가민가했는데 야구 유니폼 입고 있는 걸 보니 너희 언니가 맞는 거 같다고 하더라. 피가 철철 나서 바닥에 뚝뚝 떨어지고 있다는데 내가 어떻게 가만히 있어?”
“누구냐. 과장법 되게 심하네. 그럼 오디션은 안 본 거야?”
“그럼 어떻게 하냐.”
“전화는 왜 안 받아?”
“배터리가 나가서 편의점에서 급충천한 거야.”
지아가 비닐봉지에서 뭔가를 꺼내어 내밀었다.
“바나나 우유네.”
내가 중얼거리자 지아가 급히 정정했다.
“아냐. 바나나 맛 우유지.”
바나나 우유와 바나나 맛 우유는 비슷하다.
그러나 다르다. 그것만 잊지 않으면 된다. 나는 빨대로 우유를 쭉 들이켰다.
달큼하고 찬 맛이 입안을 가득 휘감았다. 지아가 내 손을 잡았다.
말랑말랑하고 작은 손. 아주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손을 잡고 엄마가 있는 집으로 걸어 들어갔다.
엄마가 낮잠이라도 들었다면 좋을 텐데. 아직도 해가 밝았다. 아주 긴 오후가 지나가고 있었다.
다음 훈련 때까지 내 상처는 많이 가라앉았다.
거즈를 바꾸고 약을 바르는 일은 아침마다 엄마가 해주었다. 엄마는 그럴 때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친 지 일주일째 되는 토요일 아침에는 마침내 한마디를 던졌다.
“이제 겨우 나아가는데 오늘은 반대쪽을 맞아 오면 아주 볼 만하겠네.”
재밌는 농담을 들었다는 듯 히죽 웃고 싶었지만 차마 웃음이 안 나왔다.
알고 보면 나도 그렇게까지 양심 불량인 인간은 아니었다.
서랍장을 여니 유니폼이 반듯하게 개켜진 채 들어 있었다.
엄마가 어느새 세탁을 해둔 것이다. 어깨 쪽에 든 핏물이 감쪽같이 빠져 있었다.
가방 속에 집어넣으려는데 지아가 말했다.
“그냥 입고 가. 다 들켰는데 귀찮게 뭘 싸 가냐.”
비로소 나는 조금 웃었다.
그래 봐야 히죽,보다는 헛,에 가까웠을 것이다.
유니폼을 입고 모자를 쓴 내 모습을 보자 엄마는 자기도 모르게 ‘아이구’라고 했다.
“다녀오겠습니다.”
“다치지만 마.”
엄마와 지아가 입 모아 소리쳤다. 뒤통수가 저릿했다.
“한 달 후에 광흥시장 배 대회가 있어.”
훈련 전에, 선생님이 말했다.
“광흥시장? 첨 들어보는데 어느 동네에 있는 시장이지?”
천재 타자 솔미가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50조 및 「금융투자업이해상충방지규정」
제15조 등에 의거하여 아래와 같이 교보생명의 정보교류 차단과 관련된 주요 내용을 공개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구분 | 기초수급자 지원 | 영세자영업자 등 지원 | 개인워크아웃 (개인신용회복) |
개인회생제도 |
---|---|---|---|---|
신청기관 | 자산관리공시 | 신용회복위원회 | 신용회복위원회 | 법원 |
시행시기 | 2005년 5월 9일부터 6개월간 한시적 |
2005년 5월부터 시행 | 2002년 10월 1일부터 | 2004년 9월 23일부터 |
대상채권 |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
협약에 가입한 2개 이상 금융기관 채권 |
제한 없음(사채 포함) |
채무범위 | 제한 없음 | 제한 없음 | 5억원 이하 | 무담보채무(5억) 담보채무(10억) |
대상채무자 | 기초수급자이면서 신용불량자 (2005.03.23 기준) |
|
신용불량자이며 최저생계비 이상 소득자 |
파산지경에 이른 봉급생활자 또는 영업소득자 |
채무조정수준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
8년 이내 변제기간에 채무자가 정한 변제계획에 의한 변제 |
신용회복지원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요건을 모두 갖추어야 함
다음 사유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신용회복지원신청을 할 수 없음
지부명 | 전화번호 |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
---|---|---|
서울 명동본관 | 02-6337-2000 |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1가 10-1 명동센트럴빌딩 6층 (한국 외환은행본점 뒤편) |
서울 영등포지부 | 02-6337-2000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3가 18 영등포프라자 10층 (영등포 마사회빌딩 10층) |
부산지부 | 051-638-8890 |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825-3 (눌원빌딩 6층) |
대구지부 | 053-428-9360 | 대구광역시 중구 북성로 1가 6-1번지 (대우빌딩 4층(대구역 앞)) |
광주지부 | 062-233-1872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27 (금호종합금융(주) 6층) |
대전지부 | 042-538-0320 | 대전광역시 중구 오류동 188-15 (사학연금회관 5층) |
인천지부 | 032-864-9460 | 인천광역시 남구 주안동 205-11 (주안역에서 (구)시민회관 방향 400미터 전방) |
경기도지부 | 031-234-6108 |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1246 (경기지방공사 내 1층) |
의정부상담소 | 031-844-9848 |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195-6 (의정부역앞 동부광장 건너편 한국시티(한미)은행 4층) |
원주상담소 | 033-764-1439 | 강원도 원주시 원동 58-1,마노벨라 빌딩 3층 (원주우체국에서 원주KBS방향 100m 지점) |
천안상담소 | 041-522-1459 | 충남 천안시 신부동 472-2, 천안축협 신부동지점 2층 (천안 시민회관 건너편) |
청주상담소 | 043-224-9521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2가 21-2 (하나로상호저축은행 남문로지점 2층) |
전주상담소 | 063-253-5941 |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1가 1220-1 (전주종합경기장 1층 직5문) |
울산상담소 | 052-260-9413 |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 873-6 (삼호빌딩 3층) |
마산상담소 | 055-292-5495 | 경상남도 마산시 석전2동 259-6 (석전4거리 경남은행본점 옆 무학빌딩 3층) |
순천상담소 | 061-742-9415 | 전라남도 순천시 저전동 206-2 (남교 5거리에서 순천여고 방향 30미터 지점) |
제주상담소 | 064-758-9413 | 제주시 이도1동 1736-1 (흥국생명빌딩 3층) |
강릉상담소 | 033-641-2765 | 강원도 강릉시 옥천동 95-3 (옥천오거리 인근 옥천빌딩 3층) |
광명상담소 | 02-2066-8539 | 경기도 광명시 철산 3동 384 (농협중앙회 광명시지부 지하1층) |
안동출장상담 | 054-851-6046 | 경북 안동시 명륜동 344 (안동시청 민원실) |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서 다음의 요건을 충족하는 영세자영업자
2004년 12월 31일 기준 만 29세 이하의 미취업자로서 다음의 기준에 해당하는 채무자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2004년 12월 31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신용회복위원회 :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2005년 3월 23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해 지정된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전국은행연합회에 신용불량정보가 등록된 자로써,
지부명 | 전화번호 |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
---|---|---|
역삼본관 | 02-1588-3570 |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14 |
부산지사 | 051-860-8000 | 부산광역시 연구 거제3동 581-1 |
광주지사 | 062-231-3000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83 |
대전지사 | 042-601-5163 | 대전광역시 둔산동 1264 |
대구지사 | 053-760-5000 | 대구광역시 수성구 중동 179 |
인천지사 | 032-509-1500 |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202-1 |
전주지사 | 063-230-1700 |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1가 1280-11 |
창원지사 | 055-269-8071 | 경상남도 창원시 중앙동 94-3 |
강릉지사 | 033-640-3434 | 강원도 강릉시 임당동 139 |
청주지사 | 043-279-2400 |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235-14 |
각종 신용회복지원제도를 통해서 신용회복이 어려운 경우에는 법원의 개인채무자회생 제도 또는 파산제도를 이용하세요.
개인채무자회생제도는 2004년 9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며, 파산제도는 이미 시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신청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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