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Crtl버튼과 마우스휠 "상하"로 움직이면
"확대" "축소"가 가능합니다.

세 번째 이야기, 「다시 소나기」

기획특집 황순원 탄생 100주년 기념 소나기 그 후 이야기.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소설가 황순원에게 그의 제자와 후배 소설가 들이 바치는 소나기 오마주, 소나기의 감동과 여운을 이어갈 소년과 소녀의 다섯 가지 이야기가 펼처진다. 기획특집: 소나기 그 후 이야기 3, 다시 소나기-서하진
기획특집 황순원 탄생 100주년 기념 소나기 그 후 이야기.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소설가 황순원에게 그의 제자와 후배 소설가 들이 바치는 소나기 오마주, 소나기의 감동과 여운을 이어갈 소년과 소녀의 다섯 가지 이야기가 펼처진다. 기획특집: 소나기 그 후 이야기 3, 다시 소나기-서하진

보름달이 뜬 밤이었다. 달은 구름 사이를 지나 천천히 산위로 올라 조용히 부드러운 빛을 뿜었다.
오솔길 초입에서 환은 신을 벗어들었다. 축축한 땅기운이 발바닥으로 스며들고 차츰 마음이 가라앉았다.
모퉁이를 돌자 작은 둔덕이 나타나고 곧 조그마한 무덤이 눈에 들어왔다. 상석도 빗돌도 없는 무덤이었다.
환은 밤이슬에 젖은 풀무더기를 가만히 쓸어보고 손에 들고 온 호두를 한 옹큼 내려놓았다.

잘 지내지? 환은 속으로 물었다. 거기에도 소나기가 내리니? 또 물었다. 주머니를 뒤진 환의 손에 마른 꽃 한줄기가 딸려 나왔다.
마타리꽃이었다. 무덤가에 노란 꽃을 내려놓고 환이 소리 내어 말했다.

“이제 곧 이 꽃도 다 질 거야. 추워질 텐데…….”

괜찮은 거지…… 거기서는, 웃기만 하는 거지…… 아프지 않은 거지……

가느다란 바람이 지나고 무덤 위 웃자란 풀들이 떨듯 흔들렸다.
괜찮아, 여긴 춥지 않아, 나는 괜찮아.
소녀가 대답하는 것만 같았다. 풀숲 어느 어름에서 밤새가 호르르, 울며 날아갔다.

“어딜 다녀오는 거냐? 밤이 늦었는데.”

안방 쪽에서 모습은 보이지 않은 채 어머니가 물었다.

발소리를 죽이며 마당을 지나던 환은 흠칫 놀라 그 자리에 우뚝 서고 말았다.
며칠 전 코뚜레를 꿴 송아지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저기, 그러니까, 외양간에, 송아지가, 우는 소리가 계속 들려서요.”

방문이 열리고 어슴푸레 어둠 속에 어머니의 얼굴이 떠올랐다.

“아버지 집 비우시는 밤마다 어딜 가는 거야? 어디, 친구들 모임이라도 있는 게야?”

환은 대답하지 못했다. 묻긴 했지만 위아래, 친구 집이라 할 만한 데가 없다는 걸 어머니가 모를 리 없었다.
무슨 말을 할 듯 환을 바라보던 어머니는 손을 저어보이며 방문을 닫았다.

“일찍 자지, 또 첫차 놓칠라고.”

어머니의 혼잣말이 문틈으로 새어나왔다.

다음 날 아침, 교문 앞을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환의 어깨를 툭 치는 손이 있었다. 늦었는데 뛰어, 얘, 라고 소녀는 말했다.
돌아보기도 전에 환을 지나쳐 저만치 뛰어가던 소녀는 교실 뒷문 앞에서 기다리다 문을 여는 환의 손을 불쑥 잡았다.

“좀만 있어 봐. 지금 들어가면 혼날 거 아냐. 기다리자, 담임 나올 때까지.”

잡힌 손을 떨쳐내고 소녀를 보던 환의 시선이 소녀의 시선과 얽혀 들었다. 환의 눈이 천천히 커졌다.
하얀 얼굴, 장난스레 웃는 입매, 당돌한 그 표정이 몹시 낯익었다. 환의 숨결이 거칠어지고 낯빛이 붉어졌다.
당황한 환은 소녀를 등지고 문을 왈칵 열었다. 아이들이 일제히 고개를 돌려 환을 바라보았다.
담임의 날카로운 눈이 환을 향해 날아왔다. 또 너냐, 하는 듯 화난 표정이었다.
고개를 숙이고 환은 창가 맨 끝, 자기 자리로 걸어 들어가 앉았다. 웅성거리던 교실이 조용해졌다.

“누가 앉으랬냐.”

담임의 목소리가 서늘했다.

“일주일 새 세 번째 지각이야. 김환, 복도로 나가.”

군 말 없이 복도로 나가던 환의 팔을 잡아 챈 건 문 뒤에 숨어있던 소녀였다. 소녀의 눈이 장난기로 반짝거렸다.

“잠깐만 있어봐, 내가 구해줄게.”

말릴 틈 없이 교실로 들어선 소녀가 큰 소리로 선생님을 불렀다.

“오, 윤희영, 너는 왜 또 인제 오냐?”

환을 대할 때와는 다른 목소리였다.

“선생님, 그게요, 김환이 저 때문에 늦었거든요. 버스에서, 사람 많아서 제 가방이 떨어졌거든요.
김환이 그거 주워줄려다가, 저랑 같이 버스 놓쳤거든요. 환이 아니었으면 저 크게 다칠 뻔했어요.”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소녀가 말했다. 아이들 중 누군가 휘이, 휘파람을 불었다.
조용히들 안 해, 소리를 지른 담임이 둘을 째려보았다.

“둘 다 자리에 가서 앉아라. 김환, 너 한 번만 더 지각하면 한 학기 동안 변소 청소다.”

첫 수업이 끝날 때까지 환의 눈길은 소녀의 등에 꽂혀있었다. 환의 시선을 느낀 듯 문득 소녀의 등이 꼿꼿해졌다.

“그거, 고마워서 그러는 거지?”

쉬는 시간이었다. 환의 책상 앞에 다가온 소녀가 불쑥 물었다. 환은 대답하지 않았다.
수업 시간 내내 쳐다본 걸 들켰다는 사실보다 이렇게 묻는 소녀가 더 당혹스러웠다.

“하긴 학기 내내 변소 청소, 보통 일은 아니잖아. 그래서 말인데, 너 이 은혜를 어떻게 갚을 거니?”

소녀가 얼굴을 바짝 들이밀며 물었다. 소녀에게서는 알 수 없는 향기가 났다. 환은 어지러웠다.
눈에 잔뜩 힘을 주고 환은 소녀를 노려보았다. 저 말투, 저 표정. 대체 이 이 아이는 누구인가.
어째서 이토록 닮은 얼굴을 하고 있단 말인가. 숨을 고른 환의 입에서 나온 말이 이랬다.

“저리 비켜. 정신 사납게.”

소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지만 소녀는 곧 야무지게 쏘아붙였다.

“인간이라면 모름지기, 은혜를 알아야지, 말이야.”

네 말대로라면 크게 다칠 뻔한 걸 구해줬다며? 라고 환은 말하지 않았다. 어차피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일이었지만 그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았다. 환의 아버지는 말했다. 중학 마치면 됐다, 더 배우면 농사짓기 힘들다.
그래도 자식이라고 하난데…… 아버지의 눈치를 보던 어머니가 아니었다면 고등학교 진학은 가능하지 않았을 거였다.
환으로서는 어느 쪽이든 상관없는 일이었다.
아버지처럼 대추농사를 짓고 송아지를 돌보는 일을 하거나 어머니의 바람처럼 읍내 우체국 직원이 되거나.
진학을 결심한 이유는 단순했다. 세 시간 통학 거리의 학교가 있는 그곳, 양평.

“뭐라고 말 좀 해봐, 얘.”

소녀가 말끄러미 환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도무지 기가 죽지 않는 아이였다. 문득 환은 생각했다.
이제 학교에 계속 다녀야할 이유가 생겨난 것인가.

“이것 봐. 이빨을 몽땅 드러내고 웃는 것 같지 않니?”

점심시간, 옥수수를 불쑥 내밀며 소녀가 물었다. 배시시 웃는 얼굴이 영락없는 윤 초시네 손녀였다.
대체 저 아이는 어디서 나타났을까. 왜 저 얼굴을 단박에 알아보지 못했을까. 환의 미간에 주름이 짙게 잡혔다.

“옥수수 싫어하니?”

소녀가 또 물었다.

“무서운 거 본 듯이나 얼굴은 빨개지고…….”

말끝에 소녀가 꺄르르 웃었다. 가만히 바라보던 환은 휙 돌아서서 빠르게 걸었다.
얘, 잠깐만, 뭐라 소리치던 소녀의 웃음소리가 환의 뒤를 따라왔다. 곧 낭랑한 수업 종소리가 울렸다.

다음 시간수업은 국어였다.

“오늘은 시를 한 편씩 써보자.”

국어교사는 백묵을 들고 칠판에 ‘갈대’ 두 글자를 썼다.
시인이라는 별칭을 가진 나이든 국어교사가 종종 수업 시간에 하는 일이었다. 에이, 또야. 학생들 틈에서 볼멘소리가 들렸다.
시 쓰는 법 같은 건 배운 적이 없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시를 짓게 하는 날, 품평을 하는 것 까지는 참을 만했지만 그 뒤에 이어지는 시의 의미. 시인으로서 자세까지도 참을 수 있었지만 등단한 경력과 지루한 자기자랑, 이 시대 시인의 궁핍함에 대한 통탄이 반복되는 수순이 아이들에게는 고통이었다.

“갈대를 뭐 어쩌라고요, 선생님.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다, 그런 거요?”

한 아이가 투정부리듯 물었다. 와그르, 웃음이 터졌다.

“곧 갈대 천지가 될 거 아니냐. 늘 거기 있다 지나치는 사물이라도 다른 시선으로 보는 연습.”

교사는 짧게 설명을 마치고 창가에 서서 운동장 쪽을 바라보았다. 체육 교사의 구령에 맞춰 아이들이 운동장을 돌고 있었다. 가을볕이 아이들의 등에 따갑게 내리 꽂히고 아이들의 발길마다 푸석푸석 먼지가 일었다. 저 아이들, 그리고 교실을 메운 오십 여명의 아이들, 그들 중 누군가는 큰 도시로, 대학으로 가겠지만 대부분은 학교를 떠나면 이 소도시의 작은 기업에 자리를 잡을 것이었다. 더러는 과수원에서, 밭에서, 흙을 묻히며 살 것이고 학교를 떠나면 평생 시라는 것은 잊고 살 것이었다.

“다 썼으면 맨 뒤부터 앞으로 넘겨라.”

주섬주섬 수거한 종이를 들추던 교사가 그 중 하나를 빼들었다.
흠흠, 헛기침을 한 교사가 잘 들어봐, 하고는 시를 읽었다.

“별을 세느라 머리가 세었소.”

교실이 조용해졌다. 학생들은 가만히 기다렸다. 교사는 은근한 눈으로 학생들을 죽 훑어보았다.

“어떠냐?”

교사가 물었다.

“그게 다예요?”

한 아이가 물었다.

“뭐가 더 필요하냐?”

교사가 또 물었다. 에이, 하는 아이도 있었지만 대개는 조금 멍한 표정이었다.
그 중 가장 멍해진 아이, 환이었다. 갈대는, 꼭 머리 하얀 할매 같아. 떠나간 소녀가 했던 말이었다.

“윤희영.”

교사가 소녀의 이름을 불렀다. 소녀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은 네가 장원이다.”

아이들이 일제히 박수를 쳤다. 소녀는 수줍은 듯 웃으며 고개를 까딱했다. 환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교문을 지나 언덕 끝에 환은 서 있었다. 재잘거리며 걸어오는 여학생들, 땀 냄새 풍기는 남학생들이 환을 지나쳐 갔다.
그들 하나하나가 저마다 낯설었다. 그 아이들에게도 그럴 것이었다. 한 학기가 지나도록 말을 섞은 아이가 손에 꼽을 정도였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삼년, 그 아이가 떠난 이후 환의 세상에 머문 것들은 기억과 흔적이었다. 징검다리를 건널 때면 환은 돌 한가운데 앉아 물장난을 치는 소녀를 보았다. 큰물이 져 사납게 흐르는 개울을 건너던 날, 정강이에 차오르던 물줄기가 이제는 겨우 무릎을 넘볼 만큼 키가 자라났지만 여전히 소녀를 업은 듯 환의 등이 무출해졌다. 가만가만 발등을 핥는 파도처럼 다가왔다 사라지는 기억과 흔적들을 그저 버려둔 채 환의 시간이 흘러가는 동안 소녀의 웃음소리, 소녀의 음성이 서서히 희미해져갔다.
그럴 때면 환은 홀로 밤을 더듬어 분홍 스웨터를 입은 채 잠들어 있는 소녀를 만나러 갔다.

몇 알의 호두, 몇 알의 대추, 혹은 작은 조약돌을 품고서. 이따금 꽃을 꺾어 간 날은 미처 알려주지 못했던 꽃 이름을 작은 소리로 들려주었다. 이건 방울꽃이야. 방울처럼 생겼잖아. 이 하얀 건 냉이꽃인데, 냉이도 종류가 많아. 갯냉이, 물냉이. 말냉이, 나도 냉이, 그냥 냉이도 물론 있지.

맨드라미, 이건 닭벼슬 같다고 네가 그랬지. 한 무더기 수국을 놓고 왔던 날, 꿈에 수국 사이에서 웃는 소녀를 만나기도 했다. 꼭 한 번, 그믐밤, 괴괴한 그늘이 지는 날에는 커다란 소리로 노래를 불러준 적도 있었다.

“저 산 너머 물 건너 파란 잎새 꽃잎은 눈물짓는 무울망초.”

음악시간에 배운 노래였다. 소녀가 들었다면 좋아했을까. 에이, 시시해, 조약돌을 던졌을까. 환은 알 수 없었다.
희미해진 기억과 흔적을 선명히 되돌린 소녀가 저만치에서 걸어오고 있었다. 환은 윤희영을 향해 마주 걸어갔다.

“어머나, 나를 기다린 거야?”

소녀가 반색을 했다.

“그 거, 무거워 보인다.”

환이 소녀의 가방을 가리켰다.

“일단 가방 들어주는 걸로 시작하겠다는 거야?”

소녀가 배시시 웃었다. 양 손에 가방을 든 환의 곁에서 소녀는 의기양양한 걸음으로 꺼떡꺼떡 걸었다.
언덕을 지나자 큰 길이 나왔다.

“저기 버스 온다. 뛰어.”

교복 자락을 펄럭이며 소녀가 달려갔다. 달음박질친 환은 막 버스에 오르려는 소녀를 잡았다. 소녀의 눈이 둥그레졌다.

“다른 차 타. 나랑.”

뒤미처 도착한 버스에 환이 먼저, 소녀가 올랐다. 환의 집으로 가는 버스였다.

한 시간 가량 버스가 달리는 동안 어디 가는 거냐 묻던 소녀는 버스에서 내리자 조용해졌다.
환은 앞장서서 터덜터덜 걸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어디서부터, 어찌 시작해야 할지 환은 알 수 없었다.

“너 혹시 내 이름은 아니?”

논두렁을 지나 오솔길의 초입에 들어설 무렵 소녀가 물었다.

“윤희영.”

환의 대답이 짧았다.

“오늘 국어시간에 들어서 안 거지, 그거.”

환의 귓불이 붉어졌다.

“나는 전학 온 첫날부터 너 알았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환은 묻지 않았다. 맨 뒷자리, 수업 중에도 쉬는 시간에도 기척이 없는 자신을 어찌 알았을까.

“그날 너 지각했잖아. 다음 날도. 주제에 잔뜩 폼 잡고 들어오더라.”

말끝에 소녀가 까르르 웃었다.

“그런데, 너…… 전학 언제 온 거야?”

“그것도 몰랐단 말야?”

소녀의 웃음이 멎고 눈매가 사나워졌다.

“아니…… 나는 그러니까…….”

걸음을 멈추고 환을 노려보던 소녀가 길 옆 아카시아 잎사귀들을 훅 뜯어 날렸다.

“너 대체 뭐니?”

소녀가 물었다. 환이 묻고 싶은 말이었다. 너 정말 누구니? 정말 뭐니? 환은 우뚝 서서 소녀를 노려보았다.
화가 난 듯, 슬픈 듯 가늠하기 어려운 표정이었다. 나무둥치에 앉아있던 다람쥐 한 마리가 서슬에 놀라 달아났다.

“저기 좀 앉자. 다리 아프다.”

소녀가 먼저 둥치에 걸터앉았다. 아이, 땀난다, 하던 소녀가 손수건으로 목덜미를 훔쳤다. 흰 팔뚝, 보랏빛 수건을 든 손을 환은 바라보았다.

“이건 마치 초롱불 같네.”

풀섶 사이 꽈리열매를 가리키며 소녀가 말했다. 환의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이 초롱불엔 불나방이 꼬이지 않네, 떠난 소녀가 했던 말이었다.

“일어나, 가자.”

환이 소녀의 팔을 잡아끌었다. 마음이 급해 도무지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대체 어딜 가는데 그러는 거냐 투덜대면서도 소녀는 환의 뒤를 바짝 따랐다. 상수리나무 군락지를 지나고 침엽수들이 나타났다. 이제 모퉁이를 돌면 소녀의 무덤이 보일 것이었다.
가쁜 숨을 몰아쉬던 소녀가 문득 환의 팔을 잡았다.

“잠깐, 잠깐만 있어 봐.”

환의 발걸음이 멎었다.

“나 여기 와 본 적 있어.”

환의 얼굴에 핏기가 가셨다.

“너…… 너……”

환의 목소리가 떨려나왔다.

“너…… 누구니?”

소녀는 말없이 환을 바라보았다. 숨을 멈추고 환은 그 눈을 마주 바라보았다. 소녀의 눈이 붉어지고 천천히 물기가 차올랐다.

“아버지가 그러셨어. 누군지 무덤에 다녀가는 것 같다고. 그게 너였어…… 김환.”

아버지? 그 아이가 윤 초시네 유일한 손녀가 아니었나? 환의 눈에 다시금 의혹이 서렸다.

“가자. 가서 얘기 하자.”

환을 뒤로 한 소녀가 무덤 쪽으로 걸어갔다.

무덤가에는 다람쥐들이 미처 가져가지 못한 마른 호두 알갱이 두 개가 남아있었다. 소녀가 호두 알을 집어 들었다.

“언제 또 왔었네.”

”어제 밤.”

환이 먼저, 소녀가 무덤에 등을 기대고 앉았다.

“밤에? 무섭지 않아?”

환은 고개를 저었다. 소녀를 보러오는 밤에는 언제나 부드러운 바람이 불었다.

“내가 누구냐 물었지? 나는 윤희영, 희수 사촌이야.”

소녀가 말했다. 사촌이라…… 어쩐지 거짓말처럼 들리는 말이었다.

“희수랑 무척 친했어, 뭐든 다 얘기 하고, 큰집이 이사 간 뒤에도 편지하고 전화하고, 동갑내기라 쌍둥이처럼 자랐지.”

쌍둥이처럼…… 그것 역시 믿어지지 않았다. 환에게서 깊은 한숨이 흘러나왔다.

“큰집에, 희수 가고 나서 적적한 집에 양녀로 왔어. 지난여름에. 우리 집에는 오빠도, 언니도 있거든.”

말하다말고 소녀가 하늘을 가리켰다.

“저것 좀 봐, 새다.”

솔개 한 마리가 허공을 돌고 있었다.

“소리개야.”

환이 말했다.

“나는 말이야. 어릴 적에는 희수가 부러웠어. 큰집에서 희수는 공주님이었거든.
큰 아버지, 지금은 아버지라 부르지만, 큰 아버지는 희수를 보기만 해도 웃으시고…….”

“네게는…… 안 그러시는 거야?”

환이 소녀를 돌아보았다. 소녀는 배시시 웃었다. 환의 가슴 한가운데 깊은 통증이 일었다.

“내게도 그러셔, 그런데…… 그 웃는 모습을 보면 슬퍼…….”

소녀의 음성이 잦아들었다. 서늘한 바람이 불었다. 솔개가 사라진 하늘 저쪽에 짙은 먹구름이 떠있었다. 비가 오면 좋겠다, 소나기가 내리면 좋겠다, 흠뻑 젖으면 좋겠다, 환은 생각했다.

“희수랑 정말 친했었나봐?”

소녀가 물었다. 환은 대답하지 않았다.

“갑자기 잃는 것과 갑자기 얻는 것…… 어느 쪽이 더 힘이 들까.”

소녀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너는 어떠니?
환은 묻고 싶었다.
소녀가 떠난 자리, 기억이 머물렀던 그 자리에서 그것들을 밀어내고 다른 누군가를 들인다면……
나는 행복해질까…… 힘이 들까……

여전히 보랏빛 손수건이 들려 있는 소녀의 손을 환은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그 때였다. 차가운 것이 툭, 환의 이마에 떨어졌다.

“어머, 비 오나봐. 어떡해.”

소녀가 화들짝 자리에서 일어났다. 후두둑 떨어지던 빗방울이 금세 거센 줄기로 변해갔다.

“이거.”

환이 가방을 내밀었다.
가방을 우산삼아 머리에 이고 환과 소녀는 왔던 길을 거슬러 달리기 시작했다.

서하진

소설가,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1960~)

  • 소설
    『책 읽어주는 남자』, 『사랑하는 방식은 다 다르다』, 『라벤더 향기』, 『비밀』, 『요트』,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나나』 등
  • 본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입니다.
  • 본 콘텐츠는 사전 동의 없이 상업적 무단복제와 수정, 캡처 후 배포 도용을 절대 금합니다.

추천 콘텐츠

정보교류차단 주요내용공개

교보생명은 엄격한 정보교류 차단 규제체계를 구축·운용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50조 및 「금융투자업이해상충방지규정」
제15조 등에 의거하여 아래와 같이 교보생명의 정보교류 차단과 관련된 주요 내용을 공개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금융투자업이해상충방지규정 개정안 전문

신용회복제도

금융채무 연체자를 위하여 시행되고 있는 신용회복지원제도에 대해 안내해 드립니다.

신용회복지원제도

주요 신용회복지원제도 비교
신용회복지원제도
구분 기초수급자 지원 영세자영업자 등 지원 개인워크아웃
(개인신용회복)
개인회생제도
신청기관 자산관리공시 신용회복위원회 신용회복위원회 법원
시행시기 2005년 5월 9일부터
6개월간 한시적
2005년 5월부터 시행 2002년 10월 1일부터 2004년 9월 23일부터
대상채권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1개 금융기관
단독채무자 및
다중채무자 모두 대상
협약에 가입한
2개 이상 금융기관 채권
제한 없음(사채 포함)
채무범위 제한 없음 제한 없음 5억원 이하 무담보채무(5억)
담보채무(10억)
대상채무자 기초수급자이면서
신용불량자
(2005.03.23 기준)
  • 영세 자영업자중
    신용불량자
    (2004.12.31 기준)
  • 청년층 신용불량자
    (상동)
  • 기초수급자 중
    신용불량미등록자
신용불량자이며
최저생계비 이상
소득자
파산지경에 이른
봉급생활자 또는
영업소득자
채무조정수준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채무자의 총채무액을
채무조정을 통해
장기분할상환
8년 이내 변제기간에
채무자가 정한
변제계획에 의한 변제

신용회복위원회 개인워크아웃제도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개인워크아웃제도
신용회원지원 신청 자격

신용회복지원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3가지 요건을 모두 갖추어야 함

  • 신용정보집중기관(전국은행연합회)에 연체 등의 신용거래정보가 등록된 자
  • 최저생계비 이상의 수입이 있는 자
  • 2개 이상의 협약가입 금융기관에 채무가 있고 총채무액이 5억원 이하인 자
신청이 불가능한 경우

다음 사유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신용회복지원신청을 할 수 없음

  • 신용회복지원제도에 의한 신용회복지원을 1년 이내에 3회 이상 신청한 자
  • 신용회복지원제도에 의한 신용회복지원을 신청하여 최근 1년 이내에 기각된 자
  • 조세 또는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채무이행을 회피하기 위하여 재산을 도피하거나 은닉, 기타 책임재산의 감소 행위를 초래한 경력이 있는 자
  • 어음, 수표 부도거래처인 개인사업자로서 동 사유를 해소하지 못한 자
  •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는 금융질서 문란자
  • 신용회복지원협약에 가입하지 아니한 금융기관의 채무합계액이 총채무액의 20%이상인 경우. 다만, 협약 외 채권자가 신용회복 위원회의 채무조정안 내용과 유사한 조건으로 채무를 조정해 주기로 동의하는 경우에는 동 채권을 협약 외 채권에서 제외
  • 신용불량정보 등록사유 발생일로부터 5개월 전 이내의 대출실적이 총채무액의 30%이상인 경우. 다만, 기존 대출의 상환에 전액 사용된 대출은 제외
  • 납부하지 않은 각종 조세금이 총채무액의 30%이상인 경우
  • 법원에서 채무주존재 확인소송 또는 대출의 무효, 취소를 다투거나 분쟁상태에 있는 자
  • 자금의 사용이 도박, 투기 등 사행성으로 그 용도가 부적절하거나 기타 사회 통념상 신용회복지원 대상자로 인정하기 곤란한 자
상담소 위치안내
상담소 위치안내
지부명 전화번호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서울 명동본관 02-6337-2000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1가 10-1 명동센트럴빌딩 6층 (한국 외환은행본점 뒤편)
서울 영등포지부 02-6337-2000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3가 18 영등포프라자 10층 (영등포 마사회빌딩 10층)
부산지부 051-638-8890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825-3 (눌원빌딩 6층)
대구지부 053-428-9360 대구광역시 중구 북성로 1가 6-1번지 (대우빌딩 4층(대구역 앞))
광주지부 062-233-1872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27 (금호종합금융(주) 6층)
대전지부 042-538-0320 대전광역시 중구 오류동 188-15 (사학연금회관 5층)
인천지부 032-864-9460 인천광역시 남구 주안동 205-11 (주안역에서 (구)시민회관 방향 400미터 전방)
경기도지부 031-234-6108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1246 (경기지방공사 내 1층)
의정부상담소 031-844-9848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195-6 (의정부역앞 동부광장 건너편 한국시티(한미)은행 4층)
원주상담소 033-764-1439 강원도 원주시 원동 58-1,마노벨라 빌딩 3층 (원주우체국에서 원주KBS방향 100m 지점)
천안상담소 041-522-1459 충남 천안시 신부동 472-2, 천안축협 신부동지점 2층 (천안 시민회관 건너편)
청주상담소 043-224-9521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2가 21-2 (하나로상호저축은행 남문로지점 2층)
전주상담소 063-253-5941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1가 1220-1 (전주종합경기장 1층 직5문)
울산상담소 052-260-9413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 873-6 (삼호빌딩 3층)
마산상담소 055-292-5495 경상남도 마산시 석전2동 259-6 (석전4거리 경남은행본점 옆 무학빌딩 3층)
순천상담소 061-742-9415 전라남도 순천시 저전동 206-2 (남교 5거리에서 순천여고 방향 30미터 지점)
제주상담소 064-758-9413 제주시 이도1동 1736-1 (흥국생명빌딩 3층)
강릉상담소 033-641-2765 강원도 강릉시 옥천동 95-3 (옥천오거리 인근 옥천빌딩 3층)
광명상담소 02-2066-8539 경기도 광명시 철산 3동 384 (농협중앙회 광명시지부 지하1층)
안동출장상담 054-851-6046 경북 안동시 명륜동 344 (안동시청 민원실)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생계형 신용회복지원제도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한 생계형 신용회복지원제도
영세자영업자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서 다음의 요건을 충족하는 영세자영업자

  • 부가가치세법상 간이과세자 또는 면세업자 중 연 매출액이 4,800만원 미만인 자로서 생계비를 제외한 월평균 순소득이 채무원금을 분할상환하기 위한 변제액에 미달하는 자
  • 소득세법상 과세미달자 중 단순경비율 적용 대상자인 자 또는 월평균 순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50% 이하인 자
  • 사업자등록증 미개설, 휴업, 폐업 등으로 부가가치세법상 사업자가 아닌 실질 영세자영업자로서 신원이 확실한 제3자의 확인 또는 증명자료를 제출하여 실질적인 영업사실이 인정되는 자
  • 퇴폐, 향락 등 사회 통념상 불건전 업종을 영위하지 않는 자
지원내용
  • 6개월 단위로 최장 1년 동안 채무상환을 유예할 수 있으며, 유예기간 종료 후 최장 8년 동안 채무원금 분할 상환
  • 채무상환 유예기간은 매 6개월마다 본인의 연장신청에 따라 관련 내용을 심사하여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
  • 상환 유예기간 중에는 소정의 금리(연 5%)를 납부하고 채무원금 상환기간 중의 이자는 채무원금을 분할상환기간 내 전액 상환하는 경우 면제 가능
미취업 청년층

2004년 12월 31일 기준 만 29세 이하의 미취업자로서 다음의 기준에 해당하는 채무자

  •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자로서 졸업 후 취업이 되지 않아 학자금 대출 등을 연체중인 자
  •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자로서 신용불량자 등록 당시 미성년자(만 19세 이하)였고 신청일 현재 학생이거나 실업상태인 자
  • 2004년 12월 31일 현재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자로서 신청일 현재 병역법에 의한 의무 군복무 중이거나 6개월 내 입대 예정인 자. 신청일 현재 전역자의 경우 상기 1항의 기준을 적용
  • 2004년 12월 31일 현재 부모의 금융채무 등에 보증을 하였으나, 부모가 상환능력이 없어 보증채무 이행부담을 지고 있는 자
지원내용
  • 최장 2년까지 채무상환을 유예할 수 있으며, 유예기간 종료 후 최장 8년 동안 분할상환
  • 상환 유예기간은 매 6개월마다 본인의 연장신청에 따라 관련 내용을 심사하여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
  • 군복무자의 경우에는 별도의 유예기간 연장신청 없이 전역 시점까지 유예하고, 전역 후에는 취업 시까지 6개월 단위로 최장 2년까지 채무상환을 유예
  • 상환 유예기간 중의 발생이자 및 채무원금 상환기간 중의 이자는 채무원금을 분할상환기간 내 전액 상환하는 경우 면제 가능
신청기간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2004년 12월 31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 신용불량정보에 등록된 채무자는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에 방문하여 채무조정을 신청
    - 신청시기는 약 1개월 후(2005년 4월 말경) 한국자산관리공사 홈페이지를 통하여 확인 가능
  • 신용불량정보에 등록되지 않은 채무자는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조정을 신청
    - 2005년 4월 1일부터 신청접수업무 개시
지원내용
  • 신용회복위원회: 조정된 채무 원금을 최장 10년 동안 장기분할 상환
  •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서 벗어날 때까지 채무상환을 유예한 후 수급자에서 벗어나면 채무원금을 10년 동안 장기분할 상환
신용관리교육
  •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및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채무조정을 받은 신청인은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용관리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
신청기간

신용회복위원회 : 2005년 4월 1일부터 6개월간

자산관리공사를 통한 신용회복지원제도

자산관리공사를 통한 신용회복지원제도
지원 대상자

2005년 3월 23일 현재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해 지정된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전국은행연합회에 신용불량정보가 등록된 자로써,

  • 기준일: 2005년 3월 23일
  •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요건 갖춘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이하 '기초수급자'라 함)
  • 은행, 여신전문회사(카드사, 할부금융사), 상호저축은행, 농협(단위조합 포함), 수협(단위조합 포함),보험회사(보증보험 포함), 새마을금고, 신협, 신탁회사, 증권회사, 증권금융회사, 중개회사, 자산관리공사, 유동화전문회사 등 기초수급자의 신용회복지원 및 대출채권 양도, 양수를 채권금융기관 협약에 가입된 채권금융기관에 채무를 부담하고 있는 자
  • 전국은행연합회의 「신용정보관리규약」(2005년 4월 28일 개정시행이전 규약기준)에서 규정하는신용불량정보가 등록된 자
신용회복지원 내용
원금 상환유예
  • 신청 채무자가 기초수급자 지위를 유지하는 동안 원금 상환 유예
  • 기초 수급자에서 벗어난 경우에는 소득 등 심사를 거쳐 최장 10년 내에서 무이자 분할 상환
이자의 면제
  • 양도일까지 발생한 이자, 연체이자와 양도일 이후 발생한 이자는 면제
  • 자격 상실에 따라 원금 채무를 장기 분할상환하는 경우에도 이자 미부과
상담소 위치안내
상담소 위치안내
지부명 전화번호 지부정보 (주소/위치 안내)
역삼본관 02-1588-3570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14
부산지사 051-860-8000 부산광역시 연구 거제3동 581-1
광주지사 062-231-3000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5가 183
대전지사 042-601-5163 대전광역시 둔산동 1264
대구지사 053-760-5000 대구광역시 수성구 중동 179
인천지사 032-509-1500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동 202-1
전주지사 063-230-1700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1가 1280-11
창원지사 055-269-8071 경상남도 창원시 중앙동 94-3
강릉지사 033-640-3434 강원도 강릉시 임당동 139
청주지사 043-279-2400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235-14

법원의 개인채무자 회생제도 및 파산제도

법원의 개인채무자 회생제도 및 파산제도

각종 신용회복지원제도를 통해서 신용회복이 어려운 경우에는 법원의 개인채무자회생 제도 또는 파산제도를 이용하세요.
개인채무자회생제도는 2004년 9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며, 파산제도는 이미 시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신청이 가능합니다.

개인채무자회생제도
빚이 15억원(담보채권 10억원, 무담보채권 5억원 이내)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대법원 규칙으로 정한 금액 이하의 빚이 있는 급여소득자 또는 영업소득자는 모든 빚(사채 포함)에 대해서 신용불량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8년 이내의 상환기간으로 채무자가 정한 상환계획(요건: 채무자가 상환할 금액이 채무자 보유재산을 현재 처분해서 회수할 수 있는 금액보다 많을 것)을 법원에 제출하면 법원의 인가를 받아 확정되고 채무자가 상환계획대로 상환하게 되면 나머지 빚은 탕감됩니다.
파산제도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경우에는 법원에 파산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채무자에게 파산원인이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파산선고를 받게 되며 채무자의 총재산을 모든 채권자에게 공평하게 나누어 주게 됩니다.
파산선고 뒤 채무자는 법원에 더 이상 채무를 갚지 않도록 허가해 달라는 면책신청을 할 수 있으며, 허가를 받아 결정이 되면 조세 등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책임을 면하게 됩니다. 그러나 파산선고와 면책은 엄격한 기준에 의해 결정되므로 신청시 법률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신중하게 신청 여부를 정하여야 합니다.
파산선고 후 면책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 제한이 있어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어려워집니다.
개인파산 사실은 전국은행연합회 등 신용정보집중기관 등에 상당기간 보관됨에 따라 향후 신용카드 발급, 대출신청 등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채권추심업무 처리절차 안내

저희 교보생명보험(주)는 연체안내 및 채권추심업무를 '에이앤디신용정보(주)'에 위탁하고 있습니다.
채권추심 행위는 채무자 앞으로 채권추심 수임사실 통지 이후, 다음과 같이 이루어집니다.
채권추심 업무진행과 관련하여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에이앤디신용정보(주) CS팀 (전화번호 : 3705-4013, 4017) 및 담당자에게 연락하여 주시면 친절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채무변제촉구문' 등의 우편물을 발송하여 채무상환을 요구하게 되고, 채무변제 불이행시 불이익(연체정보 등록에 따른 금융거래 제한 등)에 대한 안내를 하게 됩니다.
  • 우편물과 별도로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채무상환을 요구하게 되며, 채무 불이행시 불이익에 대한 안내를 하게 됩니다.
  • 우편물이나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채무상환 요구에도 불구하고 변제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귀하와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에는 우편물이나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방문추심’에 관한 사전 안내를 한 후 채무상환 요구나 소재파악 또는 재산조사 등을 위해 자택이나 근무지, 기타 소재지에 대한 방문을 할 수 있습니다.
  • 상당기간 채무변제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우편물이나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채권자 또는 채권자협의회에 의한 채무금액 강제회수에 관한 법적조치(가압류신청, 지급명령신청, 강제경매신청 등) 예고통보를 할 수 있으며, 이에 불구하고 변제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법원으로부터 집행권원을 부여받아 강제집행을 통한 채권 회수를 하게 됩니다. 그 밖에도 채권자 또는 채권자협의회에 의하여 법원에 재산관계명시 신청이나 채무불이행등록 신청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저희 교보생명보험(주)는 연체안내 및 채권추심업무를 '에이앤디신용정보(주)'에 위탁하고 있습니다.
채권추심 과정에서 아래와 같은 사실이 발생할 경우 에이앤디신용정보(주) CS팀 (전화번호: 02-3705-4013, 4017)으로 연락주시면 적극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채권추심자의 신분이 의심스러울 경우
  • 채권추심자가 방문, 전화 등으로 처음 접촉해 올 때는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증표(사원증 또는 신용정보업종사원증)를 제시토록 요구하고, 이를 제시하지 못하거나 사진 미부착·훼손 등 신원이 의심스러운 경우 소속회사나 신용정보협회*에 재직 여부 등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또한 채권추심자가 검찰·법원 등 사법당국을 사칭하거나 법무사, 법원집행관, 법원집행관대리 등의 사실과 다른 직함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예시) 채권추심자가 법률담당관, 법원집행관, 소송대리인 등으로 허위 기재한 명함을 사용하거나 이들 명의로 독촉장을 발송
추심채권이 추심제한요건에 해당할 경우
  • 본인의 채무가 추심제한요건*에 해당되는지를 확인하고 추심제한 대상인 경우 채권추심자에게 서면으로 추심중단을 요청(전화로 요청 시 통화내용 녹음)하시고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증빙자료를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시) 채무부존재 소송이 제기된 채권에 대해 채권추심
채권추심 제한대상이란?
  • 판결 등에 따라 권원이 인정되지 않은 민사채권
  • 채무자가 채권소멸시효 완성에 따라 추심중단을 요청한 경우
  • 채무부존재 소송을 제기한 경우
  • 채무자로부터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용회복지원 신청사실을 통지받은 경우
  • 개인회생절차개시 또는 파산·회생에 따라 면책된 경우
  • 중증환자 등으로 사회적 생활부조를 요하는 경우
  • 채무자 사망 후 상속인이 상속포기하거나 한정승인한 경우

전체메뉴

안내

MS 인터넷 익스플로러(IE)
브라우저 지원 종료 안내

MS 인터넷 익스플로러(IE) 브라우저 서비스 지원이 2022년 06월 15일 종료됨에 따라 교보생명 홈페이지를 보다 안전하고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구글 크롬 브라우저 또는 MS 엣지 브라우저를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 기존 IE 브라우저 사용은 보안에 매우 취약합니다.
    고객님의 안전한 홈페이지 이용을 위해 최신 웹브라우저를 권장드립니다.