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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하다 - 전상국

기획특집 <봄봄> 그 후 이야기 1, 봄봄, 이어쓰기 강원도출신의 다섯명의 소설가가 두 주인공의 그 후 이야기를 다양한 상상력으로 펼쳤습니다. 2016년 봄, '나'와'점순이'의 새로운 이야기들로 김유정 문학의 감동과 여운을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1화 봄봄하다-전상국
기획특집 <봄봄> 그 후 이야기 1, 봄봄, 이어쓰기 강원도출신의 다섯명의 소설가가 두 주인공의 그 후 이야기를 다양한 상상력으로 펼쳤습니다. 2016년 봄, '나'와'점순이'의 새로운 이야기들로 김유정 문학의 감동과 여운을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1화 봄봄하다-전상국

“점순이 갸가 시집 안 간다네.”

“거 먼 소리야? 즈 아버이가 정해들인 데릴사위1) 칠보는 으쩌구?”

“칠보가 즈 아버이 거시길 할아버지! 소리 나게 움켜잡았다니 그 딸루서 그럴 만두 하지.”

“아니, 즈 아버이 거시기 하구 지 시집가는 거 하구 뭐가 어때서? ”

“허긴, 둘이서 거시기 잡구 쌈한 일만 해두 그래. 욕필이 영감이 먼저 칠보 거시길 잡았다는 게야. 그러니까루 영감이 칠보한테 내 거시기 움켜쥔 거 다 용서하구 성례시켜 줄 테니 일이나 잘 하라구 했다잖아.”

까탄2) 은 밤낮 일만 하다 말테냐며 칠보 꼬드겨 쌈 붙인 점순이 고것에 있다니까.”

“뭬라구, 열여섯 밖에 안 된 것이 사낼 꼬드겼다구?”

“칠보가 뭉태 찾아와 그러더래. 점순이 고것이, 성례 안 시켜 주면 즈 아버이 쇰3) 이라두 잡아채랬다구. 이 바보야, 그러면서.”

“머여, 그래 놓구선 고것이 이제 와서 성례 안 허겠다? 시상에, 우트게 그런 일이.”

점순이, 내 얘기가 그렇게 동네방네 떠돈다는 거 다 알구 있다. 날개 �어두 퍼지는 게 소문이다. 야학당 부녀회 여자들두 내 얘길 하다가 내가 들어서니까 모두 입을 꽉 다물고 딴청을 핀다. 사람들은 열여섯 살이 으떻게 부녀회 회원이냐구 그런 걸루두 수군거린다. 그건 야학당 선상님이 내가 성례는 안 했지만 집안에 신랑 될 사람과 함께 살고 있으니 부녀회 회원이 분명하다구 그랬다는 걸 몰라서들 하는 얘기다. 난 야학당 부녀회두 나가지만 기에 리를 하면 길, 하고 글 배우는 야학에두 나가는 학생이기두 하다. 부녀회든 야학이든 난 금병의숙4) 나가는 게 젤루 좋다. 야학당에선 배우는 것두 많지만 마을 사람들이 사는 이런저런 얘길 들을 수 있는 게 증말 좋다. 수아리골 근식이가 즈네 집 솥 빼 들구 들병이5) 따라 서울 갔단 얘기두, 실레말 만복이가 소장수한테 계약서 쓰구 마누라 팔어 먹은 얘기며 마을에 든 들병이가 뭔 짓을 하고 돌아다녔다는 것두, 음짓말 춘호 처가 한들 이주사한테 몸 팔아 남편 노름빚 갚았다는 그런 소문두 야학당에서 다 들었다. 모두가 집 �구 땅 �어 똥꾸멍 째지게 못 사는 사람들이 입에 풀칠하기 위해 사람으루 해서는 안 되는 짓을 엄벙덤벙 저지른 그런 얘기들이다. 그런 얘길 하다 보면 울아부지 욕 하는 사람들두 많다. 울아부지가 김도사집 마름6)이라 울아부지헌테 땅 떼인 사람들은 입만 열면 울아부지 욕이다. 딸만 넷인 울아부지가 데릴사윌 여럿을 갈아 들여 골 빼먹는다는 얘길 하다보니까 욕을 안 할 수 �을 게다. 그렇게 욕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울아부지가 마을에서 욕을 젤루 잘한다. 그날, 칠보가 울아부지하구 거시기 움켜 잡구 싸우던 날두 야학당 선상님이 실실 웃으면서 울아부지 욕 하는 걸 먼 종이에다 적는 걸 내가 울 넘어루 다 봤다. 을마 전에 내가

“선상님, 그때 울아버지 욕하는 거 머하러 적었어유?”

그렇게 물으니까 선상님이,

“재밌잖아요,”

그랬다.

욕이 머가 재미 있어유?”

그러니까 이번엔 선상님이 글쎄 내 말엔 대꾸두 않구 생뚱하니 이런 걸 물었다.

“점순씨, 국수 언제 먹을 수 있어요?”

선상님은 야학당 아이들한테는 언제나 얘 쟤를 하면서 열여섯 살 나한테는 꼭 점순씨 점순씨 한다. 그래서 내가 점순씨 그렇게 부르면 부끄럽다구 하니까 선상님이 그랬다.

“점순씬 부녀회 회원이잖아요. 부녀회 회원들은 모두 어른입니다. 그러니까 합쇼를 해야 맞습니다.”

선상님은 은젠간 나한테,

“점순씨, 이름이 왜 점순입니까? 얼굴에 점도 없는데…”

했다.

그때 난 낯짝이 뜨거워 혼났다. 가슴까지 팡팡 뛰면서 선상님 얼굴두 쳐다볼 수가 �었다. 그런 걸 나헌테 물어본 사람은 데련님(우린 선상님을 데련님이라구 부르는 걸 더 좋아한다)이 츰이다. 허지만 난 그때 데련님 말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었다. 왜냐면 낯짝엔 �는 점이 내 응데이7)에 아주 크다랗게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울아부지가 내 이름을 점순이라구 지었다구 한다. 그래야 담에 아들을 낳을 수 있다구 했지만서두 우리 집 대문 새끼줄엔 여태꺼정 빨간 고추는 한 번두 안 걸렸다. 아이고, 얘기가 딴 데루 흘러 가구 말았다. 데련님이 국시8) 언제 먹을 거냔 말에 내 주둥이에서 쏙 튀어나온 고 눔에 고 말.

“나 시집 안 갈 테야유!”

내가 한 말에 내가 더 놀랬다. 시집 안 간단 생각을 지금꺼정 단 한 번두 해본 적이 �으니까 말이다. 근데 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진짜루 모르겠다. 그냥 여자애들한테 은제 시집 가냐구 하면 시집 안 간다고 하는 그런 걸루 한 말인지두 모른다. 근데 데련님이 시집 안 간다는 내 말에 깜짝 놀라는 거였다. 야학당에 있던 다른 사람들두 어머 어머 무슨 일이야? 하며 모두 내 입을 쳐다보는 거였다. 그때 나두 내가 한 말에 다시 놀랐다. 그렇게 놀란 바람에 또 엉뚱한 소릴 해버렸지 뭐냐. 그땐 증말루 내가 미쳤었나부다.

“이뿐이두 죽을 때까지 시집 안 간다던데유.”

수작골 사는 이뿐이가 자긴 절대루 시집 안 간단 말을 나한테 한 적이 있다. 이뿐이는 요즘 야학당에 공부하러 잘 나오지두 않는다. 맨날 혼자 산 속을 헤매고 다니고 있다는 거 나는 잘 안다. 데련님하구 그랬대는 소문 땜에 이뿐이가 요즘 많이 힘들어서 그런 거다. 그 일루 도사댁 마님이 데련님 서울 올라가라구 했다는 얘기두 들었다. 나두 사람들 그 귓속 얘기가 맞는가 싶어 은젠가 이뿐이한테 곧바루 물어봤다.

“너 데련님하구 그랬대지?9)”

근데 내가 뭐, 왜 그랬냐구 따져 물은 것두 아닌데 이뿐이가 갑자기 잉잉 울음을 터뜨리는 거다. 그러더니,

“나 죽을 때까지 시집 안 간다,”

그랬다. 데련님과 그랬다면 데련님한테 시집가야 하는데 이뿐이는 데련님네 종이라 그게 안 되니까 그런 말을 했을 거다. 이뿐이가 데련님과 그랜 일로 즈 어머이한테 매두 엄청 맞았다는 거 나는 다 알구 있다. 이뿐이가 너무 불쌍하다. 그래서 이날은 내가 일부러 데련님한테 이뿐이 맘을 요맨큼이라두 전해주구 싶어 시집 안 간단 말을 했는지두 모른다. 데련님 땜에 이뿐이가 얼마나 힘들어 하구 있는지 알구나 있느냐구, 그렇게 막 퍼대구 싶었으니까 말이다.

“아니 점순씨 왜 울어요?”

근데 데련님은 이뿐이가 시집 안 간다는 내 말엔 대꾸도 않구 오히려 나한테 왜 우느냐고 물었다. 나는 사실 그때 이뿐이가 시집 안 간다는 말을 하면서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이뿐이 처지가 불쌍해서 그런 거지만 사실은 나두 이뿐이처럼 데련님을 좋아하고 있는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 살짝 들었던 거다. 난 이뿐이처럼 키두 크지 않구 이뿌지두 않지만 데련님을 속으루 되우 좋아했다. 그러니까 괜히 데련님이 야속하고 미울 수밖에. 그래서 나두 모르게 눈물이 쿡 났을 거다. 내가 데련님 앞에서 시집 안 가겠다고 한 거두 나두 잘 모르는 그런 맘이 홀라당 튀어나왔는지두 모르겠다. 말 속에 뻬10) 있다구 했다. 데련님이 야학당 부녀회에서 우리한테 이런 얘길 한 적이 있다. 앞으룬 시상이 많이 바뀔 거라구. 결혼두 아부지 어머이들이 정해놓은 대루 하는 게 아니라 남자 여자가 서루 좋아서, 서루가 연모(사랑과 같은 말이랬다)해서 신랑각시가 되는 그런 세월이 금방 올 거라구 했다. 서울에선 실지루 양반 쌍껏 가리지 않구 사랑을 하구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신랑각시가 된다구 말이다. 데련님이 이뿐이한테두 그런 얘길 했으니까 이뿐이가 데련님과 그랬을 게 틀림이 �다. 그래서 나두 그렇게 존11) 시상이 올 때까지 시집 안 갈 거라고, 아마 그런 내 맘을 한번 얘기하구 싶었던 게 아닌가 싶기두 하다.

근데 일이 크게 나구 말았다. 말은 �바닥 베는 칼이라지만, 내가 데련님 앞에서 무심코 한, 나 시집 안 간단 그 말이 그렇게 새낄 무섭게 칠 줄 나는 증말 몰랐다. 마을 어른들은 나만 보면 코를 헹 풀어 제치거나 어허 참 시상에! 이러면서 아주 벌레 씹은 낯이다. 덕돌 어머이두 나를 보더니 뭔 혼잣소릴 하며 쌩하니 지나간다. 저눔의 지즈배12)가 사내놈 하나 또 잡아 처먹겠구나. 덕돌 어머이가 뭔 얘길 하는지 나는 알구 있다. 을마 전 있던 일이다. 어느 날 저녁 늙은 총각 덕돌네 집에 열아홉 살 먹은 나그네가 하나 들었다. 덕돌 어머이가 이게 웬 떡인가 싶어 나그넬 살살 꽤13) 덕돌이 하구 결혼을 시키기까지는 증말 잘한 일이다. 근데 글쎄 고것이 신랑 덕돌이 바지저고리만 달랑 훔쳐 가지구 도망을 쳤지 뭐냐. 낭중에 알구 보니까 글쎄 고것이 한들 물레방앗간에 즈 병든 남편을 숨겨놓고 와 그짓14) 결혼을 한 거였다. 그러니 장가갔다고 좋아하던 덕돌이 닭 좇던 똥개 상이 될 수밖에. 그 날 뒤루 덕돌이 즈 집 방구석에 이불 뒤집어 쓰구 자빠졌으니 즈 어머이 속이 으떻겠는가 그 말이다.

덕돌이두 덕돌이지만 나야말루 증말 큰일 났다. 내가 시집 안 간다고 한 그 말이 산 넘구 산 넘어 실성한 사람처럼 맨날 산 속을 허매구 쏘다니는 이뿐이한테까지 들어간 모양이다. 이뿐이가 날 찾아와 도끼눈을 하구 따졌다.

“점순아, 너두 데련님 하구 그랬지?”

대뜸 이러는 거다. 내가,데련님 하구 뭘? 하니까, 데련님 하구 그러지 않구서 으떻게 데련님한테 시집 안 갈 거라고 그런 말을 했느냐구? 그거다. 내가 언제 데련님한테 시집 안 간다구 했느냐, 그냥 나 칠보한테 시집 안 간다구 했다니까, 그러니까 이뿐이가 또 이러는 거다. 바루 그거라구, 너 여섯 살 때 들인 데릴사위한테 시집 안 간다구 한 건 데련님하고 그랬기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니냐며 더 매섭게 따졌다. 난 증말 데련님이 내 뺨따귀 물어뜯은 적 �다구, 죽어두 그런 일이 �다구 했더니, 그제서야 이뿐이가 안심한 낯으루 돌아갔다.

봄 꿩이 지 울음에 죽는다는 으른들 말처럼 드디어 내가 한 말이 울어머이 귀까지 들어오구 만 거다. 울어머이가 내 등짝을 후려치며 말했다.

“이년아, 너 시집 안 간단 그 말, 느아부지 들으면 너 죽어,”

그러는 울어머이 된통 겁난 낯판이다. 증말 울아부지 알면 나 죽는다. 우리 언니들두 그전에 시집 안 간다구 그랬다가 아부지한테 매 맞는 거 내가 많이 봤다. 우리 큰 언닌 아부지한테 귀때기를 을마나 맞았는지 지금꺼정두 두 쪽 귀가 다 잘 안 들린다.

그렇지만 나 울아부지가 그 말 들었어두 벨루 겁나지 않는다. 너 이년, 시집 안 간다니 그게 뭔 소리냐? 그러면 나 이럴 거니까 말이다. 아부지 거시기 움켜잡은 그런 만무방15)한테 내가 으떻게 시집을 가란 말이에유, 이러면 울아부지가 어흠어흠 계면쩍어하면서 이럴 거다. 이년아, 칠보, 갸 사람이 좀 미욱하긴 해두 그만한 신랑감은 �다 �어.

그리구 칠보가 나 시집 안 간단 그 소문 들었어두 나 하나두 겁나지 않는다. 그런 얘길 들어야 지두 정신 바싹 차리구 빨랑 성례시켜 달라구 울아버지한테 조를 거 아닌가 그런 말이다. 히히, 또 모른다. 칠보가 이제 와서 시집 안 온다니 거 뭔 소리냐구 벼락같이 화를 내면서 그 큰 두 팔루다 날 번쩍 들어올려(아부지들이 애기가 귀여우면 하늘 높이 쳐들어 올리는 그런 거 말이다) 주장질을 시킬는지두. 그럼 난 간지러워 막 웃으면서 갈래유, 시집 간다니까유, 그러면 칠보가 헤벌쭉 웃으면서 나를 내려놓을 게 틀림이 �다.

근데 그건 내 생각이구,

칠보 그 멍청이가 나 시집 안 간다는 말에 그만 풀이 죽어 즈 홀어머이 사는 두룸실루 돌아갈지두 모른다. 그건 증말 안 되는 얘기다. 아니, 그래두 좋다. 그래두 나는 자신 있다. 내가 두룸실 모래재 서낭당까지 가서 호이호 호오이! 하구 입으루 꾀꼬리 소릴 내면 칠보가 금방 알아 채구 나올 거니 말이다. 칠보가 나 쳐다보는 게게 풀린 그 눈만 봐두 나는 안다.

칠보가 날 을마나 좋아하는지.

그러니까 난 아무 걱정이 �다. 사람들두 다 그런다. 성례는 안 했어두 십 년째 데릴사위면 칠보는 이미 내 신랑이라구. 신랑각시루 우리 둘이 잘 맞는다는 얘기들두 많이 한다. 칠보가 좀 미욱해두 내가 잘 맞춰 살 거라구.

근데 칠보하구 나하구 신랑각시란 소릴 듣기엔 뭔가 좀 그런 게 있긴 하다. 칠보가 내 뺨따귀를 물어뜯는 그런 일이 아직 �었으니까 하는 얘기다. 데련님과 이뿐이가 그랬다는 것두 데련님이 이뿐이 뺨따귀를 잘근잘근 물어뜯은 그 일을 두구 하는 얘기라는 거 나는 다 안다. 성례는 그렇구 그런 걸 하는 총각하구 색시가 즈덜이 그랬다는 걸 남들한테 대놓구 알리기 위해 하는 거라는데 우린 아직 그런 일이 요맨큼두 �었으니까 그게 좀 그렇다는 거다.

그래서 그날 내가 새고개 맞은 봉우리 화전밭에서 혼자 밭을 갈구 있는 칠보한테 눈 딱 감고 그런 말을 했던 거다. 동백꽃16) 꽃내가 환장하게 나던 그날은 이상하게 가슴이 할랑할랑, 맘두 싱숭생숭, 뺨까지 화끈화끈, 에라 모르겠다 하고,

맨날 일만 하다 말테냐!

구, 칠보를 꼬신 건데 그 바보가 것두 모르구 울아버지 거시기는 왜 잡아 나꿨느냐 그 말이다.

근데 증말 큰일 났다. 요 메칠 새 칠보 거동이 되우 수상쩍다. 먼 소리를 어떻게 들었는지 몰라두 며칠째 행랑방에 처박혀 일절 낯판대기를 안 내민다. 새벽에 끓여야 하는 쇠죽두 안 끓이구 잎 피기 전에 산에 올라가 낭구두17) 해와야 하는데 노란 동백꽃이 다 지구 삐쭉하니 잎이 올라오는 데두 기척을 안 한다. 울아부지두 거시기 일 뒤루는 칠보 대하기를 상전 모시듯 슬슬 눈치를 보느라 칠보가 방에 처박혀 나오지 않아두 아뭇 소릴 안 한다. 일만 잘 하면 성례시켜 준다고 했는데두 저 멍텅구리가 방에 처박혀 안 나오니 지금 울아부지두 애가 많이 탈 거다. 그렇다고, 저년이 철 �어 그런 소릴 떠들고 다녔다고 나를 나무라치며 올 봄 넘어가기 전에 성례를 치러주겠다고 할 울아부지가 아니라는 거두 나는 잘 안다. 그러기는커녕 울아부지가 더 참지 못하구 이놈에 새끼, 새경18) 쳐줄거니 느 집에 가라고 하면 그땐 일이 좀 이상하게 벙그러질 수도 있다, 그런 말이다.

메칠이 지났다. 근데 그 메칠이 드럽게 길다. 그렇다고 내가 헛소리 했다구, 나 시집 갈 거라구 하면서 나설 수는 �잖은가 그 말이다. 나 그렇게 시집가면 울어머이처럼 아부지한테 끽 소리 못하고 쥐여 살아야 한다는 거 잘 안다. 난 그게 증말 싫다. 신랑이랑 색시는 서루 눈을 맞추구 알콩달콩 얘길 나누면서 살아야 한다구 야학당 선상님이 그랬는데 울어머이 울아부지 사는 거 보면 그게 이응 아니니까 이 참에 칠보씰 우리 집 워리19)처럼 내 옆에서 살랑거리게 길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는 걸 다부지게 맘 먹고 있는 중이다.

아, 존 생각이 하나 났다. 야학당 선상님, 아니 데련님을 찾아가 이 일을 으떻게 해야 좋으냐구 물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난 거다. 데련님 땜에 생긴 일이니까 데련님이 칠보 만나 잘 얘기하면 그까짓 거 아무것두 아니게 풀릴 수 있을 거 아닌가 말이다.

근데 일이 이상하게 꼬인다. 데련님이 어제 서울루 갔다지 뭔가. 다시는 데련님이 마을에 안 돌아올 거라는 얘기두 들린다.

그런데 데련님이 서울 올라가니까 증말루 존 사람이 하나 있다. 이뿐일 진짜루 좋아하는 석숭이다. 이참에 석숭이가 이뿐일 자기 색시 만들기 위해 가만히 있지 않을 거란 생각이다. 저번 때 이뿐이가 나한테 왜 시집 안 간다는 말 했느냐고 따지러 왔다가 돌아갈 때 한숨을 폭폭 내쉬면서 한 말이 있다. 아무래두 송충이는 솔잎 먹고 살아야 할 거 같다구.

오늘두 칠보는 문밖에 얼씬두 안 한다. 건승으루 그러는 게 아니라 증말 무순 병이 난 게 틀림 �다. 어흠 허흠하며 울아부지 담뱃대 탁탁 터는 소리만 들어두 덜컥 겁시 난다.

아이고! 일이 별나게 터지고 말았다.

온수뜰 덕돌이가 미친 거다. 그짓 결혼한 색시가 도망간 뒤 집밖에 얼씬두 안 하던 덕돌이가 동네방네 돌아다니면서 우리 색시 여기 왔나유. 우리 이쁜 색시 어디 있는지 가르쳐 줘유. 이 정도면 정말 되우 실성을 한 거다. 덕돌네 어무이두 그런 아들 뒤를 따라다니면서 얘 덕돌아, 이눔아, 왜 이래, 왜 이러느냐구, 이눔아 제발… 하면서 징징 울고 다닌다.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 우리집 칠보 생각을 한 거다. 칠보가 덕돌이마냥 마을 집집을 돌아다니면서 우리 점순이 어딨지유? 점순이 키 안 커두 좋아유. 나 점순이한테 장가 갈래유. 그러면서 다닌다는 생각만 해두 아이구 진짜루 웃긴다. 칠보가 잠깐 뒷간 갈 때 보니까 눈빛이 좀 이상한 것두 같았다. 아무래두 안 되겠다. 소 잃구 외양간 고쳐서 뭐 하느냐, 그 말이다.

편지를 썼다. 치자에 리을하면 칠, 비읍에 오 허면 보. 야학당에서 배운 대루 썼다. 글씨 쓰기가 너무 어려워 한 줄밖엔 못 썼지만 할 말은 다 했다.

“칠보씨, 우리 빨랑 봄봄해유.”

봄봄해유 칠보씨

봄봄하자구 썼다. 봄봄, 야학당 데련님하구 우리하구만 통하는 말이다. 데련님은 날씨가 좋아두 아, 봄봄하다, 노란 동백꽃 냄샐 맡으면서두 봄봄하다, 어떤 애가 뒷간에 갈 때두 너 지금 봄봄하러 가는구나, 그래두 우린 다 알아듣구 키득키득 웃었다.

근데 우리 칠보씨가 그런 걸 알 리가 �다. 봄봄은 커녕 아예 글씨두 한 줄 못 읽으니까 뭉태를 찾아가 머라구 쓴 건지 읽어 달라구 할 게 뻔하다. 허지만 뭉태두 ‘봄봄해유’가 먼지 알 수가 �을 거다. 히힛. 그럼 낭중에 칠보씨가 물동이 이구 가는 내 뒤에까지 따라와서 이렇게 물을 거다.

“그거 뭔 소리유? 봄봄하자는 거.”

그럼 난 물동일 길바닥에 내려놓구, 바보 바보! 그러면서 칠보씨 가슴에 낯을 폭 묻을 거다.

“이런 게 봄봄하는 거에유,”

하면서.

1) 처가에서 데리고 사는 사위 2)‘까닭’의 방언(강원) 3) 수염 4) 1930년 김유정이 실레마을에 세운 야학당 이름 5) 들병장수. 병에다 술을 가지고 다니면서 파는 사람 6) 지주를 대리하여 소작권을 관리하는 사람 7) ‘엉덩이’의 방언(강원) 8) ‘국수’의 방언(강원) 9) 김유정의 ‘산골’에 나오는 말 10)11) 좋은 12) ‘계집애’의 방언(강원) 13) 피어 14) 거짓 15) 염치가 없이 막된 사람. 16) 생강나무. 잎이 나기 전 노란 꽃이 피는, 강원도 아리랑에 나오는 [동박] 17) ‘나무’의 방언(강원) 18) 머슴이 주인에게서 한 해 동안 일한 대가로 받는 돈이나 물건 19) 시골에서 개를 부르거나 개를 일컫는 말

전상국

소설가, 강원대학교 명예교수, 김유정문학촌장, 1940년생

  • 소설
    『아베의 가족』 『우상의 눈물』 『남이섬』 등
『봄봄』

1935년 발표된 단편소설 「봄봄」은 김유정 문학의 본령인 해학과 향토성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점순이와 혼례를 약속하고 데릴사위로 들어간 ‘나’는 차일피일 혼례를 미루는 장인 봉필영감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마침내 담판을 지을 요량이었던 ‘나’는 장인과 몸싸움을 벌이게 되고 결국엔 지게막대기로 흠씬 두들겨 맞게 되는데요.
이야기는 이렇다 할 결론 없이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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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시기 2005년 5월 9일부터
6개월간 한시적
2005년 5월부터 시행 2002년 10월 1일부터 2004년 9월 23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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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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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분할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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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조정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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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생계비 이상의 수입이 있는 자
  • 2개 이상의 협약가입 금융기관에 채무가 있고 총채무액이 5억원 이하인 자
신청이 불가능한 경우

다음 사유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신용회복지원신청을 할 수 없음

  • 신용회복지원제도에 의한 신용회복지원을 1년 이내에 3회 이상 신청한 자
  • 신용회복지원제도에 의한 신용회복지원을 신청하여 최근 1년 이내에 기각된 자
  • 조세 또는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채무이행을 회피하기 위하여 재산을 도피하거나 은닉, 기타 책임재산의 감소 행위를 초래한 경력이 있는 자
  • 어음, 수표 부도거래처인 개인사업자로서 동 사유를 해소하지 못한 자
  •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는 금융질서 문란자
  • 신용회복지원협약에 가입하지 아니한 금융기관의 채무합계액이 총채무액의 20%이상인 경우. 다만, 협약 외 채권자가 신용회복 위원회의 채무조정안 내용과 유사한 조건으로 채무를 조정해 주기로 동의하는 경우에는 동 채권을 협약 외 채권에서 제외
  • 신용불량정보 등록사유 발생일로부터 5개월 전 이내의 대출실적이 총채무액의 30%이상인 경우. 다만, 기존 대출의 상환에 전액 사용된 대출은 제외
  • 납부하지 않은 각종 조세금이 총채무액의 30%이상인 경우
  • 법원에서 채무주존재 확인소송 또는 대출의 무효, 취소를 다투거나 분쟁상태에 있는 자
  • 자금의 사용이 도박, 투기 등 사행성으로 그 용도가 부적절하거나 기타 사회 통념상 신용회복지원 대상자로 인정하기 곤란한 자
상담소 위치안내
상담소 위치안내
지부명 전화번호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서울 명동본관 02-6337-2000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1가 10-1 명동센트럴빌딩 6층 (한국 외환은행본점 뒤편)
서울 영등포지부 02-6337-2000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3가 18 영등포프라자 10층 (영등포 마사회빌딩 10층)
부산지부 051-638-8890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825-3 (눌원빌딩 6층)
대구지부 053-428-9360 대구광역시 중구 북성로 1가 6-1번지 (대우빌딩 4층(대구역 앞))
광주지부 062-233-1872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27 (금호종합금융(주) 6층)
대전지부 042-538-0320 대전광역시 중구 오류동 188-15 (사학연금회관 5층)
인천지부 032-864-9460 인천광역시 남구 주안동 205-11 (주안역에서 (구)시민회관 방향 400미터 전방)
경기도지부 031-234-6108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1246 (경기지방공사 내 1층)
의정부상담소 031-844-9848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195-6 (의정부역앞 동부광장 건너편 한국시티(한미)은행 4층)
원주상담소 033-764-1439 강원도 원주시 원동 58-1,마노벨라 빌딩 3층 (원주우체국에서 원주KBS방향 100m 지점)
천안상담소 041-522-1459 충남 천안시 신부동 472-2, 천안축협 신부동지점 2층 (천안 시민회관 건너편)
청주상담소 043-224-9521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2가 21-2 (하나로상호저축은행 남문로지점 2층)
전주상담소 063-253-5941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1가 1220-1 (전주종합경기장 1층 직5문)
울산상담소 052-260-9413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 873-6 (삼호빌딩 3층)
마산상담소 055-292-5495 경상남도 마산시 석전2동 259-6 (석전4거리 경남은행본점 옆 무학빌딩 3층)
순천상담소 061-742-9415 전라남도 순천시 저전동 206-2 (남교 5거리에서 순천여고 방향 30미터 지점)
제주상담소 064-758-9413 제주시 이도1동 1736-1 (흥국생명빌딩 3층)
강릉상담소 033-641-2765 강원도 강릉시 옥천동 95-3 (옥천오거리 인근 옥천빌딩 3층)
광명상담소 02-2066-8539 경기도 광명시 철산 3동 384 (농협중앙회 광명시지부 지하1층)
안동출장상담 054-851-6046 경북 안동시 명륜동 344 (안동시청 민원실)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생계형 신용회복지원제도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생계형 신용회복지원제도
영세자영업자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서 다음의 요건을 충족하는 영세자영업자

  • 부가가치세법상 간이과세자 또는 면세업자 중 연 매출액이 4,800만원 미만인 자로서 생계비를 제외한 월평균 순소득이 채무원금을 분할상환하기 위한 변제액에 미달하는 자
  • 소득세법상 과세미달자 중 단순경비율 적용 대상자인 자 또는 월평균 순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50% 이하인 자
  • 사업자등록증 미개설, 휴업, 폐업 등으로 부가가치세법상 사업자가 아닌 실질 영세자영업자로서 신원이 확실한 제3자의 확인 또는 증명자료를 제출하여 실질적인 영업사실이 인정되는 자
  • 퇴폐, 향락 등 사회 통념상 불건전 업종을 영위하지 않는 자
지원내용
  • 6개월 단위로 최장 1년 동안 채무상환을 유예할 수 있으며, 유예기간 종료 후 최장 8년 동안 채무원금 분할 상환
  • 채무상환 유예기간은 매 6개월마다 본인의 연장신청에 따라 관련 내용을 심사하여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
  • 상환 유예기간 중에는 소정의 금리(연 5%)를 납부하고 채무원금 상환기간 중의 이자는 채무원금을 분할상환기간 내 전액 상환하는 경우 면제 가능
미취업 청년층

2004년 12월 31일 기준 만 29세 이하의 미취업자로서 다음의 기준에 해당하는 채무자

  •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자로서 졸업 후 취업이 되지 않아 학자금 대출 등을 연체중인 자
  •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자로서 신용불량자 등록 당시 미성년자(만 19세 이하)였고 신청일 현재 학생이거나 실업상태인 자
  •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자로서 신청일 현재 병역법에 의한 의무 군복무 중이거나 6개월 내 입대 예정인 자. 신청일 현재 전역자의 경우 상기 1항의 기준을 적용
  • 2004년 12월 31일 현재 부모의 금융채무 등에 보증을 하였으나, 부모가 상환능력이 없어 보증채무 이행부담을 지고 있는 자
지원내용
  • 최장 2년까지 채무상환을 유예할 수 있으며, 유예기간 종료 후 최장 8년 동안 분할상환
  • 상환 유예기간은 매 6개월마다 본인의 연장신청에 따라 관련 내용을 심사하여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
  • 군복무자의 경우에는 별도의 유예기간 연장신청 없이 전역 시점까지 유예하고, 전역 후에는 취업 시까지 6개월 단위로 최장 2년까지 채무상환을 유예
  • 상환 유예기간 중의 발생이자 및 채무원금 상환기간 중의 이자는 채무원금을 분할상환기간 내 전액 상환하는 경우 면제 가능
신청기간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2004년 12월 31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 신용불량정보에 등록된 채무자는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에 방문하여 채무조정을 신청
    - 신청시기는 약 1개월 후(2005년 4월 말경) 한국자산관리공사 홈페이지를 통하여 확인 가능
  • 신용불량정보에 등록되지 않은 채무자는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조정을 신청
    - 2005년 4월 1일부터 신청접수업무 개시
지원내용
  • 신용회복위원회: 조정된 채무 원금을 최장 10년 동안 장기분할 상환
  •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서 벗어날 때까지 채무상환을 유예한 후 수급자에서 벗어나면 채무원금을 10년 동안 장기분할 상환
신용관리교육
  •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및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채무조정을 받은 신청인은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용관리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
신청기간

신용회복위원회 :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자산관리공사를 통한 신용회복지원제도

자산관리공사를 통한 신용회복지원제도
지원 대상자

2005년 3월 23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해 지정된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전국은행연합회에 신용불량정보가 등록된 자로써,

  • 기준일: 2005년 3월 23일
  •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요건 갖춘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이하 '기초수급자'라 함)
  • 은행, 여신전문회사(카드사, 할부금융사), 상호저축은행, 농협(단위조합 포함), 수협(단위조합 포함),보험회사(보증보험 포함), 새마을금고, 신협, 신탁회사, 증권회사, 증권금융회사, 중개회사, 자산관리공사, 유동화전문회사 등 기초수급자의 신용회복지원 및 대출채권 양도, 양수를 채권금융기관 협약에 가입된 채권금융기관에 채무를 부담하고 있는 자
  • 전국은행연합회의 「신용정보관리규약」(2005년 4월 28일 개정시행이전 규약기준)에서 규정하는신용불량정보가 등록된 자
신용회복지원 내용
원금 상환유예
  • 신청 채무자가 기초수급자 지위를 유지하는 동안 원금 상환 유예
  • 기초 수급자에서 벗어난 경우에는 소득 등 심사를 거쳐 최장 10년 내에서 무이자 분할 상환
이자의 면제
  • 양도일까지 발생한 이자, 연체이자와 양도일 이후 발생한 이자는 면제
  • 자격 상실에 따라 원금 채무를 장기 분할상환하는 경우에도 이자 미부과
상담소 위치안내
상담소 위치안내
지부명 전화번호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역삼본관 02-1588-3570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14
부산지사 051-860-8000 부산광역시 연구 거제3동 581-1
광주지사 062-231-3000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83
대전지사 042-601-5163 대전광역시 둔산동 1264
대구지사 053-760-5000 대구광역시 수성구 중동 179
인천지사 032-509-1500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202-1
전주지사 063-230-1700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1가 1280-11
창원지사 055-269-8071 경상남도 창원시 중앙동 94-3
강릉지사 033-640-3434 강원도 강릉시 임당동 139
청주지사 043-279-2400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235-14

법원의 개인채무자 회생제도 및 파산제도

법원의 개인채무자 회생제도 및 파산제도

각종 신용회복지원제도를 통해서 신용회복이 어려운 경우에는 법원의 개인채무자회생 제도 또는 파산제도를 이용하세요.
개인채무자회생제도는 2004년 9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며, 파산제도는 이미 시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신청이 가능합니다.

개인채무자회생제도
빚이 15억원(담보채권 10억원, 무담보채권 5억원 이내)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대법원 규칙으로 정한 금액 이하의 빚이 있는 급여소득자 또는 영업소득자는 모든 빚(사채 포함)에 대해서 신용불량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8년 이내의 상환기간으로 채무자가 정한 상환계획(요건: 채무자가 상환할 금액이 채무자 보유재산을 현재 처분해서 회수할 수 있는 금액보다 많을 것)을 법원에 제출하면 법원의 인가를 받아 확정되고 채무자가 상환계획대로 상환하게 되면 나머지 빚은 탕감됩니다.
파산제도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경우에는 법원에 파산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채무자에게 파산원인이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파산선고를 받게 되며 채무자의 총재산을 모든 채권자에게 공평하게 나누어 주게 됩니다.
파산선고 뒤 채무자는 법원에 더 이상 채무를 갚지 않도록 허가해 달라는 면책신청을 할 수 있으며, 허가를 받아 결정이 되면 조세 등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책임을 면하게 됩니다. 그러나 파산선고와 면책은 엄격한 기준에 의해 결정되므로 신청시 법률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신중하게 신청 여부를 정하여야 합니다.
파산선고 후 면책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 제한이 있어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어려워집니다.
개인파산 사실은 전국은행연합회 등 신용정보집중기관 등에 상당기간 보관됨에 따라 향후 신용카드 발급, 대출신청 등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채권추심업무 처리절차 안내

저희 교보생명보험(주)는 연체안내 및 채권추심업무를 '에이앤디신용정보(주)'에 위탁하고 있습니다.
채권추심 행위는 채무자 앞으로 채권추심 수임사실 통지 이후, 다음과 같이 이루어집니다.
채권추심 업무진행과 관련하여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에이앤디신용정보(주) CS팀 (전화번호 : 3705-4013, 4017) 및 담당자에게 연락하여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채무변제촉구문' 등의 우편물을 발송하여 채무상환을 요구하게 되고, 채무변제 불이행시 불이익(연체정보 등록에 따른 금융거래 제한 등)에 대한 안내를 하게 됩니다.
  • 우편물과 별도로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채무상환을 요구하게 되며, 채무 불이행시 불이익에 대한 안내를 하게 됩니다.
  • 우편물이나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채무상환 요구에도 불구하고 변제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귀하와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에는 우편물이나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방문추심’에 관한 사전 안내를 한 후 채무상환 요구나 소재파악 또는 재산조사 등을 위해 자택이나 근무지, 기타 소재지에 대한 방문을 할 수 있습니다.
  • 상당기간 채무변제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우편물이나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채권자 또는 채권자협의회에 의한 채무금액 강제회수에 관한 법적조치(가압류신청, 지급명령신청, 강제경매신청 등) 예고통보를 할 수 있으며, 이에 불구하고 변제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법원으로부터 집행권원을 부여받아 강제집행을 통한 채권 회수를 하게 됩니다. 그 밖에도 채권자 또는 채권자협의회에 의하여 법원에 재산관계명시 신청이나 채무불이행등록 신청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저희 교보생명보험(주)는 연체안내 및 채권추심업무를 '에이앤디신용정보(주)'에 위탁하고 있습니다.
채권추심 과정에서 아래와 같은 사실이 발생할 경우 에이앤디신용정보(주) CS팀 (전화번호: 02-3705-4013, 4017)으로 연락주시면 적극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채권추심자의 신분이 의심스러울 경우
  • 채권추심자가 방문, 전화 등으로 처음 접촉해 올 때는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증표(사원증 또는 신용정보업종사원증)를 제시토록 요구하고, 이를 제시하지 못하거나 사진 미부착·훼손 등 신원이 의심스러운 경우 소속회사나 신용정보협회*에 재직 여부 등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또한 채권추심자가 검찰·법원 등 사법당국을 사칭하거나 법무사, 법원집행관, 법원집행관대리 등의 사실과 다른 직함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예시) 채권추심자가 법률담당관, 법원집행관, 소송대리인 등으로 허위 기재한 명함을 사용하거나 이들 명의로 독촉장을 발송
추심채권이 추심제한요건에 해당할 경우
  • 본인의 채무가 추심제한요건*에 해당되는지를 확인하고 추심제한 대상인 경우 채권추심자에게 서면으로 추심중단을 요청(전화로 요청 시 통화내용 녹음)하시고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증빙자료를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시) 채무부존재 소송이 제기된 채권에 대해 채권추심
채권추심 제한대상이란?
  • 판결 등에 따라 권원이 인정되지 않은 민사채권
  • 채무자가 채권소멸시효 완성에 따라 추심중단을 요청한 경우
  •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한 경우
  • 채무자로부터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용회복지원 신청사실을 통지받은 경우
  • 개인회생절차개시 또는 파산·회생에 따라 면책된 경우
  • 중증환자 등으로 사회적 생활부조를 요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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